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3년 전 피닉스 우승 훔쳤던 대도가 또 일 냈다... 보스턴 구한 The St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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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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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러데이의 대도 본능이 또 일을 냈다.
보스턴 셀틱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14-111로 승리했다.
스포츠에선 에이스가 빠진 팀이 의기투합해 오히려 기대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날의 인디애나가 그랬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결장하면서 보스턴 쪽으로 무게의 추가 많이 기울었던 경기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달랐다.
앤드류 넴하드와 TJ 맥코넬이 55점을 합작했다. 보스턴은 한때 16점 차까지 밀리며 승리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1번 시드의 저력이 발휘됐다. 3쿼터부터 조금씩 차이를 좁히기 시작한 보스턴은 인디애나의 재반격에 고전하긴 했지만 결국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제이슨 테이텀과 알 호포드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2점 차가 됐다.
방점을 찍은 선수는 즈루 할러데이였다. 보스턴의 선발 라인업 5명 중 1분 남은 시점까지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하던 선수였지만, 마지막 1분에 모든 걸 보여줬다.
2점 뒤진 채 시작한 공격. 매치업 상대인 맥코넬의 작은 신장을 활용한 할러데이는 인사이드로 파고 들었다. 이후 스위치가 되는 상황에서 파스칼 시아캄이 다소 애매한 수비로 그를 막자 할러데이는 앤드원 플레이로 응징했다. 이 득점으로 리드의 주인이 바뀌었다.
인디애나가 이어진 공격을 실패했지만 보스턴도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긴장감이 유지된 상황. 할러데이가 다시 나타났다. 상황이 정돈되지 않은 얼리 오펜스에서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던 넴하드가 돌파를 시도하자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스틸에 성공했다.
위태했던 인디애나에 결정타를 날린 장면이었다. 집중력을 유지한 할러데이는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도 놓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NBA 최고의 백코트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할러데이는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스틸을 여러 차례 만들어온 바 있다. 2승 2패 동점 상황이었던 3년 전 파이널 5차전에서 피닉스 데빈 부커의 볼을 뺏어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앨리웁 덩크로 연결한 것이 대표적. 시리즈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듬해에는 현재 소속팀이 된 보스턴을 상대로도 중요한 스틸을 해냈던 할러데이는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상대 승리를 훔쳤다. 이번 시즌 경기당 스틸은 0.9개로 생각만큼 많지는 않지만 팀이 꼭 필요했던 순간에 스틸이 나왔다.
밀워키 우승 주역이었던 할러데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미안 릴라드 트레이드 반대급부에 포함, 결과적으로 대권 도전 맞수 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할러데이는 “낮잠 자다가 5분 전에 트레이드 사실을 알았다“며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스턴으로 이적한 할러데이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며 팀의 정규시즌 독주에 기여했다. 팀에 확실한 공격 옵션이 많기에 이전보다 득점은 많이 줄었지만 수비에서 그의 존재감은 적지 않다.
보스턴 또한 할러데이의 역할을 인정, 4년 3,500만 달러라는 대형 연장 계약을 안겼다. 시즌 종료 전에 구단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할러데이가 커리어 2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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