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첫인천원정에선5점,다시방문하니30점…김소니아에게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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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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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최창환 기자] 김소니아(31, 177cm)가 친정을 상대로 이적 후 첫 30점을 쏟아 부었다. 부산 BNK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소니아는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10초 동안 3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1위 BNK썸은 김소니아의 화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68-64로 승,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BNK썸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빡빡한 일정이라는 것을 감안, 박정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벤치멤버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 BNK썸은 벤치멤버 심수현이 20분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변소정, 박성진도 적재적소에 활용했으나 김소니아만큼은 꾸준히 코트를 누볐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5분 10초를 소화했다. 남다른 승부욕을 지닌 선수인 데다 슛 감도 좋았던 만큼, 박정은 감독은 김소니아가 마음껏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다.
김소니아는 이적 후 첫 30점으로 화답했다. 종전 올 시즌 최다 득점은 2차례 작성한 20점이었다. 또한 자유투를 7개 모두 넣는가 하면,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 전에는 결정적인 3점슛도 터뜨렸다.
김소니아는 경기 종료 후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이)경은 언니도 슛 밸런스를 금방 잡아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특히 4쿼터 동점 상황에서는 선배로서 해결해줬어야 했다. 그래도 (심)수현이, (변)소정이 등 후배들이 잘해줬다. 다만, 상대 신인(홍유순)에게 많은 리바운드를 내준 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아쉬움을 표했지만, 승부처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이는 김소니아였다. 앞서 언급한 결정적 3점슛 포함 9점 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BNK썸을 승리로 이끌었다. 4쿼터 막판에는 타니무라 리카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록슛을 만들기도 했다.
김소니아는 이에 대해 “개인적인 기록이나 활약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팀만 생각하고 있다. 나든 (박)혜진 언니든 누가 잘하는 것보단 탄탄한 팀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천도원체육관은 김소니아가 지난 시즌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체육관이다. 어느 체육관보다도 익숙한 무대지만, 김소니아는 이적 후 첫 인천 원정경기였던 지난달 9일 맞대결에서 5점 야투율 25%(2/8)에 그친 바 있다. 김소니아는 다시 찾은 인천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차이점은 무엇일까. 김소니아는 이에 대해 묻자 “당시에는 (구나단)감독님 소식을 접한 직후여서 경기에 집중을 못했다. 감정적으로 치르지 않으려 했는데 나도 모르게 경기력으로 나왔던 것 같다.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을 거치며 감정적인 부분을 내려놓게 됐고, 오늘(9일) 경기에서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김소니아의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WKBL 역대 87호 기록이다. 김소니아는 “200경기인 줄 몰랐다.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항상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사진_WKBL 제공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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