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시포드황당실수+“세트피스가게임바꿔“→“경합이불가능“아모림의항복선언,아직 >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곧바로 우승 후보 아스널을 따라잡기는 무리가 있었다. 디테일에서도 차이가 났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맨유는 직전 에버턴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EPL 첫 승리를 거뒀지만, 아스널을 상대로는 패배하며 연승 행진을 달리지 못했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중원은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가 자리했다. 수비는 올렉산드르 진첸코, 야콥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율리엔 팀버가 구축하며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맨유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메이슨 마운트가 스리톱에 나서고, 타이럴 말라시아와 디오구 달롯이 윙백, 중원은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가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자리하고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아스널이 먼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초반 오나나의 킥 실수가 나오며 마르티넬리가 이를 잡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파티의 헤더는 골대를 옆으로 향했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매과이어올린 패스가 수비에 의해 제대로 차단되지 못하면서 달롯 앞으로 공이 떨어져 슈팅 기회가 왔다. 달롯이 때린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아스널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팀버가 헤더로 가볍게 방향만 돌려놓았다. 오나나가 손 쓸 수 없는 틈에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에 성공한 아스널은 후반 12분 사카가 박스 우측에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지만, 오나나가 침착하게 선방했다.

맨유는 대거 교체를 감행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 마운트, 가르나초, 매과이어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 조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맨유의 교체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투입된 래시포드의 어이없는 실수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27분 래시포드는 맨유 골라인 근처에서 외데고르를 막는 과정에서 황당한 개인기를 시도하다가 코너킥을 내줬다. 곧바로 후반 28분 사카가 코너킥에서 올린 크로스가 파티의 머리에 맞고, 살리바에 몸에 튕기며 그대로 맨유 골문을 갈랐다.

두 골까지 격차가 벌어진 맨유는 후반 막판까지 득점 기회를 노렸다. 후반 41분 프리킥 이후 박스 안 기회에서 안토니가 슈팅으로 아스널 골문을 노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모림 감독은 이번 아스널전 패배로 맨유 부임 이후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공식전 3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였던 분위기도 조금은 주춤할 수밖에 없다. 통계 자체에서도 맨유가 아스널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체 슈팅 개수도 아스널이 14개, 맨유가 5개로 차이가 컸으며, 기대득점(xG)도 아스널은 2.33, 맨유는 0.31에 불과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과 함께 아스널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그는 “세트피스가 게임을 바꿨다. 세트피스가 경기를 끝내버렸다“라며 “아스널은 골키퍼 근처에 많은 선수를 배치했고, 공을 두고 경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막아야 했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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