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성우감독의‘작전패턴’보다어려운‘호통패턴’,이번주인공은? > 스포츠뉴스

[점프볼=아산/김민수 인터넷기자] WKBL 최고의 선수도 예측할 수 없는 패턴이 있었다. 바로 위성우 감독의 '호통 패턴'이었다. 그리고 최근 호통의 주인공은 바로 한엄지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1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3라운드 홈경기에서 48-4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단비와 이명관이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인터뷰실을 찾았다. 경기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하던 중 자연스레 위성우 감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기 중 어떤 부분에서 위성우 감독에게 혼나느냐는 물음이었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재밌는 답변을 내놓았다.

“선수마다 혼나는 시기가 다 있다. 내가 혼나던 시기도 있고, (심)성영이가 혼나는 시기도 있었다. 옆에 명관이도 많이 혼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한)엄지가 많이 혼나는 시기다”라고 웃었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이명관 또한 “맞다. 우리는 사이 좋게 돌아가면서 혼난다(웃음)”고 끄덕였다.

두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최근 들어 한엄지가 가장 많이 혼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위성우 감독은 한엄지의 어떤 부분을 지적하는 걸까. 이날 위성우 감독이 설명한 한엄지의 부족한 부분은 수비였다.

위성우 감독은 “연습 때도 엄지를 많이 혼낸다. 연습만 하면 눈물, 콧물 다 흘린다(웃음)”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현대 농구는 센터 포지션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외곽 수비가 되지 않으면 메리트가 없다. 엄지한테도 대놓고 말한다. 요즘 농구 추세가 그렇다. 엄지의 장점은 3점슛을 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외곽 수비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계속 골밑에서 센터 역할만 하던 선수다. 본인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눈물, 콧물 흘려봐야 한다. 외곽 수비를 못하면 팀이 본인 때문에 피해를 본다. 해결 방법을 계속 알려주고 있다. 본인이 받아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직접 헤쳐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위성우 감독 아래에서 강제로(?) 눈물, 콧물 다 쏟고 있는 한엄지는 올 시즌 평균 8.4점 5.2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 나타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3점슛을 터트리며 패배의 위기 속에서 팀을 여러 차례 구해냈다.

이날 역시 전반까지 4점으로 침묵하던 한엄지는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 3점슛을 터트렸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쐐기포였다. 위성우 감독은 “엄지의 3점슛이 하나는 꼭 들어갈 줄 알았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위성우 감독의 호통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은행이다. 그렇다면 이제 위성우 감독의 호통은 누굴 향하게 될까. 이에 대해 김단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단비는 “그건 아무도 모른다. 아마 감독님도 모를 거다”라고 웃었다. 

 

과연 눈물, 콧물을 쏙 빼게 될 다음 선수는 누구일까. 작전 타임 때 벤치로 들어오는 우리은행 선수들을 주목해보자.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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