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범실많아도'미소'대한항공,승리비결은공격 > 스포츠뉴스

"범실을 줄여야한다." V-리그 남녀부 감독들 대부분이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다. 서브 리시브와 함께 범실이 그렇다.

그런데 남자부 대한항공에겐 특별한 부분이 있다. 대한항공은 2024-25시즌 V-리그 개막 후 범실 숫자에서 독보적이다, 20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앞두고 범실 410개를 기록했다.

남자부 7개팀 중에서 400범실을 넘긴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순위표 윗자리에 올라있다. 이날 OK저축은행전에서도 30범실을 했으나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고 11승 5패(승점35)가 됐다. 2위를 지켰고 1위 현대캐피탈(13승 2패 승점37)을 바짝 추격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OK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범실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고 서브를 강하게 넣을 경우에 범실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20일) 경기는 4세트만 제외하고 1~3세트는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 수비, 연결 등 모든 면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1~3세트는 틸리카이넨 감독 언급처럼 OK저축은행과 접전을 펼쳤다.

그는 "역시 공격이 잘됐기 때문에 그리고 선수들이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이런 점이 승리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유광우가 이날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고 한선수가 교체로 코트로 나오며 그 뒤를 받쳤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는 팀이 필요할 때 제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기노 마시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좋았던 세트와 안 좋은 세트 차이가 컸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늘 강조하고 있는데 역시나 부족하다"면서 "특히 3세트 듀스 상황에서 연달아 나온 범실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패배 원인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오기노 감독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교체 선수를 많이 활용했다. 11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차지환은 3세트에서만 9점에 공격성공률 81.5％를 기록했다.

오기노 감독은 "(차지환은) 허벅지 부상이 있다. 그래서 고민이 있다"면서 "근육 손상이 더 있게 되면 안된다. 트레이너와 이야기를 해 차지환에 대한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또한 같은 이유로 (차지환은) 지난 우리카드전(17일)에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지환은 삼성화재전(24일)에는 좀 더 많은 시간 코트에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 원동력은 또 있다. 바로 블로킹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에서 12-7로 OK저축은행보다 많았다. 1세트와 3세트 듀스 승부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가로막기를 성공한 미들 블로커 김민재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각각 4블로킹씩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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