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B.리그]“실력은내가말할게없어”양재민이바라본NBA리거와타나베는? > 스포츠뉴스

[점프볼=조영두 기자] 양재민(센다이)이 NBA리거 와타나베 유타(치바)의 수비를 훌륭히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센다이 89ERS 양재민은 18일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열린 B.리그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치바 제츠와의 경기에서 9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센다이는 치바의 득점을 꽁꽁 묶으며 68-60으로 승리,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양재민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연패가 너무 길었다. 지난 시즌보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서 코칭 스태프, 선수단, 사무국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려 했고, 나도 코트에서 팀에 기여하고 싶었다. 다행히 치바를 이겨서 오늘(18일) 경기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연패 탈출 소감을 남겼다.

이날 센다이의 플레이에서 가장 돋보인 건 수비다. 일본 국가대표 가드이자 치바의 메인 볼 핸들러 토가시 유키를 팀 수비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센다이의 수비에 막힌 토가시는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센다이가 치바의 득점을 60점으로 묶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에 대해 양재민은 “연패가 길어서 그런지 코칭 스태프도 수를 써본 것 같다. 2대2 수비 상황에서 빅맨이 쇼를 하면 수직으로 나가야 되는데 수평으로 나가는 패럴렐 쇼를 사용했다. B.리그에서 거의 쓰지 않고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수비 전술이다. 볼 핸들러의 외곽슛을 제어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롤로 빠지는 빅맨한테 패스가 한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크다. 치바에 슈터가 많은데도 로테이션으로 채우려했다. 결과론이지만 토가시의 신장이 작아서 골밑으로 빠지는 선수에게 패스가 잘 들어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치바의 슛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재민은 전반 치바의 단신 외국선수 크리스토퍼 스미스와 주로 매치업됐다. 후반에는 NBA리거 와타나베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골밑에서 와타나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와타나베는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1.3%(5/16)으로 매우 저조했다.

“전반에 스미스를 막는데 다리가 무겁더라. 사실 많이 놓쳤다. 다행히 후반에는 몸이 풀렸고, 매치업을 와타나베로 바꿨다. 솔직히 슈터를 막으면서 오프 더 볼 스크린을 따라가는 것보다 볼 핸들러 수비가 더 수월하다. 와타나베는 워낙 잘하는 선수고, NBA에서 오래 뛰지 않았나. 실력은 내가 말할 게 없다. 골밑 플레이가 조금 약하기 때문에 외국선수들이 도와줘서 잘 막을 수 있었다. 오늘 내가 잘하고 와타나베가 못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경기 내내 우리 팀 흐름이 좋았다.” 양재민의 말이다.

한편, 양재민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B.리그 올스타 24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센다이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역대 B.리그 아시아쿼터선수 중 최초로 올스타 선발이다. 그는 와타나베, 토가시 등과 B.WHITE팀을 이뤄 내년 19월 라라 아레나 도쿄 베이에서 예정된 2025 B.리그 올스타게임 IN 후나바시에 출전할 예정이다.

양재민은 “선수 생활하면서 한번은 올스타에 뽑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 올스타는 자국선수들의 축제였다. 그럼에도 한번 뽑히고 싶었는데 이번에 감사하게 선발됐다. 2부 리그까지 합치면 무려 40팀인데 24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올스타게임은 치바, 우츠노미야, 도쿄 등 빅 클럽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뽑히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팀에서 뽑히기 쉽지 않다. 센다이에서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가 나왔고, 아시아쿼터선수 중 최초라고 들었다. 나외 팀 이름을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_B.리그 제공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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