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최초'1980년대생김효범감독이바라본김태술감독은?"내가유일하게알고있는건 > 스포츠뉴스

[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1가지 알고 있는 건 김태술 감독은 내가 아는 사람 중 농구에 진심으로 미쳐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젊음의 바람이 분다. 고양 소노는 24일 새로운 사령탑 자리에 김태술 신임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은 1984년생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함지훈과 같은 나이다. 그만큼 감독으로서는 어린 편이다.

김태술 감독이 선임되기 이전에 1980년대생이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오른 이는 현재 서울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효범 감독이다. 1983년생으로 1살 차이다.

다만, 김효범 감독과 김태술 감독은 상황이 달랐다. 코치 경험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김태술 감독과 달리 김효범 감독은 모교인 뱅가드 대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지냈고, 삼성에서 인스트럭터와 정식 코치를 거쳐 감독대행으로 반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젊은 감독이 등장하기 쉽지 않은 KBL이다. 그렇기에 1시즌 만에 본인에 이어 1980년대생 감독이 등장한 상황은 김효범 감독에게도 뜻밖의 소식임은 분명했다. 

"나도 놀랐다"라고 운을 뗀 김효범 감독은 "일단 1980년대생이 감독으로 들어왔다는 자체로 깜짝 놀랐다. 기분이 좋은 것도 있었다. 꼭 나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냥 감독 자리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하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KBL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1980년대생 감독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모두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이끈 이범호(1981년생) 감독처럼 이른 성공을 꿈꾸지만, 이는 장담할 수 없다. 구단도 젊은 지도자를 선임한다고 해서 성적이 뒤따르는 건 아니다. 없는 경험을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는 많은 공부 역시 필요하다.

김효범 감독도 "무조건 나이가 젊다고 좋진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팀과 궁합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야 감독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되기 힘든 자리지 않나. 나이와는 크게 상관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태술 감독에게 전달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

김효범 감독은 "이미 통화도 했다(웃음).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딱히 있을까 싶다. 팀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또 농구 철학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 상태다. 1가지 알고 있는 건 김태술 감독은 내가 아는 사람 중 농구에 진심으로 미쳐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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