명나라에 사형선고를 가한 사건
조회 : 1,018
추천 : 7
24-04-29 00:30
조회 : 1,018
추천 : 7
24-04-29 00:30
페이지 정보
본문
1620년 8월 18일
놀기만 했던 황제 만력제가 사망했다.
그는 조선에는 좋은 황제였지만
중국에는 참으로 나쁜 황제라고 할 수 있겠다.
어찌되었든간에 만력제가 죽고 난다음
황태자였던 주상락이 태창제로 즉위하게 된다.
"아버지께서 지나치게 놀고 먹으시느라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일단 세금제도 개편하고!
관부에 빈자리 있으면 채우고!
후금 오랑캐와 싸우고 있는 요동 병사들에게 포상금 줘라!"
관료들
"와! 황제가 일한다! 내 생전에 황제가 일하는 모습을 본다!"
제위에 오르자 마자 한 조치만으로
명나라 사람들은 성군 왔구나 하면서 좋아할 정도니 얼마나 만력제가 일을 안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태창제가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었으니
<정귀비(명락제의 후궁)>
".....조금만 더 있었음 딱 내아들 상순이가 황제될 각이었는데 황제는 왜이리 빨리 죽은거야!"
만력제의 3남 주상순(비슷한 풍체와 비슷한 결말을 가진 동물로 대체)
"꾸이이익!"
그렇다. 만력제의 총애를 얻어 3남 주상순을 황위에 올리려고 열심히 암투를 벌였던 정귀비였다.
그러나 정귀비의 원대한 계획은 황태자 주상락이 있으니 유교적 절차에 따라 3남이 될 수 없다는
신하들의 반대에 막혔고, 주상락은 그저 낙양의 복왕으로 만족해야했던 것이다.
"하는 수 없지. 조금 더 늦춰졌다고 생각하고, 황제가 억압받느라 노는것도 못한 사람이니, 그걸 노리자."
"황상. 이전에는 제가 잘못한게 많은 것 같으니, 제가 선발한 미녀 8명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정귀비가 맘을 바꿨는지 미녀 8명을 나에게 보내주네. 딱 좋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스파티다!"
"황제니깐 야스야 할 수는 있는거긴 한데 너무 격렬하게 하는 것 같다."
"저러면 양기 다 빨리는데"
그리고 얼마 안가서...
(수척해진 태창제)
"어... 요즘 힘이 없다..."
"내 저럴 줄 알았다. 밤을 잊고 야스를 10일이나 하니 저렇게 되지"
"아니 상식적으로 10일 풀야스가 말이 되냐고"
"폐하. 기가 많이 허하신것 같습니다..."
"나도 그럴거 같아서 정귀비네 용한 의원에게 단약받아서 먹고 있는데..."
"우리 폐하께서 다좋으신데 너무 호구시네. 그 년을 믿어요? 그럴거면 어의는 왜 뽑으셧음?"
"어... 조금만 일찍 말좀 해주지... 나 곧 갈 것 같은데..."
"이거 진짜 위험해보이는데..."
"안되겠다. 극단의 처방이라도 써야지"
"폐하. 홍려시에 용한 도사가 선약을 제조했다고 하옵니다."
"에휴. 그래도 날 생각해주는건 니네들밖에 없다. 들라하라"
"도사 이가작이라 하옵니다."
"...... 저거 도사 맞느냐?"
"일단 민머리에 수상쩍은 옷을 입은걸 보아하니 도사 맞는듯 하옵니다."
"에휴...그래. 네가 제조한 단약이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그렇습니다."
"여기 빨간약과 파란약이 있습니다."
"파란약을 먹으면 그대로 끝나고, 빨간약을 먹으면 끝까지 가게 됩니다."
"뭔가.. 이상한데... 그래.. 말만 들어보니 빨간약 먹는게 나을 것 같구나."
1620년 9월 26일
태창제가 고작 29일의 치세로 사망했다.
멀쩡하던 황제가 아무리 야스로 몸을 상했다고 해도
29일이라는 너무 짧은 기간만에 죽은 의심스러운 사건
마지막으로 먹은 단약인 빨간약에서 이름을 따서
이 일을 홍환안이라고 부른다.
이후 황제인 천계제는 일은 안하고 목공에만 열중하다가 7년만에 죽었다.
가장 필요한 시기에 나라를 중흥시키기 위한 의지를 가졌던 황제 태창제의 죽음으로
명나라는 돌이킬 수 없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된것이다.
- 이전글뉴진스 떡상 ㄷㄷ 24.04.29
- 다음글TS시켜주고 이화여대 보내주면 간다 vs 안간다...jpg 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