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내향적인 내가 했던 아르바이트 >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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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자상가 조립 알바

 

 

당근알바에서 찾은 아르바이트였는데 지원 조건이 "컴퓨터 잘 아는 사람" 이거 하나였음. 사실 이 때 알바 지원한거 죄다 떨어지던 시점이라 이거도 안되면 ㄹㅇ 답 없다는 생각으로 지원함.

 

 

 

군 미필이라니까 사장 표정이 좀 안좋았는데 일단 면접은 보자고 함.

 

 

 

면접볼 때 사장이 cpu랑 gpu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보더라.

Cpu는 인텔에서 만들고 gpu는 엔비디아에서 만든다고 답함.

 

 

다음에 잠깐 따라오라더니 램 두장 주면서 메인보드에 끼워보라고 했다. 스무스하게 끼우니까 바로 합격함.

 

 

일주일에 3번 출근해서 사장이랑 같이 망한 pc방에서 본체를 싣고와서 중고 부품을 빼내는 일을 주로 했고 가끔 완본체 주문 들어오면 조립해놓은거 포장하는 일도 함.

 

 

사장님도 좋으신 분이었고 돈도 잘 챙겨주심.

 

 

장점이자 단점은 가끔 기생충 송강호 부르듯이 일급 잘 쳐줄테니까 일터로 나와달라고 하는거... 돈은 ㄹㅇ 확실하게 주는데 일이 빡세

 

 

아무튼 그렇게 5개월 일하고 군대 가게 되면서 그만 둠.

 

 

 

 

2. 오락실 아르바이트

 

군대 전역하고 찾은 아르바이트였음. 면접 보러갔는데 되게 방기는 눈치더라고? 알고보니까 주말 근무하는거였는데 

 

 

주로 하는일은 인형뽑기 기계 인형 채우고, 기계 망가지면 꺼놓은 다음에 담당자한테 연락하고, 매장 청소하고... 되게 간단했음.

 

 

왜 사람들이 지원을 안했지? 싶을 정도로 근무 환경이 괜찮았음. 야간수당 주휴수당 다 챙겨주고 특히 휴게시간 1시간 있는거도 시급 주더라.

 

 

대신 오후 4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해야 하는거라 살짝 피곤하긴 하더라. 일 끝나면 막차도 끊김 ㅋㅋㅋㅋㅋ 그래서 집까지 자전거 타고 출퇴근함.

 

 

 이거는 6개월 정도 하다가 대학교 복학하면서 관둠. 

 

 

3. 학교 장학 근로

 

 

이건 알바라고 보기는 좀 애매한가? 아무튼 나는 교육 보조 쪽으로 지원함.  

 

 

면접관이 물어본건 딱 하나였음.

"컴퓨터 고칠 줄 아세요?"

 

 

답변도 딱 하나였다.

"용산에서 컴퓨터 조립하는 일 했었습니다."

 

 

합격.

 

 

하는 일은 컴퓨터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 뒤치다꺼리 해주는거

 

 

제일 많았던건 모니터 파워 선 연결 안하고 불 안들어온다는 사람이랑 키보드 숫자가 안눌린다고 해서 갔더니 넘버락 해놓은거...

 

 

본체에 이어폰 꼽아두고 스피커 안된다는 사람도 있었다.

 

 

아무튼 이걸로는 지금도 꿀 빨면서 돈 야금야금 먹는 중

 

 

 

 

 

보니까 일단 외모 보는 일은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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