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패패패'한국여자배구,튀르키예전0-3완패...다시연패그림자드리우나[VNL] > 스포츠뉴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세계랭킹 1위 튀르키예의 벽을 넘지 못하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일 오전 3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칼리지파크센터에서 펼쳐진 2024 FIVB VNL 2주차 튀르키예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5-25, 20-25)으로 졌다. VNL 30연패 늪에서 벗어났던 1주차 태국전 승리 후 다시 3연패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박정아,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정호영을 선발로 기용했다. 리베로는 한다혜가 함께했다.

튀르키예는 세터 사힌과 아포짓 바르가스, 아웃사이드 히터 체베지오글루와 이베진, 미들블로커 칼라치와 베이자를 먼저 코트 위로 올렸다. 리베로 아코즈가 힘을 보탰다.

한국에서는 강소휘가 팀 내 최다 득점인 9점을 터뜨렸다. 문지윤이 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정호영은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리기도 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바르가스와 체베지오글루 원투펀치 화력이 매서웠다. 각각 16점, 14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미들블로커 칼라치도 9점을 보탰다.

1세트 체베지오글루 연속 득점에 힘입은 튀르키예가 먼저 치고나갔다. 한국도 맞붙을 놨다. 곧바로 정호영 속공과 박정아 연타를 앞세워 2-3 따라붙었다. 튀르키예가 6-4에서 정호영 서브 범실로 다시 3점 차 앞서가는 듯했지만, 강소휘가 2연속 득점포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6-10에서 박정아 후위 공격이 상대 공격에 가로막히면서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왼쪽 전위에서 높이 뛰어오른 체베지오글루가 오픈 공격으로 한 점 더 쌓았다.

튀르키예 에이스 바르가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블로킹 벽을 살짝 넘기는 푸시 공격으로 15-8을 찍었다. 튀르키예 칼라치 속공으로 경기는 18-10이 됐다. 여기에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표승주가 서브 범실을 내면서 11-20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이다현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5-21까지 추격했다. 문지윤과 정호영도 각각 2점, 1점씩 보태면서 18-22을 찍었다. 그러나 타임아웃으로 한국 흐름을 끊은 튀르키예가 24-19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정호영이 블로킹 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한끝 모자랐다.

2세트 시작하자마자 한다혜가 튀르키예 공격을 몸을 내던져 디그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박정아 강스파이크가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면서 튀르키예가 먼저 한 점 가져갔다. 이내 박정아 범실이 쏟아지면서 튀르키예가 5-0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정호영이 이베진 연타를 블로킹해 1-5, 강소휘가 상대 터치아웃을 노린 오픈 공격으로 2-6을 만들었다.

이후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다 튀르키예가 바르가스 득점으로 11-5, 베이자 서브에이스로 12-5를 찍으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정지윤 득점으로 9-14 추격했다. 여기에 바르가스 공격 범실로 한 점 더 쫓아갔다. 하지만 튀르키예 화력이 다시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튀르키예가 한국을 10점에 묶어두고 계속 점수를 냈다. 18-10로 도망갔다. 튀르키예 맹공이 멈추지 않았다. 단숨에 24-14 세트포인트까지 도달했다. 강소휘가 대각 공격으로 한 점 만회했지만, 승기를 잡은 튀르키예가 2세트를 잘 마무리했다.

3세트 한국이 정호영 블로킹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정지윤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한국이 3-1 리드를 잡았다. 정호영이 중앙에서 계속 존재감을 발산했다. 블로킹 득점으로 4-2를 찍었다. 이에 질세라 사힌이 토스 속도를 높이면서 튀르키예 공격 활로가 열리기 시작했다. 빠르게 점수를 올렸다. 한국도 정지윤이 맞불을 놓으면서 9-9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정지윤이 다시 한번 왼쪽 전위에서 높이 뛰어올라 강스파이크로 10-9를 찍었다. 여기에 튀르키예 범실로 한국이 11-9 한 점 더 도망갔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16-13 3점 차 앞서갔다. 그러나 튀르키예가 타임아웃으로 한국 흐름을 잘 끊었다. 연속 득점을 올리며 17-16 역전했다. 18-19에서 강소휘 후위 공격으로 한국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20-22에서 상대 서브 득점을 허용해 다시 분위기가 튀르키예 쪽으로 넘어갔다. 리드를 잘 지킨 튀르키예가 3세트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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