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창이무뎠던OK저축은행,새로운창크리스는원포인트블로커로출격대기[프레스룸] > 스포츠뉴스

힘겨운 1라운드를 보내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새 얼굴과 함께 반등을 꿈꾼다.

OK저축은행이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1라운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흐름이 그리 좋지 않았다. 1승 4패(승점 4)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다만 한 경기를 더 치른 6위 KB손해보험(1승 5패, 승점 4)과 승점이 같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1점이라도 얻으면 최하위로 라운드를 마치는 것은 면할 수 있다. 탈꼴찌를 위해서도, 2라운드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OK저축은행의 1라운드 부진 원인은 단연 공격력의 부재였다. 팀 공격 성공률이 45.64%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6위 KB손해보험(48.58%)보다도 2% 이상 떨어지는 수치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마누엘 루코니의 부진이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선택한 루코니였지만, 여러모로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루코니는 외국인 선수들의 주된 역할인 후위공격과 하이 볼 처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OK저축은행이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부문에서도 최하위(후위공격 성공률 42.16%, 오픈공격 성공률 35.77%)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후위공격의 경우 7개 팀 중 40%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OK저축은행 한 팀 밖에 없다는 점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결국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빠르게 칼을 빼들었다. 레오를 포기하면서가지 선택한 루코니를 미련 없이 포기하고 폴란드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210cm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크리스는 루코니가 보여주지 못한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능력을 발휘하면서 팀의 공격 체급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다만 크리스가 이번 경기에서 당장 선발로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팀에 합류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아직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경기 전 인터뷰실을 찾은 오기노 감독은 “아마 이번 경기에서는 많이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연습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 포인트 블로커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출전보다는 일단 V-리그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플레이타임이 길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에서의 활용 폭은 크지 않겠지만, 오기노 감독은 장기적으로 크리스의 합류와 함께 전체적인 전술 및 전략의 수정도 고려한다. 그 중 하나가 신호진의 포지션 변경이다. 오기노 감독은 “크리스도 온 만큼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구축할 것이다. 특히 신호진의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연습을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할 것 같다. 두 세 개 정도의 포메이션을 구상하고 있고, 연습과 고민을 통해 최선의 수를 찾아보겠다”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이른 타이밍에 결정한 외국인 선수 교체가 OK저축은행의 반등을 이끌 열쇠가 될 수 있을까. 크리스를 통해 OK저축은행의 공격 체급이 올라온다면 리그의 판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많은 플레이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경기라고는 해도 남자부 모든 팀들의 시선이 안산의 크리스에게로 향할 전망이다.

사진_KOVO, OK저축은행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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