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빛났던교체카드’한성정의낙관론“뎁스가두꺼워지면더좋은팀이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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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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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뎁스가 두꺼워지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우리카드 한성정의 말이다.
한성정은 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3세트부터 교체 투입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성정은 안정적인 수비와 간헐적인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우리카드는 세트 스코어 0-2에서 3-2로 뒤집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얻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에스 감독은 “사실 삼성화재와 컵대회 첫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갔는데 몸이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막 아버지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고 또 책임감을 갖고 뛰었던 것 같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계속해서 “좋은 선수인 것은 알고 있다. 의심을 한 적은 없다. 팀에 많은 도움과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한성정은 기복 없는 플레이 그리고 블로킹과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성정은 올 시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든든한 교체 자원이다. 한성정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어쨌든 모든 선수가 똑같다. 정해져 있는 주전이 없다. 팀적으로 봤을 때는 뎁스가 두꺼워지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팀이 지고 있을 때 교체로 들어갔다. 코트에 다 어린 선수밖에 없더라. 재밌게 해보자고 했고, 나도 즐기려고 했다. 이것이 잘 통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팀 내 고참급에 속하는 한성정이다. 한성정은 “팀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한도 경기 도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다치면서 잠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다시 코트에 들어선 김지한은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들어가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오히려 아프니깐 더 정신 차려서 잘됐던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한태준은 “선수 교체가 잦았지만 연습할 때부터 많은 형들과 호흡을 맞췄다. 또 성정이 형이 들어와서 웃으면저 하자고 했던 얘기가 분위기 반전을 일으켰던 것 같다. 또 성정이 형이 수비를 잘해주면서 변화가 시작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태준은 이날 블로킹으로만 4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제일 작으니깐 예상하고 더 단단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정한용 앞에서 블로킹 득점이 많았다. 이에 “한용이 형한테 고맙다고 연락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지한도 리시브 버티기 중이다. 이에 “그동안 배구를 하면서 내게 리시브가 안 왔던 적이 없다. 적응했다. 이제 잘해야 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 최대한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3승2패(승점 8)로 4위로 도약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6위 OK저축은행이다. 한성정은 “다른 팀도 쉽게 끝나는 경기가 없다. 그만큼 승점 관리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는 OK저축은행전이고, 다시 대한항공을 만난다. 오늘 무기력하게 패했으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주춤했지만 한성정이 교체 투입돼 팀 안정감을 더했다. ‘아빠’가 된 한성정의 책임감도 강하다.
사진_장충/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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