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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첫프로팀KB손해보험서인생2막을연하현용코치“가족들의힘을얻고전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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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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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원년 멤버인 미들블로커 하현용이 2024년 인생 2막을 열었다. KB손해보험 코치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하현용 코치는 2005년 LG화재(현 KB손해보험) 지명을 받고 V-리그 무대에 올랐다. V-리그가 출범한 첫 시즌이었다. 그리고 2024년 다시 KB손해보험으로 향했다.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새 출발선에 섰다.

지난 22일에는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2라운드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하현용 은퇴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코트 중앙에서 공이 아닌 마이크를 잡은 하현용 코치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홈팬들과 가족, 구단, 선수단 등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선수 하현용’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은퇴식 이후 만난 하현용 코치는 “마이크를 잡고 긴장 아닌 긴장을 했었던 것 같다. 은퇴를 말한지는 오래 됐지만 어쨌든 코트에서는 이제 선수로서 경기를 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은퇴식을 마치고 나니 다시 예전 생각이 났다. ‘라스트 퍼포먼스’로 속공을 때리기도 했다. 황택의 선수가 공을 좋게 올려줬고, 또 다시 코트에서 그렇게 공격을 할 일이 없기에 특별했던 순간이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내와 3명의 딸의 축하도 받았다. 이에 “첫째 딸은 내년에 벌써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가족들이 이렇게 체육관에서 한 번에 모인 적이 드물었는데, 이렇게 왔을 때 팀이 승리도 해서 가족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LG화재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하현용 코치는 2019년 우리카드로 이적했고, 2022년 삼성화재를 거쳐 2024년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V-리그에서만 20시즌을 소화했다. 그동안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하현용 코치도 “운동선수 아내로서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하고 싶은 말은 아직 고생이 안 끝났다는 것이다. 아내의 내조가 있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고, 딸들도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앞으로도 KB손해보험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가족들의 힘을 얻어서 전진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하현용이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느 경기였을까. 그는 선수로서 뛰는 마지막 경기를 떠올렸다. 하현용은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2023-24시즌 6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김상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 KB손해보험으로 향한 하현용 코치. 그동안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는 “역시 쉬운 것이 없다.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많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며 “선수였을 때는 나 스스로 몸 관리를 하고, 고참으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면 지도자로서는 선수들이 어떻게 좋은 환경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은 성장을 해야 하고, 고참 선수들은 몸 관리에 집중을 해야 한다. 중간에 있는 선수들도 역할이 따로 있다. 최대한 선수들이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내가 해야할 역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도자로서 첫 번째 목표는 생존이다. 그는 “이제 코치로 시작을 했다. 앞으로 감독이 되고 싶은 목표도 있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살아남는 것이다. 그래야 그 이후가 있기 때문에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현용 코치는 “배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 때도 느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분들도 행복할 것이다. KB손해보험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고 전했다.

V-리그 개인 역대통산 577경기 2044세트의 출전 시간을 겪으면서 선수로서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했다. 이를 밑거름으로 ‘지도자 하현용’으로 새로운 길을 걷는다. 하현용 코치의 힘찬 도전이 시작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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