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동혁카드적중’한국,1세트패배딛고승리…일본-브라질전결과지켜봐야[코리아컵 > 스포츠뉴스

임동혁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한국이 중국을 꺾고 3승 1패를 마크했다.

한국이 17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5일차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3-2(20-25, 25-22, 25-23, 21-25, 15-11)로 승리하며 대회를 3승 1패로 마쳤다. 임동혁의 맹활약이 빛났다. 선발로 나선 신호진이 중국과의 높이 차이로 인해 고전하자,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상현과 차영석은 중앙에서 맹공을 퍼부었고, 허수봉은 강서브로 중국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일본전과 달리 5세트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제 다음 경기인 일본-브라질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국에서는 황택의‧허수봉‧차영석‧이상현‧신호진‧김지한이 선발로 나섰다. 선발 리베로는 김영준이었다. 중국의 선발 라인업은 왕 헤빈‧왕 동첸‧장 관후아‧라오 슈한‧장 징인‧저우 슈위안이었다. 선발 리베로는 추 종슈아이였다.

1세트 초반, 중국이 노골적으로 신호진의 낮은 사이드 블록을 공략하며 근소한 우위를 잡았다. 반면 한국은 김지한과 신호진의 공격이 연달아 중국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4-7로 뒤처졌다. 전위에서의 높이 차이로 인해 리시브가 흔들리면 한국의 하이 볼 처리 난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이상현과 차영석이 중앙에서 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초반의 흐름은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중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13-9에서 왕 동첸이 김지한의 파이프를 블로킹으로 차단했고, 장 관후아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격차를 6점 차까지 벌렸다. 이에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한태준과 임동혁을 더블 스위치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한국은 허수봉과 차영석이 동시에 힘을 내며 16-18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은 19-16에서 장 징인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24-20에서 장 징인이 파이프까지 꽂으며 1세트를 가져갔다.

라미레스 감독은 2세트 들어 신호진을 빼고 임동혁을 선발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임동혁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득점을 쌓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허수봉의 강력한 서브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허수봉은 7-7에서 서브 후 백어택까지 직접 터뜨리며 계속 기세를 올렸고, 여기에 이상현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공격 결정력이 살아나며 2~3점 차의 우위를 유지한 한국은 왕 빈과 자이 데준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강서브 라인업을 잘 버티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강타와 연타를 영리하게 섞어주는 김지한의 플레이도 빛났다. 세트 후반 중국이 장 징인의 엄청난 서브 세례를 앞세워 20-20 동점을 만들자, 한국도 21-20에서 김지한의 서브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23-22에서 임동혁의 블로킹과 반격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한국이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은 3세트가 시작하자마자 황택의의 강서브와 김영준의 날렵한 수비로 3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2세트의 흐름을 이어갔다. 7-5에서는 앞선 두 세트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김지한의 쓰리 블록 상대 하이 볼 처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중국은 앞선 세트들에 비해 잔실수가 늘면서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고, 이 틈을 타 한국이 12-9에서 터진 이상현의 블로킹과 함께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연결 범실과 공격 범실을 쏟아내며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자 이상현이 다시 한 번 견고한 블로킹과 깔끔한 네트 앞 볼 처리로 15-12 3점 차를 만들었지만, 16-13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김지한의 공격 범실이 이어졌고 김지한의 두 번째 공격은 블로킹에 걸렸다. 여기에 이상현의 속공마저 왕 동첸의 블로킹에 걸리며 중국이 단숨에 17-1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이 임동혁을 앞세워 다시 받아치며 2세트와 비슷한 후반부 접전이 다시 한 번 벌어졌다. 23-23에서 왕 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한국이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했고, 허수봉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초반, 한국이 먼저 우위를 점했다. 이상현의 B속공이 불을 뿜었고 장 징인의 연속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9-6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중국의 반격도 매서웠다. 장 관후아의 날카로운 공격 이후 라오 슈한과 자이 데준이 차영석의 속공과 김지한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이 자이 데준의 직선 공격 범실로 다시 역전하는 등 4세트는 앞선 세트들 이상으로 치열한 초중반 흐름이 전개됐다.

15점에도 나란히 도착한 양 팀 간의 점수 차는 좀처럼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이 임동혁의 고공 폭격으로 한 발짝 앞서가면, 중국도 깔끔한 사이드 아웃을 이어가며 받아쳤다. 그러던 중 중국이 16-16에서 라오 슈한의 블로킹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리드를 뺏었다. 그렇게 입장이 바뀐 채 또 한 번의 1점 승부가 이어졌고, 중국이 먼저 2점 차를 만들었다. 20-19에서 왕 동첸이 임동혁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중국이 20점대에서의 연속 득점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고, 24-21에서 임동혁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5세트를 향했다.

운명의 5세트, 양 팀 모두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팽팽한 초반 승부가 벌어졌다. 4-4에서 나온 긴 랠리가 왕 빈의 네트터치로 끝나며 우선 한국이 한숨을 돌렸고, 직후 황택의가 왕 빈의 직선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한국이 2점 차로 앞서갔다. 비탈 헤이넨 감독이 작전 시간으로 흐름을 끊었지만, 허수봉이 개의치 않고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헤이넨 감독이 연속 작전 시간 요청이라는 강수까지 뒀지만, 장 관후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한국은 8-4로 앞선 채 기분 좋게 코트 체인지에 나섰다. 9-5에서는 차영석의 깔끔한 사이드 블로킹까지 나오며 점수 차가 더블 스코어가 되기도 했다. 세트 중후반 김지한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중국의 추격을 잠시 허용하기도 했지만, 11-8에서 김지한이 결자해지에 성공하며 이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13-10에서 장 징인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한국이 매치포인트에 올라섰고, 14-11에서 임동혁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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