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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인감독열풍부는韓배구,바람이휩쓴자리에는무엇이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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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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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 거센 외풍(外風)이 불고 있다.

다가오는 2024-25시즌 남녀부 14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역대 최다다. 남자부가 특히 많다. 대한항공·OK금융그룹·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 5개 팀이다. 여자부는 비교적 적다. 지난해 2개 팀에서 올해 흥국생명 1개 팀으로 줄었다. 대표팀까지 시선을 넓히면 이런 양상은 더 극명해진다. 최근 남녀 국가대표 모두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로써 16개 팀 중 8개 팀. 한국 배구 절반이 외국인 지도자와 함께한다. 약일까 독일까.

외인 감독 강세 보인 남자부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사령탑 시초는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다. 2019-20시즌 종료 후 대한항공 조종대를 잡았다. 산틸리 감독 부임과 동시에 대한항공은 고도를 높였다. 전 시즌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2020-21시즌 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일궜다. 산틸리 감독과 1년 동행을 마친 대한항공은 후임자로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에서도 대한항공의 날개는 접힐 줄 몰랐다. 지난 2023-24시즌 4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도 최근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웃었다. 만년 중하위권 이미지가 강했던 OK금융그룹은 2023년 팀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자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을 불러들였다. 오기노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3-24시즌 곧바로 성과를 냈다. 전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친 팀을 이끌고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과 창단 첫 KOVO컵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구단에서는 ‘두 가지’에 주목한다
대한항공에 이어 OK금융그룹까지 외국인 감독 수혜를 입자 남자부에서는 너도나도 외국인 사령탑을 찾는 모양새다. 다가올 2024-25시즌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남자부 구단이 3개 팀 더 늘었다.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우리카드다. 각각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 미겔 리베라(스페인) 감독,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 감독과 새 시즌을 맞는다. 이로써 남자부 7개 팀 중 5개 팀이 외국인 지도자와 함께한다.

이들이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기대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로 추려진다. 우선 색안경 없는 선수 기용이다. 이와 관련해 한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은 선수를 편견 없이 보기 때문에 그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인원도 기량을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감독은 선수 평가에 있어 과거 활약상, 나이, 출신 대학 등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이들은 자신의 배구 철학과 맞는 선수를 찾고자 기존 주전급 외에도 여러 인원을 테스트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공격 조합이 맞춰지게 되고, 이는 특히나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에서 큰 힘을 낸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이미 모범 사례가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이후 대한항공은 정한용, 이준, 임동혁 등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서 더블 스쿼드를 완성했다. 그 결과 2023-24시즌 대한항공은 에이스 정지석의 시즌 초반 부상 이탈과 한 시즌 두 번의 외국인 선수 교체에도 불구, 흔들림 없이 정상에 섰다.

두 번째로는 구단 내외부적인 분위기 환기가 꼽힌다. 그간 ‘닫힌 리그’로도 불린 V-리그에는 지도자 풀이 넓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팀을 맡는 수평 이동 내지는 프로와 대학 무대를 오르내리는 수직 이동이 사실상 전부였다. 그렇기에 외국인 감독 선임은 그 자체로 팬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은 선수단의 내적 동기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 구단 관계자도 “기존과 다른 (외국인 감독만의) 훈련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들은 구단으로 하여금 비슷한 조건이라면 국내 지도자보다 외국인 감독 쪽에 더 눈길이 가게 한다.



선진 배구 도입으로 체질 개선 기대
넓게 봤을 때 V-리그에 외국인 감독이 많아지면 한국 배구 체질 개선에도 도움 될 수 있다. 한국에 몰려오는 외인 감독들은 대부분 국제무대 또는 해외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자원이다. 이들이 그간 축적한 노하우는 리그와 대표팀을 아울러 한국 배구 전체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오기노 매직’이 대표적 예다. 일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오기노 감독은 V-리그 입성 후 팀에 자국 특유의 스피드 배구(여러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는 방식)를 심었다. 그와 동시에 오랜 시간 한국 프로배구에서 주류를 꿰찬 몰아주기식 배구(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을 일임하는 방식)는 덜어냈다.

