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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K-pop팬이 설명해주는 하이브-민희진 사태 해설

조회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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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00:33

페이지 정보

본문

우선 저는 그냥 일반 k-pop 팬이며, 해당 업계 종사자는 아닙니다.

다만, k-pop 업계를 음악적 관점과 산업적 관점으로 꽤 오랫동안 지켜본 입장에서,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시는 분들께 이번 사태를 한 번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사태가 있기 훨씬 전부터, 팬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민희진 프로듀서를 좋아했었기에, 민희진 쪽에 좀 더 우호적이지만, 본 글은 최대한 어느쪽을 편들지 않고 양쪽 입장을 최대한 이해해보는 차원에서 썼다는 점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전체적인 이해를 위한 몇 가지 배경 지식

가. 기존 엔터 3사와 소속 가수 

SM(이수만) :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에스파

YG(양현석) : 2ne1, 빅뱅, 블랙핑크

JYP(박진영) : 비, GOD, 원더걸스, 2PM, 트와이스, 잇지 


나. 현재 엔터 4사 시총 현황

하이브 : 8조 4천억원

SM : 1조 9천억원

YG : 7천9백억원

JYP : 2조 3천억원

=> SM, YG, JYP 3사를 합쳐도 하이브의 60% 정도 밖에 되지 않음. 

즉, 현재 K-POP 업계에서 하이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할 정도로 막강함. 


다. 아이돌 세대 구분 

0세대 : 조용필, 서태지와 아이들(서태지의 경우 아이돌로 분류되지는 않기에 0세대임)

1세대 : HOT, 젝스키스, SES, 핑클, 신화, GOD

2세대 : 동방신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빅뱅 

3세대 : EXO, 트와이스, 블랙핑크, BTS

4세대 : 잇지, 에스파, 르세라핌, 뉴진스

=> 뉴진스의 경우 5세대로 따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뉴진스는 기존의 아이돌과 차별점이 많은 케이스임


라. 하이브 산하 계열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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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에서 보면 하이브 산하에 어도어라는 레이블(계열사)이 있고, 그 어도어의 대표가 지금 현재 지분 18%를 갖고 있는 민희진 입니다. 


뉴스에서 경영권 다툼 정도로 대충 다뤄지고 있고, 대략적인 얘기는 다들 아실테니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 위주로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연예인과 연예계 걱정은 하는게 아니다?

시작부터 조금 뜬금없습니다만,

여러분, 우리나라 해외 컨텐츠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뭘까요? 

BTS, 블랙핑크 등으로 유명한 K-pop? 

아니면, 올드보이,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한국 영화? 

그것도 아니면, 오징어게임처럼 넷플릭스를 등에 업은 K-드라마? 

정답은 정말 놀랍게도 이 중에 없습니다. 

정답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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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항목과 비교가 안될 정도인 70%로 게임이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문화산업은 특성상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라는게 존재 합니다. 

그 파급력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비중은 아니지만 2017년부터 K-pop이 1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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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자체 뿐만 아니라 그게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본 사태가 그냥 일반적인 연예인 개인의 스캔들 같은 것이면 저도 그냥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관심도 안뒀을 텐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엔터사 시총 1위인 하이브가 K-pop씬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팬의 입장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 측면에서 보더라도 말입니다.


2. 본 사태의 중심에 뉴진스가 있는데, 과연 뉴진스는 얼마나 특별한가?

가. 음악적 측면

대한민국에서 살아왔다고 한다면 위의 아이돌 세대 구분에서 최소한 2개 세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좀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0세대부터 모두 다 아실 수도 있구요. 

위의 세대 구분에서 1세대 부터 지금 4세대 르세라핌까지는 세대는 다르지만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음악+댄스' 혹은 '듣는 것과 보는 것'의 결합이라는 특징입니다. 

원래 음악은 듣는 것인데 듣는 것 만큼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컨셉입니다. 

그렇게 거의 30여년을 대한민국 음악 시장은 흘러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민희진이 뉴진스를 들고 나오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 업계에는 히트하는 공식, 정형화된 스타일이라는게 정해져 있는데, 그걸 깨고 싶었다.' 

뉴진스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은 원래 듣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미국의 k-pop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민희진은 트렌드를 쫓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K-pop이라고 하면 강렬한 에너지와 댄스가 특징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내놓은 뉴진스는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K-pop과는 다릅니다.' 라고 평가합니다. 


뉴진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참 신기합니다. 

