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9P-20R'각성한KCC버튼,전창진감독도"제역할다했다"칭찬 > 스포츠뉴스

[점프볼=고양/김혜진 인터넷기자]디온테 버튼이 더블더블을 뽑아내는데는 10분이면 충분했다. 덕분에 팀도 승리했다.

부산 KCC는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외국선수 디온테 버튼이 맹활약한 KCC는 6승 달성과 동시에 승률 5할을 맞췄다.

버튼은 이 날 25분 13초간 출장해 29점 2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활약을 뽐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양팀 최다였다. 특히 2쿼터에만 13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몰아쳤다.

버튼은 경기 종료 후 소감을 묻자 "전준범이 빅샷을 넣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전준범은 3점슛 4개로만 12점을 올리며 버튼과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버튼은 직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트리플더블(15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지만. 팀이 패했을 뿐더러 17%(3/18)라는 굴욕적인 야투율로 마음껏 웃지 못했다. 그러나 버튼은 이 날 50%의 준수한 야투 성공율을 보여주며 약점을 완벽히 씻어냈다.

그는 슛감에 관해 "어떤 날은 (슛이)들어가고, 어떤 날은 안 들어간다. 매번 좋을 수는 없지만 무조건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오늘 외곽에서 슛을 아끼고. 로우포스트를 공략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버튼은 3점을 두 개만 시도했고, 그 중 하나가 림을 갈랐다.

버튼은 이번 시즌 KCC의 꾸준한 골칫거리였던 높이 싸움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본인 역시 194cm로 외국선수 치고 신장이 크지 않다. 그는 "높이에 대한 걱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낼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서는 "의도치 않게 볼이 내 쪽으로 많이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KCC는 버튼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38-33으로 우위를 점했다.

선발이 아닌 벤치멤버로 출발한 버튼은 리온 윌리엄스가 파울트러블에 빠지자 곧장 1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2쿼터에만 더블더블을 몰아치며 팀의 9점차(38-29)리드를 주도했다.

그러나 3쿼터에 버튼은 모습을 감췄다. 그 사이 소노는 이근준과 (디제이)번즈가 맹활약했고, 결국 KCC는 역전을 허용했다(49-52). 버튼은 출전 시간에 관해 묻자 "나는 감독과 코치의 말에 따를 뿐이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플레이 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3쿼터에 벤치에서 체력을 아낀 버튼은 위기의 4쿼터에 다시 등판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KCC의 재역전을 책임졌다. 

 

어시스트 3개도 함께 챙긴 버튼은 "항상 내가 뛰면 더블팀이 붙을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다. 그럴때마다 오픈인 동료를 살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언급대로 자신에게 수비가 쏠리자, 로우포스트와 하이포스트를 가리지 않고 외곽에 있는 동료에게 볼을 빼줬다.

전창진 감독도 경기 후 버튼의 활약에 관해 "오늘은 만족해야 한다. 이 정도 기록이면 외국 선수의 역할을 다 했다"고 칭찬했다.

송교창, 허웅 등의 컨디션이 아직도 100%가 아닌 상황, KCC의 믿을 구석은 외국선수다. 버튼이 '기복 없는' 승리 버튼이 될 수 있을까.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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