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선수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현장의 주역들! 김윤솔-윤예지 통역의 이야기 [AQ 트라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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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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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 한 시즌을 소화한 김윤솔-윤예지 통역이 제주도에서도 도전에 나선 선수들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돼 주고 있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2일차 일정이 제주 썬호텔 및 한라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이날은 오전 썬호텔에서 선수-구단 간 면담을 먼저 진행한 뒤, 점심 식사 후 한라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2일차 연습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진행됐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29명의 선수들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들의 도전을 이어가는 데는 통역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 11개국에서 온 선수들의 목소리가 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통역들 중에서는 V-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들도 보인다. 바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하는 김윤솔 통역과 태국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하는 윤예지 통역이다. 두 통역은 각각 정관장과 현대건설에서 2023-24시즌을
소화하며 위파위 시통과 메가와티 퍼티위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했다.
선수들이 오후 연습경기를 앞두고 잠시 몸을 푸는 동안, 두 통역을 <더스파이크>가 만날 수 있었다. 트라이
아웃에 함께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먼저 김 통역은 “지난해에도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때 인도네시아어 통역을 맡았었다. 그게 계기가 돼서 메가의 통역까지 맡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연맹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고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서 윤 통역 역시 “태국의 슈프림 팀이 컵대회에 참가할 때 통역으로 함께 했다가, 그 때 배구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되면서 현대건설에서 일했다. 이번에는 태국 선수가 6명이나 지원했다고 해서, 내가 도와주면 좋겠다는 연맹의 연락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트라이아웃 참가 계기를 전했다.두 통역은 지난 2023-24시즌에 이어 비시즌에도 V-리그와 함께 하고 있다. 윤 통역은 “제주에 와서 현대건설 가족들을 오랜만에 만나니까 정말 반가웠다.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김 통역은 “정관장 식구들을 인도네시아 출장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 동안은 떨어져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다보니 마치 이산가족 상봉한 것처럼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제는 어엿한 V-리그의 가족이자 일원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두 사람이었다.
두 통역에게 태국-인도네시아 참가자들과는 친해졌는지를 물었다. 윤 통역은 “사실 여섯 명 다 처음 보는 선수들인데, 위파위가 걱정이 됐는지 여섯 명한테 먼저 연락을 다 돌렸더라(웃음). ‘우리 (윤)예지는 복잡한 거 안 좋아하니까 한 번에 이야기 잘 해줘라’ 이런 식으로 말이다(웃음). 그 덕분인지 모두와 잘 지내고 있다”며 위파위의 도움 덕에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서 김 통역 역시 “두 인도네시아 선수 모두 1주일 전 정관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먼저 만났던 선수들이다. 1주일 후에 제주에서 보자고 당시에 인사도 나눴었다. 성격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재밌게 잘 지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즐겁게 함께하고 있음을 전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또 그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김 통역과 윤 통역은 선수들에게 이미 정이 들어버렸다. 김 통역은 “지난 시즌에 메가를 통역하면서 히잡-이슬람-인도네시아를 알릴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다. 새로운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하면서 많은 걸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또 찾아오면 좋겠다. 정말 뿌듯할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건투를 빌었다. 윤 통역 역시 “이번 태국 지원자들도 잘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15번 세터 언니(나타니차 자이샌)는 면담 때도 정말 말을 잘하더라. 마음이 많이 간다. 모두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달했다.
두 통역은 제주에서 같은 방을 쓰고 있다. V-리그에 이어 제주도에서도 함께 하면서, 서로 간에도 부쩍 친해진 요즘이다. 인터뷰 내내 서로를 귀여워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두 살 언니인 윤 통역은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는 경쟁 팀이었다보니 친해질 기회가 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제주도에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미소 지었고, 김 통역 역시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서로를 잘 알게 됐고, 태국에 대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언니와 대화하는 게 너무 재밌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제 두 통역의 임무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3일차 연습경기가 감독들의 협의로 취소되면서, 최종 드래프트만이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두 통역은 끝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 윤 통역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용기를 주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위파위에게도 그랬다. 너는 잘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고 늘 말해줬다. 지금 있는 언니들에게도 그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김 통역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싶고, 끝까지 도움을 주고 싶다. 특히 2번 아울리아 널파디라 선수는 (최)효서랑 동갑이다. 동생 같아서 더 챙겨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끝으로 두 통역은 V-리그의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윤 통역은 “위파위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저한테도 응원을 보내주시더라.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아직은 사진 촬영 같은 건 좀 부끄럽지만(웃음), 항상 감사드린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어보였고, 김 통역 역시 “인도네시아 팬 분들과 한국 팬 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 덕분에 정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다. 항상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밝은 미소와 함께 전했다.
V-리그에서 메가와 위파위를 위해 그랬듯이, 두 통역은 누군가의 절실한 꿈을 이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국 선수들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열정을 대변하는 두 통역은 마지막 드래프트가 끝나는 순간까지 열정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높일 참이다.
사진_제주/김희수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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