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크리스를지켜본블랑감독“세터와호흡맞출시간필요해보여,블로킹은위협적”[프레스 > 스포츠뉴스

이번 시즌의 두 번째 레오 더비가 찾아왔다.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이적으로 인해 만들어진 재밌는 스토리인 ‘레오 더비’가 천안에서 처음 치러지는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3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리다가,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0-3 완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크게 드러난 문제는 두 가지였다. 우선 레오의 리시브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우리카드의 서브 공략이 효과적으로 들어온 탓도 있지만, 리베로의 스틸 플레이나 라인업 변경 등을 통해 점유율을 덜어줄 수도 있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레오도 이제는 노장의 축에 드는 선수다. 확실한 공격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에서의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주는 쪽이 현명할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황승빈의 아쉬운 경기 운영이었다. 이날 황승빈은 2세트 초중반까지 공격 성공률 100%를 유지했던 덩신펑(등록명 신펑)을 정작 경기 후반부의 클러치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상대 블로커들이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들 쪽으로 몰렸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허수봉과 리시브 점유율로 인해 부담을 느낀 레오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어려워졌다. 필립 블랑 감독이 황승빈의 경기 운영에 피드백을 할지, 혹은 이준협의 출전 시간을 늘릴지가 궁금해진다.

OK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장빙롱 외인 듀오가 나란히 마이너스 공격 효율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국내 선수들 역시 이를 메울만한 집중력과 투지를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포지션폴트를 두 차례나 기록하는 등 평소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경기를 펼친 OK저축은행에서 그나마 제몫을 한 선수라면 역시 신호진이었다. 크리스를 대신해 코트를 밟을 때마다 과감한 공격과 안정적인 리시브 가담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선호 포지션이 겹치는 크리스와 신호진을 동시에 코트에 투입하는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면 결국 신호진의 기용 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이 문제를 해결할 묘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HOME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Q. 크리스와 맞붙는 첫 경기다. 그간 치른 경기들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트라이아웃 신청 당시 영상을 포함해서 경기들을 지켜봤다. 아직은 세터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신장이 워낙 좋아서 블로킹은 지금도 위협적이다.

Q. 직전 경기에서 레오의 리시브 점유율이 상당히 높았다. 이를 조절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나.
레오가 목적타 서브의 대상으로 명확하게 지정된 상태에서 완전한 리시브 면제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최대한 범위를 줄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금 레오의 리시브는 나쁘지 않다. 그래도 강서브에 대응하는 새로운 리시브 로테이션을 연습 중에 있다.

Q. 이재현과 배준솔은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지.
두 선수 모두 짜인 프로그램 내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연습 중이다. 특히 이재현은 리시브 중심의 기본기를 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 리그와는 서브의 강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는 것을 위주로 연습을 진행 중이고,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두 선수 모두 체력과 피지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AWAY_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이번 경기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은.
차지환과 송희채가 먼저 나선다. 리시브 감각이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상대팀에 스파이크 서버가 많은 만큼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Q. 박태성은 출전이 가능한 상태인지.
우선 웜업존에서 대기한다. 기회가 된다면 출전도 가능하다. 이후 경기에서는 스타팅으로도 나설 수 있을 것이고,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Q. 진상헌이 지난 경기에서 깁스를 한 채 관계자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부상 경위는 어떻고, 진욱재가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있는지.
진상헌은 연습 도중에 부상이 발생했다. 복귀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올해 안에는 복귀가 어려울 것 같다. 우선 박원빈-박창성-진성태까지 세 명의 미들블로커가 돌아가며 나설 것이다. 인원이 세 명이다보니 연습 상황에서는 조금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진욱재는 아직 우리 팀의 블록 시스템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다. 그렇다고 높이가 좋은 선수도 아니라서 아직은 훈련 과정에도 부분적으로 함께하고 있는 중이다. 우선 박원빈을 축으로 시즌을 운영할 것이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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