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헛웃음이터져버린오기노감독“두경기에서포지션폴트세번,너무아쉬워”[벤치명암 > 스포츠뉴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인터뷰 도중 고개를 떨구고 웃음을 터뜨렸다.

OK저축은행이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20-25, 31-33, 14-25) 완패를 당했다. 화력에서의 열세가 뚜렷한 경기였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와 장빙롱이 나란히 마이너스 공격 효율을 찍으면서, 순식간에 양 날개가 꺾이는 상황을 맞았다. 신호진과 차지환이 나름 분투했지만 강적 대한항공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상대가 원 블록 상황에서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잘 구사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는 잘 막지 못했지만,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막심을 잘 막는 것이 다음 경기의 과제로 남은 것 같다. 노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블로커들의 팔과 머리 사이 공간으로 지나가는 공격이 6~7개 정도 나왔는데, 이런 부분들은 좀 아쉽다”고 경기 전반을 돌아봤다.

오기노 감독은 이날 2-3세트를 거치며 나온 두 차례의 포지션폴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고개를 푹 숙이고 헛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벌써 두 경기에서 세 번의 포지션 폴트가 나왔다. 초보적인 실수다. 특히 20점대 이후의 접전 상황에서 나온 것이 너무 아쉽다”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오기노 감독은 치명적인 동반 부진에 빠진 크리스와 장빙롱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크리스에게 향하는 패스의 높이를 낮게 가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실전에만 가면 자꾸 패스 높이가 높아져서 크리스가 어려움을 겪는다.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빙롱은 괜찮은 공격 리듬을 보였지만 상대 서브의 타겟이 되면서 멘탈적으로 좀 흔들린 것 같다. 해답은 연습뿐”이라며 훈련을 통해 두 선수의 화력을 끌어올릴 것임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가뿐히 챙기며 선두로 도약했다. 막심이 23점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정지석과 정한용도 뒤를 받쳤다. 2세트의 30점을 돌파하는 듀스 접전에서 승리한 것을 원동력 삼아 3세트에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런 경기를 통해 우리가 훈련과 실전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은 힘든 순간을 잘 이겨냈다. 다만 그 힘든 순간은 우리 스스로가 만든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승리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팀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강승일은 상대의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하며 조금 어려운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가 언제 훈련을 하든 그 훈련을 실전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 때 받아볼 수 있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서브를 통해 강승일이 많은 공부를 하길 바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그에게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이 긍정적이다. 누구나 어려운 순간을 겪기 마련이다. 항상 완벽할 수 없다.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며 당부를 전함과 동시에 강승일을 격려하기도 했다.

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막심은 이번 경기에서 정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막심을 칭찬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는 “현 상황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막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요스바니와 막심을 연관지어 이야기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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