엊그제 나온 신곡 '버블껌'을 들은 어떤 이는 '08년생 혜인(뉴진스 막내)이 어떻게 90년대를 떠올리게 하지?' 라고 이야기 합니다. 

단순 복고가 아니라, 뉴진스 음악은 세대를 초월해서 귀에 콱 박히고,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아 너무 신기합니다. (저 혼자만 그런게 아니고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Hype-boy, Ditto, Bubble gum 이 3곡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뮤비를 안보고 음악만 들었는데도 우리를 90년대 어느날로 데려다 줍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만 그러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전세계가 그렇습니다. 

아직 정식 데뷔도하지 않은 일본에서도 오죽하면 '뉴진스 아재(뉴진스 오지상)'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나이는 아저씨 세대인데 뉴진스 음악을 좋아하는(순수하게 음악 자체가 좋아서 뉴진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서구권에서도 마찬가진데 그 반응은 '뉴진스 롤라팔루자 공연'을 검색 해보시길)


나. 산업적 측면

뉴진스는 22년 7월에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데뷔하자마자 음원차트와 음반 판매 랭킹을 석권하더니,  23년에는 매출이 1,10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향후에는 더 잘나갈 것 같습니다. 

멤버 중 가장 나이 많은 친구가 04년 생이고(19세), 막내는 08년 생(16세)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돌들 보다 최소 5년은 더 어립니다. 게다가, 그룹 컨셉이 워낙 유니크해서 이미지 소진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업계에서는 지금 민희진이 보유한 어도어(비상장)의 주식 20%를 4천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어도어 전체로는 2조입니다. 

뉴진스 하나만을 보유한 회사인데 거의 지금 현재의 JYP와 비슷한 정도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뉴진스의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뉴진스 자체가 일으킬 매출이 클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뉴진스가 들고 나온 음악들이 K-pop 업계의 트렌드 까지도 바꾸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 6월에 뉴진스 도쿄돔 공연이 예정 되어 있다던데… 그게 왜?

뉴진스는 올해 6월에 일본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K-pop 그룹이 워낙 많다 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게 어떤 건지 잘 안 와닿으실 건데(가장 최근엔 세븐틴이 작년 9월 공연함), 사실, 이번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은 정말 경악할 만큼 놀라운 사건입니다. 


일본에서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들에게는 '꼭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 라는게 2개 있습니다.

가. 홍백가합전 무대

나. 부도칸 단독 공연 


홍백가합전은 NHK에서 매년 12월 31일 저녁부터 자정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공연으로, 그해에 가장 성과를 많이 낸 음악인들을 출연시키는 송년 무대로, 일본인들 대부분이 홍백을 보면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고 할 정도의 국민 방송입니다. (역대 최고 시청률 80%, 최근은 40% 정도) 

그리고, 부도칸은 우리나라로 치면 잠실 체조경기장 쯤 되는 공연장인데,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보통 순서가 부도칸을 꽉 채운 가수들은 그 다음 공연장을 아레나로 잡고, 또 거기를 꽉 채우면 그 다음이 최종보스인 도쿄돔입니다.  


부도칸(7천석 규모) -> 아레나(1만석~2만석) -> 도쿄돔(5만5천석) 


보통의 일본 가수들에게 도쿄돔 5만5천명을 채우는 것은 너무나 멀리 있는 꿈이라 엄두도 못내고, 부도칸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것 만이라도 이뤘으면 좋겠다며, 이게 평생의 꿈이라고들 하는데, 일본 가수 99%는 이 목표도 달성 하지 못하고 은퇴합니다. 


한때 일본을 말 그대로 씹어먹었던 트와이스는 남들은 평생의 꿈인 부도칸을 뛰어 넘어 데뷔 무대를 아레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일본에서는 이건 트와이스니까 가능했으며, 트와이스가 공식 데뷔전부터 일본에서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들 평가 했습니다.  


그런데, 

뉴진스는 아레나도 아니고 도쿄돔에서, 

그것도 주말이 아니라 평일 공연을, 

그것도 1회가 아니라 2차례나 하는데, 그게 데뷔 무대입니다.

(1차례면 5만 5천이지만 두차례면 11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건 정말 대단한 사건입니다. 이게 지금 현재 뉴진스의 일본 내 위상입니다. 


허나 신인이 데뷔 무대를 도쿄돔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이라, 그냥 표만 팔면 저절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남은 2달 동안 이를 위한 준비와 홍보를 위해 하이브는(혹은 어도어는) 총력을 기울여햐 하는 시점입니다.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도쿄돔이 얼마 안남았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성토한 것은 이런 의미인 것입니다.  


