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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SON인종차별'벤탄쿠르,우루과이주전도아니었어?이강인동료와선발경쟁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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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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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가시질 않는 가운데, 당사자인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당분간 코파아메리카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파나마와 2024년 코파아메리카 C조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파나마, 미국, 볼리비아와 같은 조에 속했다. 이번 코파아메리카에는 남미와 북중미 16개팀이 참가해 아메리카 챔피언을 가린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경기 하루 전인 22일 '광인' 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감독이 꺼낼 우루과이의 파나마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벤탄쿠르는 주전이 불확실하다. '대체불가'이자 주장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와 달리, 입지가 확고하지 않단 뜻.

올레, 라 레풀리카 등 현지 매체는 '창의적인' 벤탄쿠르와 '수비적인' 마누엘 우가르테(파리생제르맹)가 미드필더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우가르테는 지난해 여름 나란히 파리에 입성한 이강인의 '입단 동기'다.

올레는 4-3-3 포메이션에서 파쿤도 펠리스트리(그라나다),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가 스리톱을 꾸리고 니콜라스 데 라 크루즈(플라멩구), 발베르데, 벤탄쿠르 혹은 우가르테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히탄 난데스(칼리아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 마티아스 비냐(플라멩구)가 포백을 맡고, 세르히오 로쳇(인테르나시오날)이 골문을 지킬 것으로 봤다.

이대로면 A매치 68골에 빛나는 '리빙 레전드'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는 조커로 투입될 것이 유력하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MC에게 “손흥민 사촌은 어떤가.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답해 인종차별 논란 중심에 섰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벤탄쿠르는 곧장 “나의 형제 쏘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를 무시하고 상처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게시한지 24시간이 지나면 증발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손흥민은 20일 SNS를 통해 “롤로(벤탄쿠르 애칭)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벤탄쿠르에게 공격적인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우린 형제이고, 바뀌는 건 없다. 지나간 일이다. 우린 한 팀이다. 다가오는 프리시즌부터 하나로 뭉쳐 싸울 것“이라고 용서했다. 팬들은 '대인배'다운 대처라고 환호했다.

내내 침묵하던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용서하는 게시글을 올린 뒤에야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클럽,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징계와 관련된 코멘트는 없었고, 교육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벤탄쿠르는 22일 호소문 성격을 띤 2차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나는 우리를 팔로우하는 모든 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손흥민을 언급한 인터뷰를 마치고, 다른 누구도 아닌 당사자인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깊은 우정을 생각할 때, 그는 그것이 단순히 불행한 오해일 뿐이란 사실을 이해해줬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내 친구와 (문제를)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한 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다른 사람을 언급한 적이 없다. 오직 손흥민만을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누구가를 직간접적으로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모두에게 큰 포옹과 존경심을 표한다“고 적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영국축구협회(FA)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에도 맨시티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가 팀 동료였던 뱅자맹 멘디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5만파운드을 물었던 적이 있다. 이에 비춰볼 때, 벤탄쿠르 역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은 비엘사 감독은 A매치 12경기에서 7승3무2패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에스파뇰, 아르헨티나 대표팀, 칠레 대표팀, 아틀레틱빌바오, 마르세유, 릴, 리즈 등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테러 태그 방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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