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방패를뚫은창’KB손해보험,블로킹열세에도불구하고OK저축은행제압[스파이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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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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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창으로 OK저축은행의 방패를 뚫었다.
KB손해보험이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2(25-18, 23-25, 19-25, 25-21, 15-10)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블로킹에서 11-14로 열세에 놓였음에도 한 수 위의 공격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늘 그랬듯 팀 공격을 기복 없이 이끌었고, 나경복과 황경민도 힘을 보탰다. 4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이준영도 공격에서 제몫을 한 경기였다.
OK저축은행은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부진으로 인해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신호진이 공수 양면에서 부지런히 맹활약했고, 장빙롱-차지환-박원빈도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먼저 우위를 점했던 4세트에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그치며 승점 10점대 진입에 실패했다.
1세트 OK저축은행 18-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8점, 공격 성공률 80%
공격 득점/성공률: OK저축은행 9점/34.61% - KB손해보험 18점/62.06%
세트 초반 승부는 무척 팽팽했다. 크리스와 박태성의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정작 박태성과 크리스의 공격 호흡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이 틈을 타 KB손해보험도 재빠르게 뒤를 쫓았다. 이후 8-8에서 박창성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역전까지 성공한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연속 득점과 크리스의 3단 처리 범실로 12-9를 만들며 먼저 유의미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12-15에서 크리스의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반격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끝난 뒤, KB손해보험이 다시 한 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6-14에서 비예나의 반격과 차영석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4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무난한 사이드 아웃 싸움을 이어간 KB손해보험은 19-16에서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OK저축은행은 장빙롱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다른 쪽에서의 공격은 여의치 않았고, 결국 무난한 KB손해보험의 페이스로 세트 후반부가 흘러갔다. KB손해보험은 24-18에서 황택의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깔끔하게 따냈다.
2세트 OK저축은행 25-23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신호진: 선발 출전, 블로킹 2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66.67%
블로킹: OK저축은행 5개 - KB손해보험 0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2세트에 승부수를 띄웠다. 크리스를 빼고 신호진을 선발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이 카드는 세트 초반부에 적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호진이 공수 양면에서 제몫을 하며 팀의 2~3점 차 리드에 기여했다. 신호진은 11-10에서 리시브를 깔끔하게 받아놓고 라이트 백어택까지 연결하는 전매특허 플레이까지 선보였고, 이어서 박창성의 블로킹까지 터진 OK저축은행은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세트 중반, 황택의가 우상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 역시 1세트보다 나아진 리시브를 통해 사이드 아웃을 만들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7-15에서 박원빈이 황경민을 겨냥해 서브 득점이 터뜨리며 또 한 번 분위기를 살리자,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황경민을 빼고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투입했다. 그러나 스테이플즈가 들어온 후에도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쳐 사이드 아웃 행진을 이어갔다. 계속 뒤처지던 KB손해보험은 20-23에서 비예나가 연속 반격을 터뜨리며 최후의 역습에 나섰지만, 결국 24-23에서 신호진이 1번 자리 구석을 꿰뚫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OK저축은행이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OK저축은행 25-19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7점, 공격 성공률 58.33%, 범실 2개
범실: OK저축은행 2개 - KB손해보험 8개
여전히 크리스 대신 신호진이 선발로 코트를 밟는 가운데, 3세트도 1세트처럼 초반 접전이 벌어졌다. 다만 양 팀 모두 자잘한 범실들을 쏟아낸 탓에 실제 경기 양상은 다소 지지부진한 양상이었다. 먼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치고나간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8-7에서 차지환의 서브 득점과 장빙롱의 블로킹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으며 10점에 선착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9-11에서 나경복의 노련한 볼 처리와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며 접전은 계속됐다.
세트 중반부 들어 OK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비예나가 블로커가 벗겨진 상황에서도 결정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 틈을 타 야금야금 격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은 15-12에서 나경복의 네트터치까지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마틴 감독대행은 우상조와 황경민을 빼고 이준영과 스테이플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OK저축은행은 3~4점 차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갔다. 19-15에서 이준영과 황택의의 호흡이 어긋난 틈을 타 장빙롱의 파이프가 터지며 20점에 선착한 OK저축은행은 신호진의 블로킹과 차지환의 외발 시간차까지 더하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압도했고, 24-19에서 스테이플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3세트도 OK저축은행이 가져갔다.
4세트 OK저축은행 21-2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범실: OK저축은행 8개 - KB손해보험 7개
21-19: KB손해보험의 오버네트에 대한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 요청 -> 판독 결과 장빙롱 오버네트, KB손해보험 득점
OK저축은행은 기세를 몰아 4세트에도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차지환의 하이 볼 처리와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5세트로 가기 위해 선발 미들블로커 조합이 이준영-박상하로 교체됐지만 분위기 싸움에서 조금 밀리는 초반부를 보냈다. 그러나 9-10에서 신호진의 직선공격이 범실이 되며 늦지 않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KB손해보험은 11-11에서 황경민이 차지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빠르게 역전까지 내달렸다.
KB손해보험은 15-14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OK저축은행은 꾸준히 사이드 아웃을 만들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KB손해보험이 비예나를 앞세워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1~2점 차 리드를 놓치지 않은 채 세트 중후반을 버텼고, 19-18에서 비예나의 시간차 강타로 20점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21-19에서는 마틴 감독대행의 날카로운 오버네트 미들 랠리 비디오 판독 성공까지 나온 KB손해보험은 24-21에서 나경복의 블로킹이 터지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OK저축은행 10-15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신호진: 4점, 공격 성공률 44.44%
KB손해보험 황택의: 8-8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6연속 서브
신호진의 대각 공격과 박상하의 속공이 시원하게 터지며 팽팽하게 시작된 5세트, 2-1에서 황경민의 리시브가 그대로 넘어온 상황을 박창성이 놓치지 않으며 OK저축은행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3-4에서 비예나가 좋은 서브 이후 백어택 반격까지 이어가면서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이 5-4에서 신호진의 디그에 이은 차지환의 하이 볼 반격으로 다시 리드를 만들었고, 이에 KB손해보험도 이준영의 블로킹과 나경복의 반격으로 또 다시 응수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초접전 양상에서 10점에 선착한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8-8에서 박상하의 블로킹과 장빙롱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천금 같은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황택의의 서브 득점과 비예나-나경복의 연속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KB손해보험이 5점 차까지 달아났고, 결국 14-10에서 박상하의 속공이 터지며 KB손해보험의 승리가 확정됐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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