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불타는허수봉의손끝!현대캐피탈,OK저축은행꺾고선두자리탈환[스파이크노트] > 스포츠뉴스

현대캐피탈이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1(25-17, 29-31, 25-21, 25-23)로 꺾었다. 주장 허수봉의 활약이 대단했다. 74.29%의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여기에 정태준-최민호 MB 듀오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든든한 활약까지 더해진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챙기며 8승 2패-승점 23점을 마크했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전보다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의 경기력이 V-리그 입성 후 가장 좋았던 것이 긍정적이었고, 선발로 나선 송희채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서브와 공격력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리면서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 17-25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신펑: 9-8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5연속 서브
현대캐피탈 레오: 13-9에서 서브 득점 1개 포함 6연속 서브

OK저축은행이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크리스와 박창성이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보면서 템포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최민호의 좋은 활약으로 잘 받아쳤고, 이후 8-8에서 박원빈의 서브 범실과 신펑의 서브 득점, 레오의 대각 반격이 이어지며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필립 블랑 감독의 개인 능력까지 빛났다. 11-8에서 신펑의 서브에 대한 서브라인 폴트가 지적되자 확신에 찬 표정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서브라인 폴트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면 리플레이가 선언됐다. 이후 신펑이 곧바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이 비디오 판독은 신의 한수가 됐다.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이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13-9에서 레오의 반격과 서브 득점이 이어졌고, 허수봉과 정태준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단숨에 8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 정태준이 블로킹 하나를 추가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더블 스코어를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의 서브 세례에 크게 흔들리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차지환을 빼고 장빙롱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이후 OK저축은행이 약간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이시우의 서브 득점까지 터진 현대캐피탈이 큰 위기 없이 세트 후반부를 풀었다. 결국 24-17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 29-31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크리스: 7점, 공격 성공률 58.33%, 9-13에서 4연속 서브, 범실 0개
29-29: 크리스 백어택 - 허수봉 3단 처리 실패, 31-29 OK저축은행 승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에도 1세트의 기세를 이어갔다. 신펑의 다이렉트 처리와 최민호의 블로킹, 허수봉의 서브 득점이 시작부터 연달아 나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오히려 주눅이 든 듯 3-6에서 이민규-박창성의 호흡 미스와 송희채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무기력하게 초반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크리스가 공격과 서브에서 힘을 내며 10점대 초중반에 간격을 좁혔다. 크리스의 서브 차례에 차지환의 파이프 연타와 박창성의 블로킹, 송희채의 다이렉트 처리가 나오며 12-13까지 추격했다.

꾸준히 뒤를 쫓던 OK저축은행은 15-16에서 신펑과 허수봉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어부지리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역으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막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OK저축은행도 모처럼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버텼고 19-18에서 박원빈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20점에 선착했다. 이후 송희채의 기술적인 공격까지 나오며 확실한 후반부 우위를 점한 OK저축은행이었지만, 현대캐피탈에는 베테랑 최민호가 있었다. 23-24에서 차지환을 상대로 천금 같은 블로킹을 잡았다. 결국 2세트는 듀스를 향했고, 길어진 듀스 접전에서 웃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29-29에서 크리스의 백어택과 허수봉의 3단 처리 범실이 나왔다.

3세트 현대캐피탈 25-21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8점, 공격 성공률 100%
OK저축은행 송희채: 6점. 공격 성공률 75% 

현대캐피탈은 직전 세트 듀스 접전 패배의 여파를 없애기 위해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렸다. 3-2에서 레오의 과감한 2단 백어택이 통했고, 크리스와 박창성의 연속 범실까지 이어지며 4점 차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분투하며 뒤를 쫓았지만, 2세트에 맹활약을 펼친 크리스가 급격히 침묵하면서 4~5점 차 열세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힘을 내던 송희채마저 7-12에서 황승빈의 블로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OK저축은행은 점점 더 안 좋은 흐름 속으로 빠져들었다.

경기가 계속 어려워지자 오기노 감독은 결국 크리스를 빼고 신호진을 투입했다. 신호진이 뛰는 동안 OK저축은행은 11-17에서 차지환의 강타와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조금 좁혔고, 신호진이 전위로 올라설 때 크리스가 코트로 돌아오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19-15에서 허수봉의 파이프로 손쉽게 20점 고지를 밟았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의 20점대 진입 이후 꾸준히 사이드 아웃을 만들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3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끝났다. 24-21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터졌다.

4세트 현대캐피탈 25-23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현대캐피탈 허수봉: 8점, 공격 성공률 66.67%
현대캐피탈 정태준: 2점, 공격 성공률 100%

4세트 초반, 허수봉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섞으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황승빈의 좋은 수비와 최민호의 날카로운 다이렉트 처리까지 더해진 현대캐피탈은 8-5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자 OK저축은행은 7-9에서 박원빈의 블로킹과 차지환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며 늦지 않게 추격에 나섰고,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지며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두 팀의 팽팽한 10점대 접전이 펼쳐졌다.

리드를 뺏고 뺏기며 치열하게 맞붙은 두 팀 중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한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14-14에서 박창성의 센스 있는 연타와 허수봉의 공격 범실이 이어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15-17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레오의 반격으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20점대에도 나란히 들어서며 중요한 일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허수봉의 반격으로 우위를 점했고, 23-22에서 정태준을 선택하는 황승빈의 과감함도 통했다. 결국 24-23에서 허수봉의 끝내기 한 방이 터지며 현대캐피탈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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