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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비28점맹활약'브라질,동메달결정전서튀르키예셧아웃완파...2연속올림픽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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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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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대결에서 브라질이 웃었다. 가비의 브라질이 바르가스의 튀르키예를 돌려세우고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비와 바르가스가 동메달을 놓고 처절한 승부를 펼쳤다.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스 아레나1에서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튀르키예를 3-0(25-21, 27-25, 22-25, 25-15)으로 완파하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비가 양 팀 최다인 28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이사와 아나 크리스티나도 각 17,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바르가스도 투혼을 발휘했다. 혼자 26점을 터뜨리며 튀르키예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앞서 브라질은 조별예선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준준결승전에서도 3-0 완승을 따내며 금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끝내 미국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맞이한 튀르키예와 진검승부. 이날 브라질은 1세트를 쉽게 가져오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가비-로자마리아가 나란히 6점을 올리며 튀르키예를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어진 2세트는 잠시 아찔하기도 했다. 바르가스 폭주에 힘입은 튀르키예가 16-12까지 달아났다. 이를 가비가 다시 한번 관록을 발휘해 간신히 잠재웠다.

튀르키예도 승리가 간절한 건 마찬가지. 3세트 체베지오글루가 이 세트에만 8점을 쏟아내며 브라질에 강하게 맞섰다. 튀르키예가 한 세트 만회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끝내 가비의 브라질을 넘지 못했다. 튀르키예가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브라질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노메달로 안방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2021년 도쿄 대회 은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이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브라질은 세터 호베르타, 아포짓 로자마리아, 아웃사이드 히터 가비와 아나 크리스티나, 미들블로커 타이사와 캐롤, 리베로 니예미를 선발로 기용했다. 이에 맞선 튀르키예는 세터 사힌, 아포짓 바르가스, 아웃사이드 히터 디켄과 체베지오글루, 미들블로커 칼라치와 에르뎀, 리베로 외르게를 먼저 코트에 올렸다.

1세트 튀르키예 바르가스가 직선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브라질 속공을 읽은 갈라치가 곧바로 점수를 보탰다. 아나 크리스타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튀르키예가 3-0 리드를 잡았다. 브라질도 물러서지 않았다. 타이사 서브에이스에 힘입은 브라질이 로자마리아 대각 공격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이 크게 앞질러 나가기 시작했다. 3-4에서 튀르키예를 그대로 4점에 묶어두고 단숨에 8-4까지 치고나갔다.

이대로 세트를 내줄 튀르키예가 아니었다. 강한 서브와 바르가스 맹타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여기에 에르뎀이 블로킹으로 9-9, 체베지오글루가 직선 공격으로 10-9를 찍었다. 튀르키예의 역전. 브라질도 힘을 냈다. 로자마리아가 맹타를 쏟아냈다. 바르가스도 맞불을 놓으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20-20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승부를 가른 건 브라질의 후반 블로킹 집중력. 가비가 바르가스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돌려세우고 22-20를 기록했다. 타이사가 다시 한번 바르가스 공격을 막아서며 1세트를 매조졌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이 2세트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쏟아냈다. 타이사가 속공,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브라질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가비가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튀르키예도 가만있지 않았다. 블로킹으로 계속해서 재미를 봤다. 금세 점수를 뒤집었다. 튀르키예가 5-4로 도망갔다. 여기에 5-5에서 펼쳐진 42.8초 랠리마저 아나 크리스티나 범실로 끝났다. 튀르키예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다.

브라질도 팔을 제대로 걷어붙였다. 가비-타이사 쌍포가 불을 뿜었다. 11-11까지 쫓아갔다. 이에 질세라 바르가스도 맹타를 작렬하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튀르키예가 16-12로 크게 앞섰다. 브라질도 간절했다. 심기일전한 가비가 득점쇼를 펼친 가운데 브라질이 기어이 20-20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아나 크리스티나와 바르가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바르가스가 웃었다. 아나 크리스티나 공격을 타점 높은 블로킹으로 막아내고 24-23 세트포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칼라치 서브 범실로 흐름이 브라질로 넘어갔다. 가비가 터치아웃 득점으로 기나긴 듀스 싸움을 끝냈다.

3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가비-아나 크리스티나와 바르가스-체베지오글루 쌍포 싸움이 불 붙었다. 서로 상대 블로킹을 잘 뚫어내면서 15-15까지 승부의 행방이 묘연했다. 이후 체베지오글루의 2연속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튀르키예가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바르가스와 에르뎀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튀르키예가 21-17로 앞서갔다.

패색이 짙은 브라질이 타임아웃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내 바르가스 서브가 아웃되며 브라질이 한 점 좁혔다. 캐롤도 바르가스 연타를 막아내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튀르키예도 물러서지 않았다. 체베지오글루 맹타가 멈추지 않으며 튀르키예가 24-20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마지막 순간 체베지오글루 득점포가 다시 한번 살아나며 튀르키예가 한숨 돌렸다.

승부처가 될 4세트. 타이사 서브에이스를 바르가스가 터치아웃 득점으로 응수하며 코트가 달아올랐다. 바르가스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온 튀르키예가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7-4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이후 튀르키예 범실이 쏟아지며 전세가 뒤집혔다. 브라질이 가비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14-8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가비의 행운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브라질이 승기를 굳혔다.

브라질 맹공이 멈추지 않았다. 튀르키예가 브라질 공격을 좀처럼 막아내지 못하며 어느덧 10-17이 됐다. 발라딘 공격 범실로 브라질이 21-15 고지에 올랐다. 에르뎀 공격까지 브라질 블로킹에 막히며 브라질이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순간 타이사가 브라질에 동메달을 안겼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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