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쉬운승부처집중력-정교한양궁농구‘김태술호,숙제와성과모두분명했다. > 스포츠뉴스

[점프볼=고양/이상준 인터넷 기자] 김태술 체제로의 2경기, 소노의 성과와 숙제는 더욱 분명해졌다.

고양 소노는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8-86으로 패했다.

소노는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5승 7패를 기록, 7위로 내려앉았다. 김태술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재도(24점 5어시스트 3점슛 3개)와 앨런 윌리엄스(16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잘 싸우고도 지는 ‘졌잘싸’의 경기가 이어진다. 2경기 연속 승부처 집중력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28일 DB와의 맞대결에서 3쿼터 한 때 55-53, 역전을 만들어내고도 4쿼터 상대에게 연달아 쉬운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종료 2분 16초 전, 이재도의 속공 득점으로 57-56으로 역전을 만들어냈으나 LG의 계속되는 트랩 수비에 대처하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다. LG는 윌리엄스와 D.J번즈에게 볼이 투입되면 노골적으로 트랩 수비를 집요하게 사용, 소노의 공간 창출을 어렵게 했다. 소노는 이 과정에서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수비 집중력을 잃었다. 이는 박정현과 유기상의 3점슛으로 연결, 4쿼터 초반 61-74로 리드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소노는 이날 9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는데 이 중 4개를 4쿼터에 범했다. 빠르게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선 승부처 집중력은 높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아쉬움만 남은 것은 아니다. 적어도 김태술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은 분명했다. 많은 어시스트와 정교한 양궁농구, 브레이크 이전까지 소노의 팀 평균 어시스트는 17.4개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평균보다 많은 어시스트(20개-18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안정을 찾았다.

팀 컬러인 3점슛은 보다 더 정교해졌다. 전임 김승기 감독 체제에서의 소노의 양궁농구는 단순히 3점슛을 많이 시도하는 농구였다. 이로 인해 정확성은 부족했고 3점슛 성공률 역시 27%로 9위에 그쳐 있었다.
김태술 감독은 취임 시 “3점슛을 던지는 팀 컬러는 유지하되, 성공률을 올리도록 디테일한 움직임을 가져가겠다“라며 변화를 꾀했다.

2경기째이지만 변화는 확실했다. 윌리엄스와 번즈가 포스트업을 하면 나머지 선수들 모두 활발히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빈 공간을 노린다. 나아가 이재도를 필두로 많은 패스를 통해 수시로 공간을 창출한다. 이에 힘입어 코트 내 모든 선수가 이전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3점슛을 시도한다. 덕분에 소노는 2경기 연속 높은 3점슛 성공률(40%-35%)을 기록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경기 후 김태술 감독 역시 “진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DB와의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고자하는 플레이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코트에서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이어 “아쉬운 부분은 중요한 순간마다 수비를 놓친 것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초보 감독의 역량이 드러나서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공부를 더 하겠다”라며 보완점을 되짚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김태술 감독이 이끄는 소노 역시 연패를 교훈 삼아 발전할 채비를 마쳤다. 소노는 하루 뒤인 1일, 같은 장소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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