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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행복했던 선수로 기억되길” 고마운 이름들을 불러보며, 김광국이 배구 인생의 새 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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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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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김광국이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한다.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그는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되새겼다.

18일 16시, 2024 V-리그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결과가 공시됐다. 새 둥지를 찾은 선수도, 기존 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선수도 있는 가운데, 단 한 명의 미계약자가 눈에 띄었다. 바로 김광국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 제5조 3항에 따르면 미계약자는 해당 시즌 기간 동안 어느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할 수 없다. 1987년생인 김광국의 경우 한 시즌을 쉬고 다음 팀을 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기에, 미계약 공시는 곧 은퇴 발표와 같았다.

그렇게 사실상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지 1주일이 지난 25일, 김광국은 <더스파이크>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최근에는 집에서 푹 쉬었다. 또 운영은 해오고 있었지만 현역일 동안은 신경을 많이 못 썼던 배구 센터에 나가면서 어린 친구들을 가르쳤다. 이렇게 여전히 배구와 함께 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먼저 전했다.

이후 조심스럽게 김광국에게 은퇴라는 단어를 꺼냈다. 다행히 그의 반응은 덤덤했다. 김광국은 “사실 은퇴에 대한 고민은 2년 전부터 조금씩 해왔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고, 출전 횟수도 조금씩 줄어들더라. 1년을 더 해봤자 내년 이맘때도 똑같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았고, 후배들에게 역할을 물려줄 때가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지금이 은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직 한국전력 선수단이 휴가 기간이라, 다 같이 만나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꺼낸 김광국은 “따로 만난 몇몇 선수들이 있는데, 다들 아쉽다고,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그 말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간 동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따뜻한 말을 건네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V-리그에서 14시즌을 치른 베테랑 세터 김광국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언제였는지를 물었다. 그는 2021-22시즌을 꼽았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했던 시즌이면서도, 코로나19 때문에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아쉽게 지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던 시즌이기도 하다. 행복했던 기억과 아쉬웠던 기억이 공존하는 시즌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이유도 덧붙였다.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르지 못한 2021-22시즌 이후, 김광국과 한국전력은 2022-23시즌에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패하며 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김광국의 마지막 시즌이 된 2023-24시즌에는 봄배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결국 김광국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모두가 꿈꾸는 프로 무대에 진출했고, 대표팀에 뽑혀서 A매치도 뛰어봤다. 리그 베스트 7에도 뽑혀봤다. 하지만 가장 해보고 싶었던 우승을 못해봤다. 너무 아쉽다”며 씁쓸함을 표한 김광국은 “지금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배구를 하고 있다. 아들이 선수가 돼서 나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준다면 비슷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도 배구를 하셨는데, 3대가 배구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들에게 자신의 꿈을 물려줬다.

이후 김광국은 14시즌을 활약하는 동안 함께했던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되새겼다. 그는 먼저 “김호철, 신영철, 권영민 감독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능력이 좋은 세터가 아니었는데, 이런 명세터 출신 감독님들이 내 능력을 극대화시켜주신 덕분에 오랜 시간 V-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며 자신을 지도해준 세터 출신의 감독 세 명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광국에게 “지금까지 호흡을 맞췄던 공격수들 중 가장 호흡이 좋았던 공격수는 누구였나”라는 질문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은 만감을 교차하게 만들었다. 김광국은 “V-리그에서 총 8,342개의 세트를 성공시켰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준 공격수는 故 최홍석 선수다. 생각이 많이 난다”고 답하며 소중하고도 그리운 이름을 곱씹었다.


김광국은 마지막까지 함께 뛴 박철우-신영석-서재덕의 이름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박)철우 형, (신)영석이 형, (서)재덕이와는 나이대가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대가 잘 형성됐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세 선수와 함께 한 배구는 재밌었다”며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즐겁게 함께해준 세 명의 공격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 김광국의 커리어는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배구인 김광국의 커리어는 이제 새로운 장을 맞이한다. 그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배구 센터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배구를 많이 알리고 싶다. 일본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구를 접할 기회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마음을 먹고 배구부에 들어가는 게 아니면 아직 배구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어린 친구들이 배구를 쉽고 재밌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중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나 가능성이 발견되는 친구가 있다면 엘리트의 길도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맡게 될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소개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광국에게 마지막 질문 두 가지를 던졌다. 그에게 배구란 무엇이었는지, 또 김광국이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였다고 기억됐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배구는 늘 나와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는 아니지만, 계속 배구와 함께할 것이다. 그래서 배구는 내 인생 그 자체인 것 같다. 그렇게 배구가 인생 그 자체였던 선수 김광국은 배구를 할 때 즐겁고 행복했던 선수였다고 기억됐으면 한다”는 멋진 대답을 들려줬다.

김광국은 인터뷰 내내 겸손했다. 자신은 별다른 능력이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고, 주변 사람들 덕분에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자신을 낮출 줄 알고, 함께 하는 이들을 빛나게 해줄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베테랑 세터 김광국의 능력이 아니었을까. 그는 분명 많은 팬들의 마음속에 능력 있었던 세터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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