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4분간13점'박정현"마레이복귀해도출전시간은내노력에달렸다" > 스포츠뉴스

[점프볼=고양/김혜진 인터넷 기자] 창원 LG 박정현이 고양 소노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현은 3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창원LG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 14분 5초간 출전해 13점(3점슛 1개)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박정현의 시즌 첫 두 자릿 수 득점에 힘입어 LG는 86-78로 승리, 길었던 8연패를 끊고 4승(8패)째를 수확했다.

박정현은 경기 종료 후 "연패를 깨서 너무 좋고, 연승으로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입단해 이제껏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박정현. 지난 시즌의 경우도 출전 시간은 평균 5분 남짓에 득점은 1.6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정현은 올 해 조금씩 기회를 더 부여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박정현은 직전 경기인 서울SK 전에서는 선발로 출장해 18분 47초간 3점슛 1개 포함 9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이 날은 칼 타마요가 선발로 나서면서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박정현은 코트에서 만큼은 기대에 부응하는 고효율을 뽐냈다.

이제껏 시행착오를 겪었던 과정에 관해 묻자 박정현은 "제대한 작년에는 감독님이 바뀌었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농구는 내 스타일도 있지만, 감독님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부지런히 수비하고 열정적인 플레이를 중시하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선수를 막더라도 열심히 하려고 생각했다. 내가 슛이 좋고 스크린 잘 건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무조건 연패 끊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레이가 없어서 외국선수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상을 많이 봤다"고 그간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준비했던 점은 제대로 통했다. 박정현은 4,5번과의 매치업에서 선전했고 공격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LG는 초반부터 근소한 리드를 점했지만 원맨쇼를 펼친 소노 이재도에 3쿼터 중반 스틸 후 레이업을 허용하며 56-57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현이 곧장 점퍼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박정현은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타마요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스페이싱에서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하자 그는 "(대릴)먼로보다도 타마요와 더 많이 연습했다. 호흡을 많이 맞춰서 결과가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먼로는 패스를 잘 주는 스타일이고, 타마요는 외곽 플레이도 선호해서 내가 안에서 많이 마무리 하려 했다. 내외곽의 밸런스를 맞추려 했다"고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과 그에 따른 주안점을 짚었다.

마레이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박정현의 입지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박정현은 이 부분에 관해 "감독님이 구상하시겠지만, 마레이가 온다고 하더라도 내가 열심히 하면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며 "나는 스페이싱이 되기 때문에 타마요, 마레이, 먼로 중 누구와 함께 맞추더라도 시합을 뛸 수 있다. 팀에 도움 되는 플레이를 해서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상승세를 탄 박정현이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사진=문복주 기자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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