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황영찬등번호16번의미는?“트라이아웃때번호” > 스포츠뉴스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트라이아웃 때 번호가 16번이었다. 트라이아웃 때 괜찮게 했다고 생각해서 16번으로 정했다.”

황영찬은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서울 삼성에 뽑혔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던 황영찬은 “지금까지 운동에 들어간 시간이 너무나도 많았다. 여기서 포기하면 아쉬웠다. 그런 것도 있고, 너무나도 프로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게 가장 큰 이유다”라며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황영찬은 모교인 여수 화양고, 경희대 등에서 훈련하며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실기테스트를 통과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은 황영찬은 여러 구단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종합할 때 지명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황영찬은 실기테스트에서도, 트라이아웃에서도 그 누구보다 투지 있고, 간절함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이 삼성의 지명으로 이어졌다.

황영찬은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승부가 결정된 경기 종료 56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황영찬을 출전선수 명단에 올린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임동언이 (2일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압박이 강해서 한 번 기회가 된다면 (황영찬을) 기용해볼 생각이 있다. 가드가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 기용이 안 될 수 있다. 원정 오는 것도 경험해보면 얼마나 신나겠나? 소풍 오는 마음일 건데 기회가 되어서 들어가면 다부지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

황영찬은 우리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새벽, 오전, 오후, 본 운동, 야간까지 훈련한다. 이 선수가 (드래프트를 준비하는) 1년 동안 체육관을 쓸 수 있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훈련했다. 여기서는 그런 필요가 없는 환경인데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그런 자세를 높이 평가해서 데려왔다. 1년 동안 눈치 보면서 훈련을 했을 건데 지금은 눈치를 볼 필요가 없으니까 ‘STC가 얼마나 좋나, 안방처럼 훈련하라’고 했다.”

최성모는 “황영찬뿐 아니라 D리그 있는 선수들이 새벽과 야간까지 다 열심히 훈련한다”며 “특히 황영찬은 재주가 있어서인지 되게 더 열심히 한다”고 했다.

이원석은 “영찬이는 토킹도 활발하게 하고, 경기 외적으로 우리끼리 운동을 할 때도 임동언과 함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한다”고 했다.

황영찬은 경희대 재학 당시 4년 내내 등번호 3번을 달았다. 삼성에서는 이정현이 3번을 사용 중이며 안양 정관장 외 9명이 달고 있는 인기 번호다.

황영찬은 16번을 달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주요 선수 가운데 16번을 사용 중인 선수는 창원 LG의 정인덕 1명.

황영찬은 16번으로 등번호를 정한 이유를 묻자 “트라이아웃 때 번호가 16번이었다. 트라이아웃 때 괜찮게 했다고 생각해서 16번으로 정했다”며 “(앞으로) 고민을 할 거 같은데 제 시그니처 번호가 될 수 있어서 계속 달 거 같다”고 답했다.

#사진_ 점프볼 DB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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