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뒷심부족'자멸'한KB,사령탑도"안보였던범실이..."난색 > 스포츠뉴스

KB손해보험이 2라운드 첫 출발부터 패배를 떠안았다.

KB손해보험은 1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1-3(21-25, 25-20, 21-25, 16-25)으로 졌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20점, 나경복이 12점을 적어냈지만 부족했다. 돌아온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21점)와 정지석(15점), 김민재(11점), 정한용(10점) 등 나란히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낸 대한항공을 당해낼 수 없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후반 집중력 부족이 특히 아쉬웠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마지막까지 대한항공과 접전을 펼친 뒤 2세트는 더욱 기세를 끌어올려 승부의 추를 다시 가운데로 돌려놨다. 하지만 3세트 후반부터 점점 리듬이 깨지더니 4세트는 아예 상대에 끌려다녔다.

KB손해보험은 1~2세트 동안 범실을 6개밖에 기록하지 않았지만 3~4세트에는 17개로 자멸했다. 총 범실은 23-27로 대한항공에 앞섰지만 막바지 몰아서 나온 게 뼈아팠다. 또 KB손해보험은 서브에서는 5-7, 블로킹은 8-11로 상대보다 열세를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1~2세트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친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뭐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3, 4세트에는 1~2세트 안 보였던 범실들이 나타났다"고 아쉬워했다.

나경복이 상대 서브에 꽁꽁 묶인 것도 KB손해보험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요인이었다. 나경복은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6개의 목적타 서브를 얻어맞았다. 리시브효율은 3.85%였다.

마틴 감독대행은 "나경복은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오늘 대한항공에서 나경복을 서브로 많이 괴롭혔는데 리시브 라인에서 흔들리다 보니까 (제 활약을 못 펼친 것 같다)"며 "나경복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많은 도움을 팀에 주고 있다. 단지 오늘 경기로 인해서 평가를 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도 풀타임을 뛰었는데,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틴 감독대행도 "스테이플즈는 부상 복귀 후 정상적으로 팀 훈련한 지 하루밖에 안됐다. 100%가 아닌 게 당연하다"고 했다.

다만 마틴 감독대행은 "스테이플즈는 우리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이 패배로 KB손해보험은 1승6패, 승점 4로 6위에 머물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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