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자신과싸우는느낌이었어요"늘어난역할에적응중인우리은행이명관 > 스포츠뉴스

“이번 경기는 그래도 웃어도 될 것 같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이 BNK의 연승을 끊었다. 이명관(15점 6리바운드)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명관은 “상대가 연승 중이었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연승을 우리가 끊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게 모여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명관은 이번 시즌 팀의 멤버 변화 속에 비중이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늘었다. 이전보다 늘어난 리바운드 등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지만 장점이었던 공격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아쉬움이 있었다.


이명관은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했는데 '희'는 없었다. '비'만 있었는데 그래도 이번 경기는 웃어도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비시즌에 부상 때문에 운동도 하지 않고 갑자기 뛰었는데 너무 잘 된 시즌이었다. 그에 비해 이번 시즌에는 부담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림도 안 보면서 플레이하곤 했는데 단비 언니에게 괴부하가 걸리는 것도 알면서도 무서웠다. 상대와 싸워야 하는데 자신과 싸우는 느낌이었다. 이번 경기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해보자고 했는데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줄어들었던 공격 적극성에 관한 질문에는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다. 나는 농구를 하면서 수비를 못했으면 못했지, 공격은 무조건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였다. 공격을 안 보는 게 처음이니까 거기서 혼란이 왔다. 오늘은 실수해도 해보자고 했는데 좋게 나와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늘어난 역할을 잘 소화한다면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역할에 적응하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상대 주축 선수를 막는 빈도도 늘었다.


이명관은 “뛰는 순간만큼은 열심히 뛰자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상대 팀의 잘하는 선수를 막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비를 잘하기 위해 너무 치중했던 것 같았다. 공격 오면 힘이 없어서 코너에 서 있었던 것 같은데 열심히 뛰고 찬스 나면 레이업하고 리바운드 들어가고 수비 열심히 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4쿼터 득점에서 눈에 띈 것은 유기적인 플레이에 이은 컷인 득점이었다. 잘 짜여진 듯한 각본 같은 플레이에 상대 수비가 무너졌다.


이명관은 “감독님이 시키신 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에 임하고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해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누군가가 패스를 주는 입장에서 어떻게 패스를 줄건지, 기다렸다가 갈건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루키 사진부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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