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느바스포트라이트7화]니콜라요키치:대기(大器)의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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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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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유석주 인터넷 기자] 2024-2025시즌 개막 후, 지난 일주일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NBA 선수는 누구였을까. 점프볼은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웠던 선수를 동/서부 컨퍼런스에서 각각 한 명씩 선정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12월 9일 기준)
동부 컨퍼런스는 지미 버틀러, 서부 컨퍼런스는 니콜라 요키치가 그 주인공이다.
동부컨퍼런스 - 클래스의 중요성 by 지미 버틀러
지미 버틀러의 부상 복귀 후 9경기 : 21.6점 4.7 어시스트 5.9 리바운드
야투율 62.7%, 3점 슛 성공률 58.3%
해당 경기 마이애미 승률 : 9경기 7승 2패
마이애미 히트 : 동부 컨퍼런스 5위
혼돈의 서부와 달리, 동부 컨퍼런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양강 구도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대신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는 나머지 팀들의 싸움이 흥미로운 가운데, 이번 오프시즌 가장 잠잠했던 팀 중 하나인 마이애미 히트가 어느새 또 상위권 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그 구간 맹활약한 선수는, 현재 마이애미의 중심 지미 버틀러다.
사실 버틀러의 이번 시즌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어느덧 35세로 베테랑 중 베테랑 반열에 오른 버틀러는 개막 이후 꾸준히 무릎&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구단 역시 관리 차원이긴 하나 버틀러를 부상 리포트에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또한, 버틀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는다. 연봉협상에서 구단과 의견 차이를 보인 버틀러에게 수많은 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댈러스, 휴스턴 등 현재 우승권에 근접한 서부 컨퍼런스 팀들이 주요 손님으로 꼽힌다. 버틀러 개인으로도, 팀의 일원으로서도 온전히 경기에 몰입이 어려운 환경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약 일주일 정도를 휴식한 뒤 돌아온 지난 11월 18일부터, 버틀러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선, 복잡하기로 유명한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전술 체계에서 공수 중심을 잘 잡아줬다. 데뷔한 이래 늘 장점이었던 끈적한 대인 수비력과 팀 디펜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공격을 망설이지 않는 과감함과 동료들을 각성시키는 리더의 역할까지. 버틀러는 자신의 나이와 기량에 대한 의심을,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버틀러는 4쿼터에만 평균 6.8점을 집어넣으며 자신이 아직도 중요한 순간 뜨겁게 타오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4쿼터 6.8점은 셰이-길져스 알렉산더,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기록이다. 역시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마이애미 히트의 2024-2025시즌 : 우린, 이대로 괜찮을까?
마이애미 히트
오펜시브 레이팅 9위 (114.1점)
디펜시브 레이팅 11위 (111.5점)
경기 페이스 : 28위 (97.26)
경기당 어시스트 / 실책 비율 : 6위 (2.08 : 1)
마이애미는 느림보다. 노장 버틀러를 비롯한 팀 핵심 코어가 빅맨인 뱀 아데바요이기에, 팀의 페이스는 느릴 수밖에 없다. 대신 센터임에도 가드의 볼 핸들링과 시야, 움직임을 가진 아데바요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공격 농구를 선보인다. 아데바요 덕분에, 마이애미는 근 몇 년간 백코트의 컷인&3점을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했다.
비슷한 색채를 공유하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비교하면, 경기운영속도와 팀 단위 움직임에서 분명한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마이애미도 황금 전사들 못지않게 고효율 농구를 추구해왔고, 이를 기록으로 증명했다. 현재 로스터에 있는 타일러 히로와 던컨 로빈슨을 포함, 그동안 마이애미를 거쳤던 수많은 백코트 자원들 역시 해당 시스템의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이 팀의 진가는 수비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극한의 실점 억제력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효율적인 득점으로 불규칙한 리바운드 발생을 줄여 상대의 경기 속도를 늦추고, 복잡한 지역방어 설계를 구축해 공격수들을 늪으로 빠뜨린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NBA 결승에 올랐던 두 시즌 모두, 동부 최강의 공격팀이었던 밀워키 벅스와 보스턴 셀틱스를 플레이오프에서 수비로 꺾은 바 있다.
이런 마이애미는 리그를 대표하는 ‘윈 나우’ 팀이다. 구단의 책임운영자인 펫 라일리가 탱킹을 극도로 꺼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신 리그 최고의 감독 스포엘스트라와, 좋은 유망주 육성 체계를 바탕으로 마이애미는 게이브 빈센트, 던컨 로빈슨, 케일럽 마틴 등의 선수들을 키워내며 없는 살림에도 꾸역꾸역 동부 컨퍼런스 상위 팀의 경쟁력을 갖췄다.
문제는 확실한 결과물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마이애미는 2019-2020시즌과 2022-2023시즌, 두 번 파이널에 도달했지만 각각 LA 레이커스와 덴버 너게츠에게 우승을 내주며 좌절을 겪어야 했다. 그 두 번의 진출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강해지는 버틀러가 혹사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가능했다. 만약 버틀러가 팀을 떠나거나 부진에 빠진다면, 승리만을 외쳤던 마이애미는 큰 위기에 봉착한다. 현재 팀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유망주도, 즉시 전력감 확보가 가능한 샐러리도 없는 마이애미가 당장 탱킹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도 팬들이 기대하는 건, 마이애미는 언제나 우승 후보였던 적이 없지만, 당연한 듯 예상을 깨는 구단이라는 점이다. 버틀러의 시대 이후, 마이애미는 언제나 1%의 불씨로 끝까지 타오르는 낭만이 존재하는 팀이다. 그 불꽃은 올해도 아직 꺼지지 않았다.