덧, 

뉴진스는 홍백가합전에도 이미 작년에 출연했습니다. 

이때도 사실 어마어마 했던게, 홍백가합전은 12월 31일날 행사가 열리는데 보통 한달 정도 전에 최종 출연자를 확정하고 이를 소개하는 기자회견까지 진행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뉴진스는 저 출연자 확정 기자회견 때 까지만 해도 출연 예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2월 28일 NHK는 갑자기 뉴진스가 이번 홍백가합전에 출연한다고 발표합니다. 

그런 식으로 갑자기 출연자를 추가하는 경우도 무척 이례적인 것이었고, 그때 뉴진스는 이미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미국 ABC방송의 해넘이 특집 방송에 출연하기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홍백에는 녹화 영상이나 이원방송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방송 당일엔 ABC 방송을 녹화 영상으로 내보내고 홍백 무대에는 실제로 등장해서 사람들을 놀래켰는데, NHK는 그렇게 출연한 뉴진스에게 메들리긴 하지만 3곡이나 부를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해 줍니다. (출연팀이 40팀이 넘다보니 시간 관계상 보통 1곡만 부름) 

뉴진스 출연 섭외 부터 실제 방송 출연까지 모두 엄청난 파격 대우였습니다. 


4. 방시혁은 뉴진스의 홍보를 방해 했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것을 종합해서 판단해보면, 최소한 하이브에서 뉴진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지는 않은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뉴진스를 방해 했다고 까지 보기도 어렵습니다. 

'르세라핌 때문에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

이 얘기는 일단 민희진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서 사실 관계 확인이 좀 더 필요한 부분이며, 설령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하이브 전체를 총괄하는 입장에서는 자기 소속 아티스트들끼리 데뷔나 신곡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건 사실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봐야 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곧 BTS가 모두 군 제대하고 컴백 공연 일정을 잡았는데, 거기에 하이브 소속 다른 아티스트 데뷔나 신곡 발표 일정을 조정 없이 한 가운데 끼워넣는다면 이게 과연 맞는 판단일까요? 당연히 같은 소속사 내에서 조율해야 맞는거겠죠. 

물론, 홍보를 못하게 하는 것과 조정하는 것은 다를 수 있고, 정도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홍보를 못하게 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비난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5. 민희진이 주장하는 것 처럼 최근 데뷔한 아일릿은 뉴진스를 카피했는가?

이 부분은 제 주관적인 판단입니다만, 카피했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팬들 사이에서는 아일릿이 같은 하이브 소속에서 나왔으니까 그냥 넘어가는 거지, 만약 중국이나 다른 회사에서 나온 그룹이면 팬들이 달려가서 '너네 왜 뉴진스 베꼈어?'라고 엄청 난리였을 거라고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방시혁이 직접 카피를 지시했건, 아니면, 본인이 직접 한건 아니지만 그것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그대로 데뷔 시킨거건 어느쪽이건 비난을 받아야할 일인 것은 맞습니다. 

 

간혹, '어차피 아일릿이건 뉴진스건 둘다 하이브꺼고, 방시혁껀데 자기꺼 자기가 좀 비슷하게 만드는게 뭐가 문제냐?' 고 할 수도 있는데, 음... 이게 공산품이 아니라서요. 

 

이 세상에 완전한 창조는 없고, 어느 정도 베끼고, 어느 정도 오마주하고 그러는 거라서, 어디까지는 되고, 어디부터는 안되는지를 명확히 가르긴 어렵습니다만, 어떤 선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있습니다.

아무리 비슷해도 어떤 그 선만 안넘었으면 표절이라고 뭐라고 하진 않을텐데, 아일릿의 경우는 컨셉, 안무, 의상 등 너무나 많은 부분을 베껴서 그 선을 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 민희진 입장에서 화내는 거는 당연한 겁니다. 

누군가 이렇게 베껴서 시장에 나오면 뉴진스의 유니크함도 퇴색되고, 이미지 소진도 빨라지니까요. 다른 회사에서 이렇게 카피해서 나오면 앞장서서 따져야 할 하이브가 오히려 그 짓을 하고 있으니 화가 날 밖에요.


6. 이번 사태는 '자기 팀원들을 지키고 싶은 팀장과 실적은 좋지만 말 안듣는 팀장을 자르고 싶은 사장의 갈등'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저 비유는 이번에는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희진은 단순 팀장이 아니라 지분까지 가지고 있는 회사 대표니까요. 

