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뒷북STAT]김단비단일리그1Q최다평균9점,우리은행의약점? > 스포츠뉴스

[점프볼=이재범 기자] 김단비(우리은행)가 1쿼터에만 평균 9.0점을 기록 중이다. 단일리그 최다 기록이다. 자신의 득점 중 35.8%를 1쿼터에서 집중시킨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은행의 약점일지도 모른다.

아산 우리은행은 6승 2패를 기록해 1위 부산 BNK(6승 1패)와 반 경기 차이의 2위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좋은 성적으로 여겨졌는데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우리은행이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단비가 있다. 김단비는 8경기 평균 38분 10초 출전해 25.1점 10.5리바운드 4.1어시스트 2.6스틸 1.5블록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스틸 1위, 리바운드와 블록 2위, 어시스트 4위 등 5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김단비의 득점이 1쿼터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김단비는 23일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18점 중 11점을 1쿼터에서 기록했다. 이날만 그런 게 아니다. 이번 시즌 평균 25.1점 중 35.8%인 평균 9.0점을 1쿼터에서 올렸다.

여름리그와 겨울리그로 치러지던 여자프로농구는 2007~2008시즌부터 단일리그로 변경했다.

단일리그 기준 그 누구도 1쿼터에만 평균 9.0점을 올린 선수는 없다. 시즌별 1쿼터 최다 득점 선수 가운데 득점 비중이 35%를 넘긴 국내선수도 김단비가 유일하다.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선수 제도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외국선수 기준 1쿼터 최다 득점도 2018~2019시즌 KB에서 활약했던 카일라 쏜튼의 7.9점이다.

물론 김단비의 1쿼터 득점이 경기를 거듭하며 갈수록 떨어질 수 있지만, 굉장한 득점력이라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면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팀들은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할까?

8경기 기준으로는 김단비의 1쿼터 득점을 줄이기보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봉쇄하는 게 낫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포함 3명 이상 두 자리 득점을 올린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 경기들의 공통점은 1쿼터에서 4명 이상 득점했다는 점이다.

승리한 나머지 2경기(삼성생명, 2R BNK)도 1쿼터에서 4~5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반대로 패한 2경기(1R BNK, KB)에서는 2,3명만 1쿼터에 득점을 올렸고, 우리은행은 2경기 모두 54점에 그쳤다.

즉,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1쿼터에 4명 이상 득점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승리 방정식을 가지고 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21일 우리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김단비 수비는 1대1로 막는다. 초반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게 만들 거다. 능력이 좋아서 득점을 만들어내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을 못 만지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그 누구보다 1쿼터에 많은 득점을 올리는 김단비에게 득점을 많이 내주더라도 나머지 선수들의 1쿼터 득점을 최대한 막는 게 우리은행에게 이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기록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사진_ 김소희 인터넷기자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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