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남의집안방도안방이다'KB손해보험,OK저축은행꺾고소중한1승[스파이크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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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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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잠시 빌린 안방에서 소중한 1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6-24, 25-21, 25-22)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의정부체육관의 안전 검사 결과에 따른 임시 폐쇄조치로 인해 부득이하게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이로 인해 홈 어드밴티지를 제대로 얻지 못한 KB손해보험이지만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흔들림 없이 승리를 거뒀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나경복 쌍포와 차영석-박상하 트윈 타워가 고른 펼친 덕분이었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왔지만 결과도 동일한 패배였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가 또 한 번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차지환도 좋은 공격력을 보였지만 현대캐피탈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송희채가 잦은 범실에 시달리며 제몫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세트 KB손해보험 26-24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박원빈: 블로킹 3개 포함 4점
KB손해보험 나경복: 서브 득점 1개 포함 6점, 공격 성공률 71.43%
1세트 초반, 양 팀 세터가 서로 차영석과 박창성을 활용한 중앙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먼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5-5에서 박원빈이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경민의 리바운드 플레이 이후 공격을 모두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나경복과 황경민의 득점을 앞세워 곧바로 뒤를 쫓았고, 두 팀은 거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은 채로 나란히 10점대에 들어섰다. 이후 12-13에서 나경복의 서브 득점과 박상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KB손해보험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직선 공격과 블로킹으로 곧바로 받아쳤고, 이후 리드를 뺏고 뺏기는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20점 고지는 간발의 차로 KB손해보험이 먼저 밟았다. 19-19에서 황택의가 패스 페인트를 성공시켰다. KB손해보험은 21-20에서 결정적인 반격까지 성공시켰다. 나경복의 서브가 정성현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비예나가 반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21-23에서 박원빈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버텼고, 결국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듀스 승부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25-24에서 황경민의 절묘한 서브가 엔드라인에 떨어지면서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KB손해보험 25-21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범실: KB손해보험 5개 - OK저축은행 7개
OK저축은행 송희채: 공격 성공률 25%, 범실 2개
1세트 듀스 접전의 여파인지 두 팀 모두 2세트에는 초반부터 실수가 잦았다. 송희채는 공격과 서브에서 영점 조절이 잘 안 되는 모습이었고, 비예나는 치명적인 다이렉트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9-9까지 보폭을 맞춘 두 팀 중 10점에 선착한 팀은 OK저축은행이었다. 크리스가 오른쪽에서 빠른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황택의와 차영석의 2단 속공 호흡으로 바로 10점대로 따라붙었다.
두 팀은 10점대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공격에서 흔들리면서 치고 나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접전의 순간 리스크가 먼저 크게 드러난 쪽은 송희채 쪽이었다. 15-16에서 퀵오픈을 시도했지만 황택의의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이에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송희채를 빼고 장빙롱을 투입했지만, 직후 황택의의 센스 있는 연타 득점과 차영석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KB손해보험이 19-15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는 무난한 KB손해보험의 페이스였다. 여전히 양 팀 모두 범실이 잦았고, 점수를 좁혀야 하는 OK저축은행의 범실들이 더 치명적이었다. 23-20에서 황경민의 퀵오픈이 터지며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KB손해보험은 24-21에서 차지환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2 OK저축은행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장빙롱, 진성태: 선발 출전
KB손해보험 나경복: 11-10에서 블로킹 2개 포함 3연속 득점
오기노 감독은 3세트 들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송희채와 박창성을 빼고 장빙롱과 진성태를 대신 투입했다. 그러나 나경복이 6-5에서 장빙롱을 공략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오기노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KB손해보험은 서브에서의 우위를 살리며 계속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9-8에서 황택의의 패스 페인트로 10점에 선착했다. 이후 12-10에서 나경복이 크리스의 백어택을 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의 분위기가 KB손해보험 쪽으로 확실히 넘어갔다.
KB손해보험은 15-11에서 황택의의 서브 차례에 비예나가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5점 차로 앞선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이후 두 팀의 화력 차이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흔들리던 비예나가 경기력을 끌어올린 탓이었다. 여기에 크리스까지 앞선 세트들에 비해 침체된 OK저축은행은 왼쪽의 차지환-장빙롱만 분투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19-15에서 박태성의 연결 실수로 찾아온 기회를 비예나가 연타로 살리며 20점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은 장빙롱과 차지환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24-22에서 나경복의 끝내기 한 방이 터졌다.
사진_KOVO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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