회사의 일개 팀장이 회사 지분까지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하이브와 민희진의 관계를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민희진 입장에서는 뉴진스와 어도어만 잘되면 그만이지, 르세라핌이건 아이릿이건 BTS건 하이브건 전혀 상관없습니다. 

어도어는 상장사도 아니고, 민희진이 갖고 있는 주식은 하이브 주식이 아니라 어도어 주식이니까요. 

즉,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이면 계약 및 계약 세부 내용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 못하게 되어 있음) 

민희진은 어도어와 뉴진스만 잘하면 되는 게 맞는 겁니다. 

책임과 권한이 딱 거기까지 인 거죠. 그런데, 그래서 그렇게 개같이 열심히 일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배임이라고 하니 억울 하겠죠.


7. 그러면, 민희진은 경영권을 찬탈 하려고 하는가?

이런 행동을 했는지 여부 이전에 일단 경영권 찬탈이라는 표현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민희진은 이미 어도어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대표입니다. 

그래서, 우선 표현부터 맥락에 맞게 경영권 찬탈이 아니라 '어도어 찬탈'이라고 정정하겠습니다. 

그럼 민희진은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찬탈하려고 했는가?

일단 공식적인 행동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는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게 있었다면, 하이브가 민희진을 경찰에 고발이 아니라 고소를 했을 겁니다. 그 얘기는 하이브도 그런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배임은 예비죄가 없다는 등의 복잡한 얘기는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런데, 행위가 아니라 심정적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었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당연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피땀 흘려 만들고 키워온 성과를 뺏어가려고 한다면 그걸 지키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들거니까요. 

 

이번 사태가 지난 피프티피프티 때와는 또 조금 결이 다른 것이, 그때 피프티피프티를 훔치려 했던 안성일은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렉트의 대표도 아니었고, 하다 못해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닌, 단순 외주 계약자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민희진은 뉴진스의 소속사 대표라 기본적인 상황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서, '뉴진스가 왜 민희진의 성과물이냐? 그룹을 만들고 키우는데 들어간 자본이며, 법적 권리며 모두 다 하이브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 하실 수 있는데, 이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특별한 상품을 개발한 경우라면 그것은 회사 귀속이 당연하지만, k-pop 업계에서 프로듀서와 아이돌 그룹과의 관계는 그런 상품 개발과 동일하게 놓기엔 좀 특별한 관계입니다. 

 

현 시점 남자 그룹 글로벌 원탑은 BTS, 그리고, 여자 그룹 글로벌 원탑은 블랙핑크 입니다. 

이 말에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습니다.

그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국내 프로듀서 중 최고로 꼽히는 YG의 '테디'인데, 만약 블랙핑크 프로듀서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 글로벌 원탑인 블랙핑크는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블랙핑크 멤버들 개개인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니까 어느 정도 성공은 했겠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원탑까지는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뉴진스 멤버들 똑같이 모아 놓고 다른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했다면 지금의 뉴진스도 없습니다. 

그만큼 k-pop 업계에서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능력은 중요하고, 자신이 기획한 그룹은 본인의 작품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16살 짜리 아이들 5명 모아놓는다고, 얘들 스스로 어떻게 음악 컨셉이며, 뭐며를 스스로 기획하겠습니까? 처음엔 프로듀서가 다 만들어 주는 것이죠. 

물론, 지금의 블랙핑크나 BTS 처럼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난 다음에는 프로듀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기는 합니다.


아래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한 법률가의 판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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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렇다면, 이번에 알려진 민희진의 어도어 탈취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얘긴가?

일단 알려진 시나리오를 간략히 정리해보면,  

1단계, 민희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어도어 지분 20%를 최대한 비싸게 하이브에 매각한다.

2단계, 민희진이 빠져나가서 가치가 떨어진 어도어를 외부 자본과 함께 최대한 싸게 하이브로 부터 다시 사들여서 어도어를 다시 되찾는다.


이겁니다. 그러면, 이것을 한번 실제 상황으로 가정해 봅시다. 


1단계, 일단 민희진이 가지고 있는 20%를 4천억원에 하이브에 매각한다. (이때 어도어는 2조원 평가)

2단계, 민희진이 빠져나가서 어도어는 가치가 반토막 되서 1조원이 된다. 그러면, 민희진이 가지고 있는 4천억원과 외부 자본 6천억원을 유치해서 1조에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매수한다. 


