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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베로유니폼입고도팀위해날아오른곽승석,“후배들과의시너지로더좋은경기력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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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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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웃사이드 히터 세대교체, 그 중심에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곽승석이 있다.

대한항공은 8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3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흔치 않은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바로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곽승석의 모습이다. 곽승석의 기존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항상 대한항공의 왼쪽 날개로서 공수 양면에서 ‘배구 도사’의 모습을 보여왔던 곽승석이다.

곽승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의 김종민 전 감독, 박기원 전 감독 등이 곽승석에게 리베로의 역할을 맡긴 바 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곽승석 역시 “2017년도쯤 리베로로 나왔던 것 같다”며 7년 전 과거를 회상했다.

곽승석은 이날 26.67%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1세트에 주춤했던 리시브 효율은 2세트와 3세트를 거치며 조금씩 올라왔다. 곽승석은 평소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을 때도 좋은 리시브 효율을 보였던 바 있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 사이에는 부정할 수 없는 차이가 있는 법. 곽승석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경기에 임할 때와 리베로로 임할 때 차이가 있다. 공을 더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웃사이드 히터일 때는 ‘볼을 약간 잘못 받아도 공격으로 상쇄하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리베로일 땐 공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리베로 유니폼의 주인이 바뀐 바 있다. 시즌 초반에는 곽승석과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인 정지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대해 곽승석은 “(강)승일이와 (송)민근이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지표를 떠나 코트 안에서 더 파이팅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파악해서 그런 모습을 자신 있게 보여주고 많이 어필한다면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직 어리니까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서 많이 올라오길 바란다”며 후배 리베로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인터뷰실에는 곽승석이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또 한 명의 후배가 있었다. 바로 같은 포지션의 정한용이다. 곽승석에게 정한용에 대해 묻자 곽승석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요즘 머리가 큰 건지 말을 잘 안 듣는다”는 말로 폭로의 포문을 열었다. 구단 버스에서도 옆자리에 앉아 함께 이동한다는 두 선수다. 정한용은 곽승석의 폭로 이후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어 곽승석은 “(이)준이와 (정)한용이도 워낙 잘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장점이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경쟁자이기도 하고 배울 점도 많아서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나 같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얘기하는 건 물론 한용이 같은 후배들도 선배들에게 지적할 점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한다. 그런 시너지 효과 덕분에 우리 팀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더 좋아진 게 아닌가 싶다”며 다정한 조언으로 끝맺었다.



곽승석의 말처럼 정한용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 내에서 외국인 선수인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다음으로 가장 많은 득점인 서브 득점 2점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66.67%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정한용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서브도 좀 더 자신 있게 때리고 있다. 주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서브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좀 더 버텨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시브가 잘 돼야 다음 것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계속해서 연습하고 생각하려 하고 있다”는 의젓한 답변을 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그 속에서 곽승석과 정한용은 매 경기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든든한 왼쪽 날개들의 활약 속에 과연 또 한 번 별을 향해 날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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