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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뉴분데스리거'홍현석,초고속데뷔전,이재성과동점골기점'맹활약'...마인츠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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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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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홍현석이 초고속 분데스리가 데뷔전에 성공했다. 이재성과 나한히 선발 출전해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8월31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MHP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3대3 무승부를 거뒀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마인츠는 승점 2로 12위에 자리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무1패로 15위에 머물렀다.

이날 눈길은 홍현석에게 향했다. 마인츠는 지난 29일 구단 SNS를 통해 홍현석의 영입을 발표했다. 전날부터 새로운 선수와의 계약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알린 마인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미지를 활용, 홍현석의 영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럽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9억원)에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홍현석은 당초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했다. 유럽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9일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에게 상당한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고, 선수가 거기에 조금 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튀르키예 리그는 일반적인 서유럽 국가보다 세율도 낮다“고 귀띔했다.

홍현석은 이달 중순 튀르키예 소속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벨기에와 튀르키예의 공신력있는 기자와 매체들이 앞다퉈 홍현석의 이적을 보도했다. 헨트와 계약이 1년 남은 홍현석이 이적료 400만유로, 4년계약 조건으로 떠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홍현석은 팬들 사이에서 '에이전트에 등떠밀려 젊은 나이에 튀르키예 리그로 간다'는 여론이 조성되자, 직접 등판해 “내가 가고싶어서 가자고 한 것이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라고 SNS에 적었다. 사실상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본인피셜'이었다. 지난 19일 헨트의 리그 경기 엔트리에 명단 제외된 것도 확실한 이적 신호였다. 부터르 프랑켄 헨트 감독은 “홍현석의 마음은 이미 헨트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트라브존스포르와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는 홍현석의 오피셜이 뜨질 않았다. 튀르키예 매체 '쿠제이 익스프레스'는 24일, '트라브존스포르의 홍현석 영입 속보: 취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적 협상에 문제가 생겼다. 선수와 선수측은 계약서에 방출 조항(바이아웃)을 추가하고, 한국에 내야 할 세금을 (구단에)대신 내달라고 요구했다'며 돌발 변수의 존재를 공개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바이아웃으로 1200만유로, 선수측은 그 절반 수준인 600만유로를 요구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견이 쉽사리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헨트행 잔류 가능성도 제기됐다. 헨트에서 남은 1년을 보내고, 내년 여름 FA로 빅리그 진출을 꾀하는 것도 옵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인츠행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부터 헨트에서 활약하던 홍현석을 직접 관찰해온 마인츠가 헨트가 요구하는 이적료 마지노선인 400만유로를 제시하겠다고 나섰다. 독일 '키커'는 400만유로, '스카이'는 이적료가 600만유로라고 보도했다. 평소 빅리그행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홍현석이 마음을 돌리면서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달콤한 거액 연봉보다는 빅리그 진출을 택한 셈이다.

이강인과 같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운터하칭, 주니어로스, LASK 등 해외 무대를 누볐다. 2022년 지금의 헨트로 이적해 97경기에 출전 16골을 폭발했다. 지난해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홍현석은 헨트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컵 포함 7경기를 뛰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홍현석이 마인츠 입단을 확정지으며,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대선배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게다. 과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호흡을 맞춘 구자철(현 제주)-지동원(현 수원FC)의 뒤를 이을 분데스리가 한국인 듀오가 재탄생했다. 구자철은 박주호(은퇴)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정우영(우니온베를린)을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났다. 정우영은 27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으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헨릭센 감독은 슈투트가르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홍현석의 영입에 만족한다. 그는 훌륭한 축구 선수다. 경합과 압박에 큰 장점을 갖췄다. 그는 마인츠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현석은 입단하자마자 선발 자리를 꿰찼다. 3-4-3 포메이션에서 부르카르트가 최전방, 이재성-홍현석은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말이 측면 공격수였지 사실상 프리롤이었다. 허리진에는 음베네-아마리-사노-카시가 자리했고, 스리백은 핸슈-올센, 벨, 코어가 구성했다. 젠트너가 골문을 지켰다.

홍현석과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6분 홍현석이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이는 이재성의 헤더로 이어졌다. 동점골도 두 선수의 활약이 바탕이 됐다. 마인츠가 1-2로 뒤지던 후반 16분 훙현석이 상대 패스를 가로챘다. 이 볼은 이재성을 거쳐 음베네에게 연결됐다. 음베네가 내준 볼을 핸슈-올센이 크로스를 올려 부르카르트의 헤더로 연결됐다. 이는 그대로 동점골이 됐다.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홍현석은 후반 19분 다리 경련을 호소하며, 교체아웃됐다. 홍현석은 30번의 터치를 하며 94.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슈팅은 1개였다. 인터셉트는 2개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은 6.34였다. 이재성도 87분을 소화했다. 이재성은 34번의 터치를 해 91.3%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고, 키패스는 2개, 슈팅은 1개였다. 수비에서도 2개의 태클, 2개의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평점은 7.01점이었다.

경기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마인츠는 수비가 무너지며 전반 8분 엔조 미요, 15분 레벨링에게 연속실점을 했다. 마인츠는 43분 아미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후반 16분 홍현석과 이재성의 기점 플레이로 부르카르트가 동점골을 넣었다. 42분 리더에게 프리킥을 내주며 패색이 진텄지만, 49분 비드머의 헤더를 라이치가 그대로 머리에 밀어넣으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일정을 마무리한 이재성은 팔레스타인(홈), 오만(원정)을 상대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례선을 소화하기 위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홍현석은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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