어떻습니까? 이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보이시는지?

이 시나리오는 애초부터 너무 가능성이 낮은 상황을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장 평가가 그렇다는 것인데, 민희진이 지분 20%를 매각한다고 할 때 하이브에서 그 가치를 순순히 그대로 4천억원을 쳐줄까요? 비상장사인데 말이죠.  

그리고, 어도어 가치가 1조원으로 반토막이 난 시점에 어도어를 사겠다고 하면 하이브가 1조원 받고 순순히 팔려고 할까요? 그 정도 가치면 그냥 그렇게 안팔고 차라리 상장을 하겠다고 하진 않을까요? 

등등등


이건 얘기꺼리가 너무 많아서 이 정도만 언급합니다만, 

결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서 전 민희진의 주장대로, 시나리오라기 보다 공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9. 방시혁이 민희진을 질투했다?

이번 사태 이후 커뮤니티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방시혁이 르세라핌 프로듀스하고 민희진이 뉴진스를 했는데, 뉴진스가 더 잘나가니 민희진을 질투해서 괴롭히는 거다'

하지만, 민희진이 과거 SM에서 소녀시대, 샤이니를 성공적으로 프로듀싱했고, 이번에 뉴진스까지 잘한 건 맞지만,

그 이전에 방시혁은 BTS. 

무려 BTS를 프로듀싱했습니다.

그런 방시혁이 민희진을 질투했다? 

 

같은 성별이라면 외모적인걸 질투했을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아니고, 

같은 음악가라고 한다면 음악적 재능을 질투했을 수도 있는데 민희진은 음악가가 아니니 그것도 아니고, 

사업적인 성과가 민희진이 더 뛰어나서 질투했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르세라핌 말고 전체 사업적인 성과도 방시혁이 훨씬 더 뛰어나거든요. 

뭐 돈도 훨씬 더 많구요.(방시혁 재산은 조 단위 입니다) 

질투라는 표현을 갖다 붙이기 민망합니다. 

그냥 부하직원으로서 민희진이 마음에 안들었다는 정도가 맞지 않을까 합니다. 


10. 방시혁은 그릇이 작고, 쪼잔하다?

오늘날의 방시혁의장, 오늘날의 하이브를 있게 한 것은 모두가 다 알다시피 BTS입니다.

그 BTS가 데뷔한게 언제인지 아십니까? 2013년 6월 입니다. 데뷔 10년 밖에 안됐습니다.

방시혁은 원래 박진영과 같이 곡 쓰던 작곡가 겸 프로듀서였는데, 그냥 아이돌 하나 기획 잘해서 대박 친 정도가 아니라, 상장사도 아니었던 기획사를 10년만에 국내 제1의 엔터사로 키웠습니다. 단순히 아이돌 하나 기획 잘한 기획자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방시혁의 경영 능력을 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대목은 사실 BTS 멤버들이 모두 군대 간 이후 입니다.

하이브가 지금은 엔터 업계 1위 이지만, 하이브도 상장하자 마자 시총 8조 짜리 회사였던 건 아닙니다. 

22년 하이브 매출의 65%가 BTS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BTS 멤버들이 모두 군대 간 23년에 하이브는 국내 엔터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합니다. 영업이익은 약 3천억이 나왔구요. 

그 말은 하이브는 BTS 원툴 회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는 BTS 말고도 뉴진스,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세븐틴도 있습니다. 

그들 모두를 직접은 아니어도 하이브 산하에서 키우도록 만든게 방시혁입니다.

사실 저는 방시혁은 음악가나 프로듀서로서의 능력보다 사업가로서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을 잘하고 사업가로서의 능력이 뛰어난 것과 인간 자체가 쪼잔하고 쫌스러운 것은 별개 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희진이 공개한 카톡 내용들을 보면 인간성 측면에서는 조금 쫌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BTS를 발굴해서 키워낸 프로듀서로서의 능력과 하이브를 국내 엔터사 정상으로 올려놓은 경영자에게 그릇이 작다고까지 얘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기업집단 지정을 눈 앞에 둔 하이브가 지정 이후에도 지금처럼 계속 뛰어난 성과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이번 사태부터가 그 시험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내용부터는 제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11. 언론에서 별로 주목하지 않지만 정말 중요한 사건 

지금 언론에서는 경영권 탈취, 뉴진스를 훔쳐가려 한다, 배임이다, 아니다. 등등 이번 사태를 경영권 갈등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촉발 시킨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번 사태가 있기 바로 직전에 하이브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민희진의 '내부고발'이 있었다 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사태를 간단히 객관적으로 정리하면 아래의 2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민희진과 하이브 간의 의견 대립으로 시작된 갈등이 그동안 내부에 누적돼 있었는데, 

금번 민희진의 내부 고발로 인해 그 갈등이 비등점을 넘어버려서 이번 사태가 발생 했음." 


