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BA]'7경기평균실점90점'극한의짠물수비...에펠탑이돌아왔다 > 스포츠뉴스

[점프볼=이규빈 기자] 고베어의 수비력은 말이 필요 없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06-9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미네소타는 2연승에 성공했고,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도 어느덧 서부 컨퍼런스 공동 6위까지 올라갔다.

최근 미네소타의 경기력이 매섭다.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매우 훌륭하다. 그 중심에는 바로 수비력이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 7경기에서 평균 실점이 90.7점이다. 당연히 이 기간 동안 NBA 최소 실점 압도적 1위다. 유일하게 패배한 9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원정 경기가 100실점 이상한 경기다. 승리한 6경기는 모두 상대 득점을 100점 이하로 묶었다.

현대 농구의 트렌드를 생각하면 말이 안 되는 수준의 수비력이다. 현대 농구는 3점과 스피드, 스페이싱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득점 양상의 화력전이 대부분이다. 그런 트렌드에서 미네소타는 방패로 상대를 공격하는 농구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고 미네소타의 공격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7경기에서 미네소타가 100점 이하로 득점한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하다.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를 중심으로 마이크 콘리와 줄리어스 랜들 등이 보좌하는 식의 형태다.

그리고 단단한 수비의 중심에는 단연 '올해의 수비수'에 4번이나 선정된 루디 고베어가 있다. 고베어는 공격에서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지만, 수비는 NBA 전체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팀 동료들의 수비를 커버하며, 전방위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데는 압도적인 1등이다.

현재 미네소타에서도 고베어는 극강의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앞선의 에드워즈와 콘리가 뚫리면, 곧바로 이를 커버하며 동료들의 수비 실수를 메워준다. 여기에 포워드진에는 제이든 맥다니엘스와 랜들이라는 수비에 능한 선수들까지 있다. 심지어 백업에는 수비 특화 선수라고 할 수 있는 니켈 알렉산더-워커와 돈테 디빈첸조까지 버티고 있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105.6점으로 NBA 전체 3위, 수비 레이팅은 107.2로 전체 4위다. 수치만 봐도 최상급 수비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네소타 수뇌부 입장에서 한숨을 돌렸다. 미네소타는 개막 직전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칼-앤서니 타운스를 트레이드하는 모험 수를 뒀다. 물론 스몰마켓인 미네소타 구단의 재정 때문에 일어난 트레이드지만, 고베어를 믿었기 때문에 일어난 트레이드기도 하다. 타운스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수뇌부는 팬들에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미네소타 수뇌부는 타운스의 공격력은 에드워즈와 랜들로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고베어의 수비력은 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미네소타 수뇌부의 판단은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즌 막판의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고베어의 검증된 수비력을 생각하면 미네소타의 수비는 시즌 내내 정상급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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