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장애인컬링의키다리아저씨'윤경선회장,'좋은리더'한사람이종목을바꾸는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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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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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회장님이 오신 후 모든 게 달라졌죠.“
13일 강릉에서 열린 '어울림' 컬링대회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청팀 에이스' 백혜진이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65·노이펠리체 회장)에 대한 질문에 밝은 미소로 답했다.
건설 CEO인 윤 회장은 자타공인 장애인컬링의 '키다리아저씨'다. 4년 전 이웃사촌인 김성일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의 소개로 제5대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을 맡은 후 장애인 스포츠의 세계에 매료됐다.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 선수단장 당시 분투 끝에 메달을 놓치고 컬링 국대들을 다독이며 눈물을 쏟았다. “4년 후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했다. 수장의 약속은 실천으로 이어졌다. 리그전을 도입하고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전지훈련을 적극 지원했다. 장애인컬링은 지난해 에르주름 동계데플림픽 컬링 남자부, 믹스더블에서 은메달 2개, 3월 강릉세계휠체어컬링선수에서 사상 최초로 믹스더블 세계 정상에 섰다. 올해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국가대표 정준호-김혜민은 스코틀랜드, 에스토니아 탈린, 체코 프라하, 라트비아에서 '무패' 4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단체장 선거가 한창인 시절, '좋은 리더' 한 사람이 한 종목의 현재와 미래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패럴림픽, 컬링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목표로 윤 회장은 지난 9일 연임에 성공했다. 13일 선수, 지도자, 가족 모두를 위한 따뜻한 송년회를 기획했다. '평창 성지' 강릉컬링센터에서 휠체어컬링, 농아인컬링, 비장애인컬링 선수들이 임호 최재원 김덕현 등 연예인팀과 '왁자지껄' 어울림, 행복 컬링을 즐겼다. 오후 5시30분부터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사상 첫 시상식이 진행됐다. '최고의 팀'상을 받은 '믹스더블 세계랭킹 1위' 서울시청팀 스킵 정준호는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말했다. 객석의 부모님이 자랑스러운 아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마침 이날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에서 윤 회장의 회사 '노이펠리체'가 장애인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았다는 낭보엔 컬링인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윤 회장의 진심을 선수와 지도자들은 잘 안다.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 국대 백혜진은 “베이징에서 돌아온 후 회장님이 경기수가 적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리그전을 도입하셨다. 이후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선수들의 샷이 정말 좋아졌다. 혼성 2인조 경기도 자주 하다보니 남녀 모두 개인 실력이 향상됐다“고 귀띔했다. “장애, 비장애인들이 함께 하는 '어울림' 대회에도 많은 투자를 해주셔서 이미지도 좋아지고 선수들끼리도 더 돈독해졌다“면서 “2026년 밀라노에선 누가 가더라도 포디움을 기대한다“고 했다. '베이징 국대 감독' 임성민 경기도청 감독도 “윤 회장님이 오신 후 매년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 행사를 마련해주신다. 선수들을 애정으로 대해주셔서 모두 감사하고 있다“면서 “국제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녀 MVP의 영예를 안은 '부부 에이스' 정태영-조민경(이상 창원시청) 역시 “윤 회장님이 리그제를 도입해주신 후 실력이 급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 믹스더블에서 대한민국 컬링 사상 최초의 금메달 기적을 이룬 이 위대한 부부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탈락했다“고 했다. 후배 '서울'팀에게 국대를 내준 '세계챔피언'조는 “휠체어컬링은 비장애인 양궁처럼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기가 더 힘들다“고 했다. 윤 회장의 숙원인 '패럴림픽 금메달'에 대해 정-조 부부는 “리더가 뭘 원하는지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밀라노에선 메달을 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부창부수 “그럼요!“를 외쳤다.
선수들을 향해 손하트를 발사하는 수장의 얼굴엔 행복이 넘쳤다. “맞다.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 윤 회장은 이날 문체부장관 표창 소감을 묻자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고마우면서도 죄송하다. 제가 대표해서 받은 것이다. 장애인체육이 더 발전하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을 유치하고 리그제를 도입하고 선수들과 일일이 면담하고 소통한 수장의 진심과 열정이 통했다. 윤 회장은 “선수들과 교감하다보니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협회를 운영하기 위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마음을 알아줬다. 기량도 상승하고 무엇보다 행복한 컬링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윤 회장은 “이달 말 1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밀라노패럴림픽 TF팀을 구성한다.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믹스더블은 세계 1위이고 4인조는 세계 6위다. 4인조도 예선 무패를 달리다 플레이오프에서 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잘 극복해서 1년3개월 남은 밀라노패럴림픽에선 꼭 메달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컬링이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울컥했다. “컬링이 뭔지도 모르고 왔는데 이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선수들 생각하면 너무 고맙고, 세상 그 무엇보다 이 선수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이라더니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우리 선수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연임을 결심한 건 '자리'가 목표가 아니다. 내게 주어진 4년 임기동안 기업하듯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고의 협회, 최고의 선수, 이 선수들이 최고로 행복하도록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행복컬링'의 미래를 말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4년 컬링인의 밤' 수상 명단
▶최우수상(MVP)=정태영 조민경(이상 창원시청)
▶최고의 팀상=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이현출 양희태 장재혁 민영남 김시경·4인조), 서울특별시청A팀(정준호 김혜민·혼성2인조)
▶최고의 지도자상=박권일 감독(강원도장애인체육회), 백종철 감독(서울시장애인체육회)
▶스포츠맨십상=남봉광(경기도청) 조민경(창원시청)
▶우수심판상=전명임 심판
▶우수행정상=장혜리 사원(대한장애인컬링협회)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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