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대표팀에서복귀한유기상,훈련후두경민과나눈이야기는? > 스포츠뉴스

[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너무 지공을 했는데 형이 밀 테니까 같이 뛰면서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다.”

창원 LG는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맞대결을 앞두고 코트 훈련을 했다.

양팀의 맞대결은 외국선수 1명씩 없는 가운데 열린다. LG는 아셈 마레이, SK는 아이재아 힉스가 부상으로 빠졌다. SK는 자밀 워니가 버티고 있어 전력 손실은 LG가 훨씬 크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도 있다. LG에서는 유기상이 그렇다.

유기상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2 A조 인도네시아, 호주와 맞대결에서 출전한 뒤 LG로 돌아왔다.

유기상은 두경민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포인트가드를 맡기도 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출전시간도, 더 많은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 10경기 평균 32분 4초 출전해 9.3점 2.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4.5%(19/55)를 기록 중이다.

유기상은 이제는 두경민과 전성현이 복귀했기에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다음은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유기상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평가전(vs. 일본)과 FIBA 아시아 예선의 차이
인도네시아가 약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쉽지 않은 경기를 해서 반성해야 한다. 크게 다르게 생각하지 않았다. 평가전이든, 예선 경기이든 나라를 대표해서 나간 건 똑같아서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자신의 플레이 돌아보면?
각 포지션에서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타이밍이 워낙 좋았다. 이승현 형과 처음으로 뛰었는데 스크린 등 왜 ‘이승현, 이승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슈터로 뛸 때 편했다. 제가 잘한 것보다 형들의 도움을 받아서 기회가 많이 났다.

지난 시즌보다 부진하다는 평가가 있다.
예상했던 상황이다. 상대팀이 프로라서 파악을 안 하는 게 아니다. 저에 대한 수비도 강해지고, 저도 욕심이 있어서 기존의 플레이를 가져가면서 저의 압박을 이겨내며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게 한 번에 바뀌면 저는 NBA를 가야 한다.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을 찾으면 앞으로 농구인생에서 답이 보일 거다. 주위의 평가는 의식하지 않고 제가 결국 답을 찾아서 나중에 제가 잘 하면 인정을 하게 되는 거라서 잘 배우고, 이겨내려고 한다.

연세대 시절 마지막일 거 같았던 포인트가드도 봤다. 역할이 많아져서 그렇지만, 해줘야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출전시간이 늘어났는데 주위에서 포인트가드도 보고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다. 1번(포인트가드)이라는 자리가 큰데 감독님께서 저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게 감사하다. 잘 하든 못 하든 해내면서 농구의 다른 길이 보여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나쁘게 볼 수 있지만, 아까 말씀을 드리는 것처럼 제가 잘 이겨내면 제 것이 될 거다.

전성현과 두경민이 복귀하고, 이경도가 합류해서 제 자리를 찾을 거 같다.
연패를 빨리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뛰었다. 수비를 똑같이 하면서 공격에서 제가 잘 하는 걸 마음을 먹고 하면 잘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

훈련이 끝난 뒤 두경민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템포를 빨리 가져가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두경민 형이 대표팀 경기를 다 보고 저에게 연락도 줬다. 대표팀에서 빨리 뛰니까 템포가 맞아서 슛 기회도 잘 났는데 LG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너무 지공을 했는데 형이 밀 테니까 같이 뛰면서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다. 형들이 해보자고 하니까 저도 그에 맞춰서 열심히 하면 될 거 같다.

마레이 없이 SK와 맞대결
(7연패 기간 동안) DB와 경기 외에는 다른 경기에서는 잘 하다가 졌다. 누구의 탓도 없다. 외국선수 한 명과 부상 선수들이 있었는데 안 되었던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경기는 형들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도 올라왔다. 좀 더 기대를 해봐도 될 거 같다. 외국선수 한 명이 없는 대신 국내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어서 워니 수비를 도와주면 우리가 승산이 있을 거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이재범 기자)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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