서부 컨퍼런스 - 대기(大器)의 남자 by 니콜라 요키치
니콜라 요키치의 최근 다섯 경기 :
평균 39.4분 출전 35.8점 8.6 어시스트 14 리바운드
야투율 56.9% 3점 슛 성공률 46.6%
니콜라 요키치의 2024-2025시즌 :
평균 득점 3위 (30.1점), 평균 리바운드 2위 (13개), 평균 어시스트 2위 (10.4개)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 1위 (83.4개) 경기당 어시스트 득점생산 2위 (29.6점)
덴버 너게츠 : 서부 컨퍼런스 7위
니콜라 요키치의 지난 일주일은 충격 그 자체였다. 경기당 40분 가까이 소화하며 이번 시즌 자신의 평균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 대비 득점력, 시야부터 효율까지, NBA 선수들 중 그 누구도 요키치의 퍼포먼스에 근접조차 할 수 없었다. ‘극심한 기복의 주전 + 리그 최악의 벤치’로 설명 가능한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도 팀 순위를 6-7위 안팎으로 지켜낸 건 오롯이 요키치 덕이다. 그의 별명인 ‘콜라곰’에 어울리는 경기력이다. 말 그대로 곰이 리그를 찢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반강제로 득점에 있어 한 단계 진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3번의 시즌 MVP라는 타이틀과는 별개로, 요키치는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정규리그 평균 득점이 30점을 넘어본 적은 없다. 포스트에서 동료를 찾는 능력이 천상계에 가까운 데다가, 백코트에서 화력전을 게시하는 자말 머레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 2024-2025시즌은 예외다. 요키치를 제외하면 팀 내 그 누구도 고효율 득점원이라 부를 수 없기 때문에, 요키치는 안 그래도 무거운 자신의 어깨에 득점이라는 짐을 하나 더 추가해야 했다.
그러나 요키치의 그릇은 타인의 생각보다 넓었다. 그가 두 번째 시즌 MVP를 차지했던 2021-2022시즌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정규리그 평균 27.1점으로 개인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던 요키치의 현재 기록은 32.3점이다. 무려 5점이나 더 넣고 있는데, 3점 슛과 어시스트 지표는 그때보다 더 좋아졌다(3점 슛 성공률 33.7% -> 50.6%, 어시스트 7.9개 -> 10.2개). 단순히 출전시간과 기록이 동반 상승한 것이 아니다. 이미 NBA 기준 천상계에 가까웠던 자신의 한계를 한 번 더 뚫어낸 것이다. 요키치는 범인이 감히 그 너비를 측정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대기(大器)의 남자다.
덴버 너게츠의 2024-2025시즌 : 그대들은 요키치를 빼면 무엇인가?
자말 머레이의 현재
17.8점 6.2 어시스트 4.0 리바운드 / 야투율 42.0%, 3점 슛 성공률 33.3%
평균 득점과 야투율 : 루키 시즌 제외 커리어로우
덴버의 벤치 : 넷 레이팅(공수 득실마진) 리그 29위 (-6.2점)
오펜시브 레이팅 리그 29위 (47.8점)
야투율 30위 (40.2%)
리바운드 28위 (10.2개)
아마 요키치가 제일 궁금할 것이다. ‘나를 빼면 이 팀은 뭘까?’
지난 7일 요키치는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해 56점 16 리바운드 8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음에도, 팀은 113-122로 패배했다. 2 옵션 자말 머레이와 높이를 책임지는 애런 고든이 전부 결장했음을 고려해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가장 못 넣고, 가장 리바운드 못 잡는’ 덴버의 벤치 자원들은 역사를 쓴 리더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다. 요키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르비아에서는 경기에 패배하면, 받는 연봉이 줄어든다. 이런 식의 동기부여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분노 섞인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키치의 심정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다. 팀이 백코트의 핵심 코어로 낙점한 머레이는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애런 고든은 이제 막 하체부상에서 돌아와 감을 찾는 단계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러셀 웨스트브룩 같은, 그나마 건강한 자원들은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며 요키치의 부담을 전혀 해소하지 못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팀에 큰 변화를 가할 수도 없다. 이미 주전 선수들에게 2000억이 넘는 돈을 소모하는 덴버는 현재가 곧 최선이란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최근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NBA 전설 찰스 바클리는, 요키치를 두고 ‘그의 커리어가 너무 아깝다. 덴버는 바뀌어야 한다. 그들의 벤치는 물보다 약하다.’라며 부진 중인 덴버에게 독설을 날렸다. 확실히 커리어 최전성기에 진입한 요키치와, 그의 소속팀 성적은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동안 요키치는 잡음 없이 팀에 헌신하면서도, NBA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런 요키치를 위해서라도, 덴버는 어떻게든 바뀌어야 한다. 대기(大器)도 결국 그릇이다. 언제 어떻게 변하고 깨질지 모르는 법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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