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대구서첫승’김효범감독,“대구못이기는도시라생각했다” > 스포츠뉴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대구는 못 이기는 도시인가 생각했다. 그런 징크스는 웬만해서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걸 끊어서 후련하다.”

서울 삼성은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9-5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3가지 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4연패와 원정 8연패, 대구 원정 10연패다. 특히, 가스공사 창단 후 대구에서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범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가스공사의 강점을 3점슛으로 꼽으며 이 점을 승부처 중 하나로 주목했다. 삼성은 3점슛에서 9-5로 우위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평소처럼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도 40-30으로 앞섰다.

이원석(18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과 최성모(1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펄펄 날아다닌 덕분에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김효범 삼성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선수와 코치들까지 선수단 전원이 한 마음으로 이겼다.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쏟아냈고, 김태경 코치가 수비를 잘 짜주고, 김보현 코치와 최수현 코치가 속공을 잘 만들어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코번이 빠졌는데 이원석이 골밑에서 잘 버티고, 외곽슛도 잘 터졌다.
스페이싱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걸 지향하고 있다. (코번이 빠져 상대팀은) 데릭슨을 당연히 국내선수가 막을 거다. 제가 생각할 때 가스공사의 2대2 수비는 (데릭슨을) 이대헌 선수가 막을 때 니콜슨이나 은도예 선수가 막는 선수가 (골밑으로) 빠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공략했는데 잘 되었다.

최성모가 초반에 잘 풀어주고, 압박을 잘 깼다.
잘 수행해줬다. 최성모가 정말 신나게 하는 모습을 봐서 그게 고무적이다. 자신이 능동적으로 1대1을 하거나 세트를 시켜서 2대2를 하면서 리딩을 잘 해줬다.

최성모가 최근 잘 하고 있다.
페이스가 살아난 게 도움이 된다. 이원석이 페이스를 주도하면서 활동량을 늘려서 거기서 재미를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성모도 따라간다.

전반(8-4)에는 실책이 많았는데 후반(7-9)에는 가스공사 실책을 많이 끌어냈다.
속공으로 전반에는 13점을 줬지만, 후반에는 0점이다. 속공을 저지했다. 우리 가드들이 물량 공세를 하니까 버거워했다. 가드들이 잘 뛰고, 넘어가고, 안 잡혀서 하프 코트에서 2대2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실책도 후반에는 덜 나왔다. 이원석이 활동량이 어마어마해서 롤로 잘 빠져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경기 전에 3점슛을 언급했는데 삼성은 잘 넣고, 가스공사는 못 넣었다.
슛이 잘 들어가면 이긴다. 아무리 압박을 40분 내내 해서 실책 30개 유발해도 이지샷 안 들어가고 3점슛을 못 넣으면 못 이긴다. 3점슛을 막는 수비를 끝까지 많이 해줘서 다음 경기를 위해 좋은 소스가 될 거 같다.

삼성이 대구 원정에서 첫 승
미치는 줄 알았다. 감독이 누구든, 선수가 누가 있든 매번 크게 져서 너무 힘들었다. 감독대행을 맡고 나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친 게 4~5경기가 된다. 대구는 못 이기는 도시인가 생각했다. 삼성에서 4년 동안 코치부터 감독까지 있었다. 이대성이 가스공사에 있을 때는 30점 이상 크게 져서 멘탈이 붕괴되었다. 그런 경기가 너무 많았다. 그런 징크스는 웬만해서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걸 끊어서 후련하다.

#사진_ 유용우 기자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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