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복귀전치른박지원“밖에서봐도답답하지않게” > 스포츠뉴스

[점프볼=잠실/유석주 인터넷기자] 군 복무를 마친 박지원(27, 190cm)의 복귀전은 아름다웠다.

수원 KT 박지원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점 3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에이스 레이션 해먼즈가 29점 5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해준 가운데, 박지원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박지원의 활약이 특별했던 이유는 전역 후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2023년 5월부터 상무 농구단 소속으로 뛰었던 박지원은 지난 24일 제대해 팀 로스터에 합류 후 오늘 KT 소속으로 복귀전을 가졌다.

박지원은 ‘브레이크 기간 후 전역해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에이스 형들이 빠진 뒤에 (문)성곤 형이 팀을 합치자 했는데 형들이 너무 잘 해줘서 감사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프로선수라는 신분으로 오랜만에 가진 정규리그 경기. 박지원은 이에 대해 “굉장히 숨이 막힐 거라고 (문)성곤이 형이 말해줬는데, 너무 걱정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몸도 열심히 풀었고, 재미있게 농구하려고 노력했는데, 실제로 정말3 재밌었다”라며, 박지원은 자신의 복귀전을 긴장이 아닌 설렘으로 회상했다.

특히 거침없는 백 다운이 인상적이었다. 190.8cm의 장신 가드 박지원은 신체적 우위를 앞세워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박승재와 최성모를 끊임없이 공략했다. 이는 의도된 전술이었다. KT 송영진 감독은 “약점을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종종 정규리그에서 백 다운을 시도했는데, 오늘 (박)지원이가 첫 경기인데도 자신감 넘치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자신의 전술을 완벽하게 이행한 박지원을 칭찬했다.

 

박지원 역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팀 스페이싱이 좋아서, 안에 들어가면 쉽게 슛을 쏠 수 있다. 그래서 자주 시도했다.” 자신의 포스트업에 대한 자신감을 알 수 있는 말이었다.

현재 KT는 메인 핸들러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팀 입장에선 박지원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평소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원은 “밖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다 보니 팀 합류한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뭘까 많이 고민했고, 코치님들과도 많이 논의했다. 밖에서 봐도 답답하지 않게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간 자신의 노력과 향후 퍼포먼스에 대해 예고했다.

이제 박지원은 수원으로 돌아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마주한다. 과연 홈 팬들 앞에서도 복귀전에서의 에너지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제대한 박지원의 홈 커밍 데이가 기대된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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