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2차대전 일본군의 희망이었던 생선 >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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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영국과 프랑스가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원유 주 수송로인 말라카 해협을 봉쇄를 통보함

 

 

이 때문에 원유 수입에 큰 타격을 받은 일본은 곧바로 대응책을 찾아나섰고 당당하게 해결법을 들고 왔으니...

 

 

 

 

그것이 바로 바다의 은이라 불리게 될 생선인 청어/정어리 임

 

이전부터 원유가 나는 동남아 식민지는 커녕 깊게 묻힌 만주 유전 시추 기술은 없었던 일본은 물론이고

 

영국이나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기름을 얻기 위해 열심히 연구했음

 

일본은 넘치는 해상 자원, 특히 예전부터 바다에 넘치도록 많은 경유鯨油와 어유魚油의 연구에 각별했음

 

물론  일본만 이상하게 생선에서 기름을 뽑아낸 연구를 한 것이 아니라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 일부 안정적인 산유국을 제외하면 모든 열강들이 따로 기름을 짜내는 연구를 해왔음

 

암튼 일본의 필사적인 어유 연구 결과 청어의 기름을 효율적으로 정제하는 방법을 알아냈는데

 

청어 기름을 정제해 싸구려 등유처럼 만들거나 수소를 첨가 후 또다시 정제를 하면

 

경화유가 나오는데 이를 이용해 비누나 마가린은 물론이고 윤활유부터 글리세린으로도 쓸 수 있게 됨

 

때문에 많이 부족했지만 당장에 부족한 공업용 윤활유나 해군 함대의 연료 등등 급한 불은 끄게 한 1등 공신이 되었고

 

세계 최대 청어 어장인 동해를 싹 쓸며 연간 7만톤 씩 잡아 기름을 짜 냈음

 

물론... 그 많은 소비량을 청어 하나로 감당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 했고 임시방편에 불과했는데

 

실제로 말라카 해협 봉쇄 이후 원유 값이 폭등했고 미국에 전적으로 원유 수입을 의지하는 등

 

일본도 원유 대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잘 알았음

 

일본도 이미 연간 50만톤의 청어를 잡아야 나라가 좀 돌아간다고 파악했는데 7만톤 정도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미국의 원유 수입을 최대한 받아 저장하며

 

청어 어유, 경화유를 짜내 복수의 칼날에 윤활유를 발랐는데...

 

 

 

그러던 1940년...

 

 

이제 막 전 세계가 불타기 시작하고 일본도 슬슬 시동을 거는 시기에

 

갑자기 일본 근해는 물론 동해와 조선 인근 해역에서 조차 사라지기 시작함

 

사실 대규모 무리 이동을 하는 청어는 가아아끔 주기가 되면 동해를 떠나 먼 대양으로 나가는 일이 있긴 했음

 

거기다 너무 심각한 남획으로 인해서 상당한 수가 줄어든 청어들이 주기에 맞춰 싹 사라져버린 것임

 

이것이 비단 동해 뿐만 아니라 일본 근처 청어 어장들도 같은 일이 벌어지며 비상 사태가 터짐

 

 

 

순식간에 청어 기름 생산량은 곤두박질쳤고 대규모 청어 공업 단지들은 줄도산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눈꼽 만큼 잡히던 청어마저 1943년엔 아예 잡히지 않아 아예 해군에게 갈 연료마저 싹 엥꼬나버림

 

그렇게 청어는 어처구니 없게도 미국의 금수조치와 함께

 

일본 해군 몰락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됨.

 

이후 일본은 청어가 사라지자 궁여지책으로 송근유松根油 그러니까

 

소나무 그루터기를 이용해 만든 연료를 짜내듯 만들어 보급했지만 소비되는 양에 비하면 당연히 조족지혈

 

거기다 원유 수입의 90% 차지하는 미국의 제재 조치가 시작되면서

 

침략 전쟁으로 남방 유전지대를 차지할 때까지 원유 공급은 아예 나락으로 가버림

 

 

이 때문에 과거 일본에선 청어를 두고 일본을 망친 물고기라고 하여 '일망치' 라고 불렀다고 함

 

 

전쟁이 끝난 후 한국과 일본은 정어리 어장을 살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였고

 

70년대 후반기부터 연간 6만톤씩 잡히며 겨우 청어 어장이 복구됨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고 찾는 사람도 줄어든 현대에 와선

 

너무 많이 불어나 오히려 한일 모두의 골칫거리가 되었다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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