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오기노감독“선발그대로”VS마틴감독대행“크리스?우리한테는비예나있다”[프레 > 스포츠뉴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KB손해보험이 남의 안방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의 홈경기임에도 의정부가 아닌 인천에서 치러지게 된 기구한 경기다.

KB손해보험은 지금 안방을 잃었다. 경기장 안전 검사 결과 의정부체육관이 폭설 발생 시 지붕 붕괴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안전이 최우선이었기에 당연히 경기장은 임시 폐쇄조치가 됐고, 당분간은 떠돌이 생활이 불가피해졌다. 우선 경기 일정이 비어 있는 계양체육관을 발 빠르게 대관하는 데 성공하며 경기는 제때 치를 수 있게 됐지만, 홈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게다가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패하며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린 KB손해보험이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하고 말았다. 중요한 상황에서 쏟아진 범실들도 뼈아팠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흐름을 바꿔야 한다.

OK저축은행 역시 의정부 원정길이 아닌 뜻밖의 인천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K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직전 경기에서 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력 자체는 KB손해보험보다 나은 부분도 있었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가 V-리그 입성 이후 가장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선발로 나선 송희채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그러나 어쨌든 OK저축은행은 최하위에 처져 있다. 이제는 공허한 과정뿐만 아니라 승점과 승리를 챙겨야만 하는 시점이 됐다. 1라운드에서 한 번 잡아본 적이 있는데다,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으로서는 결과를 노리기 좋은 상대다.

AWAY_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현 시점에서 크리스를 살리기에 가장 적합한 세터는 누구라고 보나. 그게 선발 명단에도 영향을 줄지.
우선 선발은 저번 경기와 동일하다. 박태성-이민규가 크리스와 잘 맞는 세터인데, 박태성은 아직 부상 회복 후 크리스와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당장은 이민규가 제일 낫다고 본다.

Q. 박성진과 진성태가 그리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준비 상태는 어떤가.
박성진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컨디션의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성태는 박원빈-박창성이 최근 경기들에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발로 나오지 않는 것뿐이다. 박창성이 조금 흔들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진성태가 자리를 메워줄 것이다.
 

HOME_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Q. 홈이 아닌 곳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정부의 수많은 홈팬 여러분들을 만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곳까지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마음은 똑같이 느껴지고 있다. 또한 비상 상황에서 빠르게 수습해준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선수들은 프로페셔널하고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이곳에서 원정경기도 많이 치러본 만큼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Q. 크리스를 실전에서 처음 만나게 됐다. 그간 크리스의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것 같다. 경기를 치를수록 기량은 계속 올라올 것이다. 크리스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드러났으면 한다. 또 저들에게는 크리스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비예나가 있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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