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짝선발출전’삼성화재손태훈,블로킹3개포함9점으로삼성화재3위도약견인 > 스포츠뉴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손태훈이 오랜만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손태훈은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맞대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선발 출전이었다.

그이날 손태훈은 마치 기존에도 선발로 합을 맞춰온 듯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블로킹 3점을 포함해 9점을 올리면서도 범실은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더불어 유효 블로킹 역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가 높은 벽을 쌓아 올리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상우 감독 역시 손태훈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답변을 남겼다. 김 감독은 “그동안 손태훈이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훈련 과정에서 손태훈의 기량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속공에 대한 강점이 확실한 선수인 만큼 그 부분을 기대하며 기용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속공은 물론이고 생각보다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을 남겼다.

손태훈은 이에 대해 “블로킹에 관한 부분은 평소 훈련 과정에서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내가 블로킹에 약점이 있으니 더욱 집중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 평소 블로킹을 잡기 위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코스를 지키고 있으라고 하셨는데 오늘 오른쪽에서 블로킹을 할 때 그런 느낌으로 뜨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른쪽에서 잡았던 블로킹들이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한다”고 답했다.

손태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총 5경기 5세트에만 출전했다. 이에 관해 “최근 경기에 많이 들어가지 못하고 교체로 세트 중간에 투입되는 경우가 잦아 경기의 흐름이나 리듬을 잘 찾지 못하고 위축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연습 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을 잘 생각하고 따르다 보니 좋은 기회를 주셨던 것 같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리듬으로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보였던 좋은 모습은 우연이 아니다. 손태훈은 역대 자신의 최다 득점인 16점 역시 지난 2022년 10월 29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기록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손태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장충체육관에 오면 조금 더 경기에 임하기 편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은 운이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5승 7패(승점 18)로 우리카드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음 경기 역시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이다. 이에 손태훈은 “순위싸움에 중요한 우리카드 상대 2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이 경기에 스스로 보탬이 될 수 있어 더욱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동안 좋지 않았던 경기력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바로 우리카드를 다시 만난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 팀 사이에서 손태훈은 과연 삼성화재에게 어떤 카드로 작용할까. 손태훈이 보여줄 활약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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