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언니에게매일미안하다"는팀원...슈퍼에이스김단비의답은"그런마음갖지마" > 스포츠뉴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역대급 명승부 끝에 우리은행이 웃었다. 에이스 김단비가 30점 12리바운드를 쏟아내며 펄펄 날았다. 연장 승부를 펼친 우리은행은 BNK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김단비는 “한 경기 이기는 게 참 힘들다. 그렇지만 주장으로서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고 고마운 경기“였다며 공을 돌렸다.


이번 시즌 멤버 구성이 확 바뀐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상당한 책임감과 함께 본인의 역할을 120% 해내고 있는 상황. 지난 하나은행전이 끝난 후 심성영이 김단비 의존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매일 (김)단비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인터뷰실에서 이명관과 계속 장난을 주고받은 김단비는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질문에 김단비는 “팀원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과 도와준다는 생각보다는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팀원들이 코트 안에서 당돌하다는 소리를 듣게끔 그런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같이 한 팀으로 멋진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또한 “팀원들이 말만 그렇다.(웃음) 내가 힘들어서 잠깐 넘어지면 와서 괜찮냐는 말이 나오지 않고 바로 일어나라고 한다. 이게 미안한 사람들의 태도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웃음) (심)성영이도 그랬다. 하나은행전 끝나고 인터뷰에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 경기에서 후반에 내가 장이 꼬여서 배가 너무 아파서 공좀 잡아 달라고 했더니 나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잡아달라고 했다“며 농담까지 곁들여 인터뷰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힘들어서 내려놨을 때도 있지만 매 경기에 앞서 끝나고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한다. 앞으로 할 게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물론 당장 은퇴한다는 건 아니다.(웃음) 그런 마음을 먹고 뛰어도 결국 실수를 생각하면서 후회하지만 힘들어도 잡아내려고 한다. 그런 원동력으로 뛰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상당한 전력 누수로 이번 시즌 행보에 우려가 있었던 우리은행이지만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단비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매 경기 이기면 기분이 너무 좋고 그 승리를 위해 달린다.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생각하진 못하고 이번 경기 우리대로 열심히 하고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이야기한다. 올라가면 내려가는 게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항상 기대된다. 어디까지 올라가고 내려갈지 궁금하다. 우리 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다기보다는 자신 있게 림을 쳐다보고 공격하는지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림을 안보고 돌아갈 때가 있다.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공을 잡으려고 하고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 = 루키 사진부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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