그간 몰아주기식 배구는 한국 배구계의 딜레마였다. 성적으로 평가받는 지도자 입장에서 외국인 용병의 탁월한 득점력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에게만 의존하다간 토종 선수 성장이 가로막히는 문제가 생긴다. 이는 비단 외국인 선수와 직접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아포짓 자리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외국인 용병 공격 비중이 압도적인 팀에선 남은 선수들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외국인 공격수의 ‘한 방’을 위한 명품 조연이 최선이다. 그러다 보면 국내 선수들은 자연히 현대 배구 트렌드인 스피드 배구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V-리그 안에서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국제 대회 성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도 지난 4월 열린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국제 대회에서 성공적으로 경기를 해내기 위해서는 모든 공격자원이 다 가용 돼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 선수라 할지라도 대부분의 훈련은 리그에서 소화한다. 리그에서 먼저 스피드 배구 스타일을 길들이지 않으면 대표팀에서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앞서 외국인 감독 선임과 관련한 여러 긍정적 측면을 확인했다. 그러나 문마다 열쇠 구멍이 제각기 다르듯, 외국인 지도자를 ‘만능’으로 여기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할 태도다.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조 트린지(미국) 감독 체제에서 페퍼저축은행은 23연패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물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아헨 킴(미국) 감독을 대신해 개막 직전 급히 투입된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구단이 이렇게까지 무너진 사실에 대해선 그도 지도자로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

애초 트린지 감독의 자질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그는 V-리그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페퍼저축은행을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게 해줄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대표팀 분석관과 코치로 일하며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 우승·2015년 월드그랑프리 1위·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 등을 경험했고, 2021년에는 북중미선수권대회 미국 여자대표팀 사령탑까지 역임했다. 그럼에도 결국 그는 페퍼저축은행의 열쇠가 되지 못했다. 이는 화려한 경력을 가진 외국인 감독이라 할지라도 V-리그에서 무조건 통하는 건 아니란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여파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에서는 한동안 외국인 감독 선임이 조심스러울 전망이다.

그 가운데 일각에선 지도자의 국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현역 시절 외국인 감독과 합을 맞춘 적 있는 한 선수는 “옆에서 지켜본 결과 요즘은 국내 지도자들도 공부를 정말 많이 하는 추세다. 가르침 받으면서 지도력 자체는 국내 지도자나 외국인 지도자나 똑같이 좋다고 느꼈다. 양쪽 간 실력에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추구하는 스타일이 서로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건 구단마다 필요한 감독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남자부냐 여자부냐에 따라서도 갈릴 수 있다. 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잘 메꾸기 위해선 지도자의 국적에만 시선을 두기보단 감독 고유 성향을 살피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성적을 내는 데 있어서 꼭 외국인 감독 선임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거센 외풍이 남길 숙제, 국내 지도자 육성
한바탕 거센 외풍이 불고 나면 큰 숙제 하나가 남을 예정이다. 전술한 “외국인 공격수에게만 의존하다간 토종 선수 성장이 가로막히는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는 지도자 차원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늘면 그만큼 국내 지도자들이 설 자리도 좁아진다. 더군다나 외국인 감독들은 자신과 손발을 맞출 코치도 해외에서 함께 데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럼 더 기회가 줄어든다.

단순히 국내 지도자들의 일자리와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은 기분 좋은 시원함을 동반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되면 불편함을 낳는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 현재로선 외국인 감독 선임이 한국 배구계에 호영향을 줄 수 있단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직은 좀 더 선진 배구를 가까이서 피부로 접해볼 필요도 있다. 그렇지만 평생 함께할 순 없는 노릇이다. 언젠간 자립해 ‘한국만의 배구’를 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미리 국내 지도자들이 성장할 기반을 닦아놔야 할 것이다. 첨예한 문제다. 한국에 몰리는 외국인 사령탑. 그 명과 암을 모두가 함께 고민할 시간이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KOVO, FIV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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