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장기부상시련이겨낸서명진의부활"못해도괜찮다는말...독기많이품었죠" > 스포츠뉴스

“큰 부상을 당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7-84로 승리했다.


서명진의 활약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4쿼터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포함해 16점을 쏟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서명진은 “이전 게임에 무기력하게 져서 아쉬움이 컸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찬스였는데 아쉬움 속에 분위기 올리려고 더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로 나와서 다행이다. 이기는 버릇과 함께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온 서명진은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점차 컨디션을 찾아갔고 2라운드에는 41.5%의 높은 3점 성공률과 함께 공수에서 높은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서명진은 “1라운드 때는 실전 시합에서 1년 만에 뛰는 것도 있었고 몸을 올리는 단계였다. 풀이 죽지 않았고 더 열심히 몸을 만들려고 했다. 노력이 2라운드에서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다친 뒤로 예전처럼 빠르게 휘젓는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으니까 코트 안의 10명의 선수가 다 보이면서 여유 있게 하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1년은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더 독기를 품었다. '충분히 몸이 좋은데 왜 못해도 괜찮다고 하지?'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 말에 승부욕이 많이 생겼다. 큰 부상을 당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독기 품고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보다 좋은 페이스 속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다.


서명진은 “충분히 마지막에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을 수 있는 멤버 구성이다. 외국 선수들도 정말 좋다. 어느 포지션 하나 따질 것 없이 각자 제 몫을 해줄 선수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시즌 전에 항상 12명이 다 농구를 할 줄 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도 공감한다. 한 명이 안 된다고 해도 충분히 지금보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상위권 유지 원동력은 확실히 좋아진 접전 승부 경쟁력이다.


서명진은 “접전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게 경험이 쌓여서 지금은 오히려 접전 상황이 더 반갑게 느껴지고 즐기려고 노력한다. 그런 모습이 (이)우석이에게도 많이 보인다. 우석이가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잘 보좌해주려고 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은 현대모비스 리빙 레전드인 '함지훈 데이'로 펼쳐졌다. 그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가 경기 내내 진행된 가운데 함지훈은 9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여전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서명진은 “(함)지훈이 형의 2쿼터 버저비터가 노카운트로 처리되지 않았나. 우리끼리 웃으면서 마흔 넘으셨는데 카운트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농담도 주고 받았는데 지훈이 형이 나이를 떠나서 코트에 있으면 중심을 딱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 같이 뛰면 앞선에서도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줄고 경기력이 더 올라간다. (장)재석이 형과 지훈이 형 모두 각자 장점이 있어서 이에 맞춰서 뛰려고 한다. 위기의 순간에 항상 지훈이 형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훈이 형이 언제 은퇴할진 모르지만 이번 시즌에 무조건 우승하려고 한다. 우석이도 항상 이야기하는 게 지훈이 형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하겠다고 하는데 곧 군대를 가야 하니까 독기를 많이 품었더라. 올해가 적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 KBL 제공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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