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빨빠진호랑이?김정은은김정은!”옛스승들의진심어린축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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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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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베테랑 김정은(하나은행)이 WKBL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주인공이 됐다. 커리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승들도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김정은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8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통산 8139점을 기록 중이었던 김정은은 1쿼터 개시 25초 만에 뱅크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김정은이 ‘바스켓퀸’ 정선민(8140점)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득점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비록 하나은행은 패했지만, 2024년 12월 2일은 WKBL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 깊은 날로 남게 된 셈이다.
김정은의 옛 스승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정은의 데뷔 첫 우승을 함께했던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축하한다. 정선민 감독도 대단했지만, 그 기록이 깨질 줄 누가 알았겠나. (김)정은이의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팀 감독이지만 당연히 축하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위성우 감독은 적이었다.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 코치, 우리은행 감독으로 WKBL 최고의 스코어러 김정은을 봉쇄해야 했다.
“슛, 돌파 다 잘해서 데뷔하자마자 주득점원 역할을 맡았다. 그땐 농구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았는데…”라며 당시를 회상한 위성우 감독은 “물론 함께했던 감독님들, 선배들이 성장하는 데에 도움을 줬겠지만 단순히 기회만 준다고 성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당시에는 선배들도 정은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과 위성우 감독이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이었다. FA 자격을 취득했던 김정은은 하나은행을 떠나 우리은행과 계약, 왕조를 이어가는 데에 힘을 보탰다. 김정은은 우리은행에서도 꾸준히 30분 이상을 소화한 핵심 전력이었지만, 잦은 무릎부상으로 인해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운동능력이 크게 저하된 시점이었던 게 사실이다.
위성우 감독은 “지금도 나이 때문에 힘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은이는 데뷔할 때 호랑이 새끼였고, 자라서 호랑이가 됐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김정은은 여전히 김정은이다. 후배들 이끄는 모습을 보면 호랑이 본성은 여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사실 이적할 때만 해도 1~2년 정도만 더 뛰고 은퇴할 거라고 해서 기록을 깰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기록도 하나의 목표가 되면서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 최다득점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 내가 ‘2년 정도 더 뛰면 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 그땐 우리은행에 계속 남아있을 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김정은의 대기록을 논하는 데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지도자는 또 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세계 시절을 온전히 함께했던 정인교 전 감독이다. 김정은이 200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될 당시 정인교 전 감독은 신세계 코치였다. 이어 2007년 1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후 신세계가 농구단을 해체한 2012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정은이의 대기록은 나에게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내가 선발했던 선수고, WKBL의 대표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봤다”라고 운을 뗀 정인교 전 감독은 “경기장에서 직접 대기록을 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일정이 생겨서 중계로 봤다. 정은이답게 첫 슛으로 기록을 세우더라. 경기 끝나면 따로 축하 전화를 하겠다”라며 웃었다.
정인교 전 감독은 또한 “당시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서 어린 나이부터 주전으로 뛸 수 있었던 측면도 있었다. 나와 함께했던 5~6년도 (대기록을 세우는 데에)밑거름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경은(신한은행), 염윤아(KB스타즈) 등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 중인 드래프트 동기들도 있지만, 김정은은 드래프트 당시 레벨이 다른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야말로 ‘김정은 드래프트’였고, 데뷔 시즌부터 평균 35분 45초 동안 11.8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신인 시절부터 기량이 워낙 좋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야생마 같았다고 할까. ‘김군’이라는 별명도 내가 지어줬다(웃음). 정선민, 전주원, 이미선, 박정은, 김지윤 등등 당시는 훌륭한 선배가 많았다. 이들과 같은 레벨에서 뛸 정도로 기량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큰 원동력은 성실함이다. 선수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모두 갖췄다. 그래서 잔부상에도 선수 생활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인교 전 감독의 말이다.
WKBL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된 김정은은 어느덧 만 37세 베테랑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하나은행과의 계약도 만료된다. 언제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은퇴가 멀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바다.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에 대한 응원의 한마디를 부탁하자, 정인교 전 감독은 진심 어린 코멘트를 남겼다. “개막 전에도 연락을 자주 했는데 ‘내일모레면 마흔’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웃음). 올 시즌이 될지, 다음 시즌이 될지,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은퇴를 해야 한다. 말년에 부상을 당하며 은퇴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까지 잘 걸어왔듯, 은퇴하는 날까지 큰 부상 없이 묵묵히 제 몫을 하며 팀을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
대기록을 세운 누군가는 “오래 하면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며 덤덤하게 소감을 남겼지만, 오랜 세월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타고난 기량에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발전이 더해져야 롱런도, 대기록도 가능하다. 김정은은 이를 토대로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시즌은 아직 초반이다. 김정은의 기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_WKBL 제공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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