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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다윗 KT, 골리앗 KCC 빈틈 뚫어낼 수 있을까?

조회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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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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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격투기 K-1은 지금은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바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가라데, 태권도, 킥복싱 등 최고의 입식타격 강자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무제한급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는 점은 격투 팬이 아닌 일반 팬들의 시선까지도 잡아끌었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 앤디 훅,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 '벌목꾼' 피터 아츠, '하이퍼 배틀 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 '사모안 괴인' 마크 헌트,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 등 높은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레전드들이 배출됐다. 그중에서도 역대 최강을 꼽으라면 단연 '격투 로봇' 세미 슐트(51‧네덜란드)를 들 수 있다.


본격적으로 K-1무대에서 뛰기시작한 이래 대부분 대회를 석권했는데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마저 압도적이었던지라 사실상 생태계 파괴자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슐트는 체급에서부터 경쟁자들과 달랐다. 키 큰 선수들이 하는 운동 농구, 거기서도 가장 큰 선수가 맡고있는 포지션 센터를 연상케하는 212cm의 신장에 130kg의 밸런스잡힌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던지라 사이즈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라운드가 없는 입식무대에서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슐트는 단순히 크기만 한 선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기본기, 운동능력, 경험치 등 여러가지면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다른 거인 선수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제대로 가라데를 배웠던 탓에 공수에서 밸런스가 완벽했다. 기술과 경험을 갖춘 슈퍼헤비급 파이터인지라 다른 선수들로서는 답이 없었다.


그런 슐트도 온전히 무패 행진을 달린 것 만은 아니다. 드물게 한번씩 뜻밖의 패배를 허용하기도 했다. 우승을 원하는 많은 선수들은 끊임없이 슐트를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전략에 발목을 잡혔다고 보는게 맞다. 서로 나란히 서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정공법으로 슐트를 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많은 분석이 들어간만큼 슐트를 상대하는 전략은 다양했다. 부메랑 훅으로 유명한 레이 세포는 180cm초반대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슐트에게 아웃파이팅을 걸었다. 보통 압도적으로 작은선수가 큰 선수를 상대하기위해서는 최대한 달라붙어야 하지만 그러한 상식을 깬 것이다. 세포는 슐트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연구해 경기에 임했고 1라운드에서 앞서는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작은 선수가 큰 선수를 상대로 아웃파이팅을 하려면 그만큼 많이 움직여야한다. 결국 세포는 1라운드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했고 2라운드에 들어서자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 이른바 벽돌잽이라는 카운터를 맞고 넉아웃으로 패배하고 만다. 피터 아츠는 무적의슐트에게 무려 3번의 패배를 안겨준 인물이다. 그것도 전성기가 훌쩍 지난 노장 시절에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놀랍다.


아츠가 슐트를 상대한 전략은 접근전이었다. 어설프게 접근해서 타격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닌 아예 바싹 달라붙어서 MMA의 더티복싱을 연상케하는 방식으로 슐트를 괴롭혔고 판정승을 가져갔다. 격투 팬들이 알고있는 화끈한 발차기의 아츠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좋을 때의 육체 능력을 잃은 상태에서 전성기를 달리던 무적의 상대를 연거푸 패퇴시켰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컸다.


더불어 악동으로 악명높은 바다 하리같은 경우 K-1은 아니었지만 타 무대에서 슐트를 넉아웃으로 잠재운 바 있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기습적으로 달려들어 순식간에 유효타를 꽂아넣어 경기를 끝내버린 것이다. 이렇듯 슐트는 당시 파이터들에게 난공불락같은 존재였다.


현재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있는 KBL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산 KCC가 당시 슐트같은 존재다. 시즌 전부터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꼽혔고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그러한 위용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질과 양적으로 타팀들을 압도하는지라 체급부터 다르다는 말까지 터져나오고있는 분위기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SK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정규시즌 1위팀 DB마저 3-1로 무너뜨렸다. 최준용(30‧200.2cm), 송교창(28‧201.3cm), 알리제 존슨(28·201cm)의 빅윙라인은 빅맨의 신장으로 전천후 스윙맨의 플레이를 펼치고있으며 라건아(35‧200.5cm), 이승현(32‧197cm)의 골밑파워도 탄탄하다.


탄탄한 멤버들 속에서 허웅(31‧183.5cm)은 물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코트를 헤집고 다니고있으며 그나마 약점으로 꼽히던 앞선 수비도 베테랑 정창영(35‧193cm)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캐나다 필리핀 이중국적의 포인트가드 제프리 에피스톨라(27‧180cm)로 인해 해결된 상태다. 전략 전술이 필요 없을 정도의 압도적 힘을 가진 역대 최고 전력의 팀이다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않는 이유다.


물론 이에 맞서는 KT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포지션별로 좋은선수들을 보유하고있는 강팀이다. 하지만 KCC와는 전력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비교적 손쉽게 결승에 안착한 KCC와 달리 혈전을 벌이며 올라온지라 체력적으로도 불리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KT같은 경우 토종 간판 허훈(29‧180cm)과 주득점원 패리스 배스(29‧208cm)간 호흡이 아직 완전치 않은 등 조직력 부분에서도 문제점을 지적 받고 있다. 기대할만한 부분은 신임 송영진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고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려를 샀던 전략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이 눈에 띈다.


어려움이 짙었던 LG전에서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에너지레벨 넘치는 선수들 위주로 압박수비를 펼쳐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이를 입증한다. 현재 KT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언더독이다. 하지만 피터 아츠가 슐트를 잡아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허를 찌르는 전략이 함께 한다면 미라클 시리즈를 만들지 말란 법도 없다. 성장하는 팀 KT의 분투를 기대해보자.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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