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12개월 애아빠, 결혼 후기 1 (결혼준비)
조회 : 271
추천 : 7
24-04-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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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시대에 딸 하나 낳아서 키우는 애기아빠의 생각임
다소 보편적 시각과 의견이 다를수 있음
사족 (불편러 시러시러, 문뻡 선비들 시러시러)
사족 (애기 자다가 깼는데 잠안와서 씀. 새벽감성 주의 )
사족 (난 개붕이들이 착하고 예쁜 애들만 있다고 생각함)
사족 (사족보행)
먼저 어쩌다 결혼했는가 하니.
전문대 따리 다니다가 학교 교직원 누나랑 눈맞음
하하호호 거리며 1d1d(1day 1dduck) 열심히 하며 1년 반 넘게 사귐
사귀고 1년 정도 지날때 부터 난 내가 고자새끼인줄 알아서,
인생 심영이네 하고 애 가질생각 포기함, 이때부터 노콘 감행... (아.. 아앗.)
여친도 나볼때 측은하게 병원가보라 했음, 이때 갈걸..
그러다 운좋게 중견기업 개발직으로 뽑혀서 로봇관련 일시작 하고
입사 2개월 때 애기 생겨서 4개월 후 결혼함
난 고자가 아니였음 (경사)
20대 중반인데 애아빠됨 (조사)
서론이 길었음 ㅈㅅ
먼저 돈하고 집 관련된 얘기부터 적어볼게
일단 수입과 결혼 준비자금은 아래와 같음
결혼전
와이프 모은돈 3000만원 (약속의 3000)
나 모은돈 0원 (ㅎㅎㅎ)
와이프 월급 실수령 230만원
내 월급 0원 (ㅎㅎㅎㅎㅎ)
결혼후
나 월급 실수령 월 380
와이프 육아 휴직비 월 120
국가 자녀 수당 월 100
집은 신혼부부 매입 임대 주택으로 들어옴
애기가 있을시 우선순위는 1순위가 되며
자녀수 많을수록 우선순위는 높아짐
우리는 경기도 남부권 24평 후보 3번으로 들어올수 있었음
경쟁률 1:20 이였는데, 청약점수는 일단 어느정도 있었고
어쨋든 자녀 있다는게 우선순위 깡패임
신청일에 직접가서 보니까.
후보 1번 자녀3명( 애기 2 임신1)
후보 2번 쌍둥이
와이프랑 보면서
음.... 둘이서 끄덕끄덕 인정함
쨋든 그래서 집은 결국 되긴해서
24평 다가구 주택 2019준공 건물, 보증금 1400, 월 24 만원으로 들어옴
이때 와이프가 약속의 3000만원을 모아둬서,
그돈으로 신혼 준비함ㅋㅋㅋㅋ 난 이때 모은돈 0원
(아내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보증금 증액 해서 3300으로 늘리고 월세 13만원 내고있음
2년마다 재개약 할수있고 최대 18년 동안 있을수 있음
다만 3인가족기준 월소득 700이내에서 벌어야 되고(매년 변동됨)
만약 소득이 높아지면 재개약시 싯가 40% 상승해서 내야함
생각보다 국가에서 애낳고 죽어라! 하지는 않는다는걸 좀 절실하게 느낌
갑자기 애가 생겨도 어떻게든 살게끔 해주는 정책들이 있더라
아는 지인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무슨 법무부에서 임대 주택 해주는것도 받아서 애기 키우는 집도 있었음. (남편은 배달하고 아내는 이제 막 20살이였음)
이렇게 집은 어찌저찌 해결했고, 가전가구는 특가 뜨는거 해서 거의 다 장만함. 세탁기, 청소기, 공기 청정기는 양가 부모님들이 해주시고 에어컨, 냉장고 합쳐서 와이프 돈 300만원으로 삼
결혼준비 스드메는 최대한 빠르고 저렴하면서 우리 원하는거 해보려고 플래너 끼고 준비했고 9월에 준비 시작해서 12월 결혼함
전체 스드메는 700선에서 끊었던것 같고. 식장 비용은 없이 식대만 인당 38000원 200개 준비했는데. 양가 축의금 들어온걸로 다 매꿔지고 남은 금액은 양가에서 다 우리한태 주심 그게 700 정도
그래서 집 1400 가전가구 700 스드메 850 해서 3000이내에서 결혼준비는 끝냄.
그런데 짜잔 애기가 생겨서 결혼을 했으니
출산준비! 가 남았네여? (시발)
그래도 출산까지 10개월이라 중견기업 월급 용돈 20받아가면서
와이프도 휴직안내고 거의 만삭까지 출근해서
꼬박 꼬박 안쓰고 모으니 둘이서 출산전에 2000은 모으더라
그래서 그돈으로 산후조리원, 애기용품 하고 못샀던 침대, 쇼파 샀음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거는 아무것도 없어도 애기 낳아서 기르려면 어떻게든 내집은 아니지만 집얻어서 시작은 해볼수 있는거임
다만 내 삶이 없어지고 내 아내의 삶이 없어지고 아빠 엄마 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은 감안을 해야하는 부분
주변사람들이 물어봄.
어린나이에 애 낳아서 힘들죠?..
그럼 내가 답함.
네! 진짜 힘들어요 왜 출산률이 이따위 인지 실감해여
일단 근본적으로 내 집은 꿈도 못꿈
반응이 좋다면 다음 편에 쓰겠지만 중견따리 다니면서도
나이 대비 상위 10% 봉급 받는다는 통계를 보면서도
애 키우면서 내집 살수가 있는건가??? 라는 생각밖에 안듬
나도 4년제 때려치고 공장에서 최저로 180받으면서
4년을 일해봤지만, 지금 월급이 2배가 됐는데도 개노답임
그렇다는건 일반적 중소다니는 20대는 사고안치는 이상
결혼은 환상속에 있는 이야기 일거 같음...
그래도 젊은 나이에 나처럼 덜컥 애기가 생기는 개붕이들도 있을 수 있음 (다들 모쏠인 척 하는거 다 알음)
그런상황이 와도 너무 겁먹지말고 차근차근 알아보면 정책이나 혜택이 제공되는 부분이 많으니까. 힘내자! 라는 차원에서 이 글을 써봄
참고로 지금 버는돈 어떻게 쓰는지 써보면
월급 370 중
용돈 30
생활비 170
차량 할부 70
90정도 고정비 (보험, 집세 등)
정부 양육지원비 100 전액 저축
와이프 육아휴직비 100
40 아기 이유식
20 아기 옷, 용품
20 문화센터
20 용돈
우리집이 씀씀이가 작지 않음.. 대신 좀 여유있게
우리정도면 돈에 억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놀거 놀고 가고싶은곳 가면서 살수 있구나 생각하고 있음
마지막으로 결혼 준비 하거나 애기 키울 준비하는 개붕이들이 있다면 참고하면서 그나마 조금 도움됐으면 해서 끄적여봄
반응좋으면 애기 태어나고 일하면서 육아 까지 하는 애기 아빠편 써봄ㅋㅋㅋㅋㅋㅋ
뭐 진짜 쉬바 조낸 힘들어도
아.. 이러니 키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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