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대한배구협회"비판겸허히받아들인다...겸임허용치않을것" > 스포츠뉴스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KB손해보험이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남자 대표팀 감독의 사령탑 겸직을 최종 철회한 것과 관련한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19일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 대표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했다. 혹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며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그러나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여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단, 여자팀 감독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하여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얼마 전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라미레스 감독이 현재 공석인 KB손해보험의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배구계에는 한 차례 큰 파장이 일었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이는 협회와도 이미 얘기를 마친 내용이었다. 그러나 당초 협회는 라미레스 감독과 모랄레스 감독을 '전임제'로 선임했다. 이를 협회 스스로 어긴 것이다.

협회는 한국배구연맹(KOVO)로부터 매해 5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여기에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와 관련한 항목도 포함돼 있다. 대표팀 감독 전임제 또한 2017년 박기원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도중 프로팀 감독으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자 협회 측에서 먼저 연맹과 각 프로구단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모랄레스 감독의 겸임 사실 또한 같이 알려지면서 협회의 이중적인 태도가 많은 배구인 사이에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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