"민희진이 내부고발을 하자, 하이브 측은 그 대응으로

내부 고발을 당한자가 아니라, 고발 한 자(민희진)를 쳐내기로 결정함"


12. 민희진이 잘못(?) 한 것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그러더군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나한테 이러냐. 나 열심히 일하고, 성과 잘 낸 것 밖에 더 있냐?'

'내가 니네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술을 퍼마시냐, 골프를 치냐...'

'제가 법인카드를 보면 야근 식대 밖에 없어요. 배민.' 


다시 봐도 너무 훌륭한 직원이었네요. 

하지만, 그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민희진은 회사생활에 대해서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게 있어 직장은 친구 만나고 그러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희진과 달리,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장은 그냥 돈을 벌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다니는 곳이고, 가서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올라가면, 

기사두고, 술마시고, 골프치고 그러고 싶거든요.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다들 그럴려고 일하고, 돈벌고 하는 거지, 민희진처럼 워커홀릭인 경우가 오히려 비정상적인 거 아닙니까? 


일을 죽어라 열심히 하는데, 또 잘해. 그래서 성과가 어마어마해. 

그런데, 성격은 또 불같아서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 해. 

이런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가 있죠. 

'독불장군'  

그러니, 그동안 민희진이 사내에 적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리고, 민희진에겐 과도한 요구일 수 있습니다만, 보통 큰 회사에서는 본인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회사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라 같이 일해서 성과를 내는 곳이니까요. 

그게 회사가 커지면 커질 수록 더 더욱 그렇습니다. 


민희진이 잘못한 건 바로 이것입니다. 

'일을 잘하긴 했지만 혼자만 너무 잘했고, 그 과정에서 사내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


위에서 얘기한 민희진이 내부고발 했다는 것은, 고발을 당한자가 정말 잘못을 했는지, 아니면, 민희진으로부터 억울하게 무고를 당한 건지 등 자세한 내막은 현재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미루어 볼때 민희진이 내부 고발한 사람은 당연히 어도어 직원이 아니라 하이브 직원일 것이고, 그것도 일반 직원이 아니라 임원급일 것입니다. 


그러니, 방시혁은 그 내부고발을 듣고나서 고민을 했을 것이고, 거기서 결국 그 임원이 아니라 민희진을 내보내는 것을 선택 한 겁니다. 

방시혁이 그런 선택을 하게끔 민희진이 스스로 만들어온 본인 잘못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민희진은 그냥 일개 직원이 아니라 계열사 대표니까요. 

 

덧,

아무튼 이렇게 제가 민희진의 잘못이라고 표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 민희진이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똑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것 안따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만 매진하고, 사내 정치 이런 것 관심없고, 남들을 모략하거나 하지 않는 그런 정직하고 실력 있는 사람.

정말 이런 사람은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인데, 요새 별로 없으니까요. 


13. 하이브(방시혁)가 잘못한 것

하이브에서 이번에 민희진에게 요구한 것은  

"어도어 대표를 사임하고, 뉴진스도 놓고 하이브에서 나가라." 입니다.

그 얘기를 풀어서 해보면 이런 뜻입니다.

"우리는 말 안듣는 대표, 프로듀서 자르고 다른 대표와 프로듀서로 바꾸겠다. 

뉴진스 스타일은 바뀌겠지만, 이미 데뷔했던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서가 바뀌는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문제될 건 없다. 

게다가, 뉴진스가 이미 워낙 막강한 스타일과 팬층을 확보했으니, 민희진이 없어도 뉴진스가 피프티 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뉴진스가 더 커지고 나서보다 지금 자르는게 낫다."


저는 뉴진스의 팬이자 민희진의 팬이지만, 그런 팬심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사안을 본다면, 

하이브나 방시혁 입장에서 민희진을 잘라내기로 결정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업상 그런 결정을 할 수도 있지요. 

어느 한 명에게 너무 과도하게 회사 운영이 영향을 받는게 안좋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방시혁 입장에서는 어도어 하나만 신경쓰면 되는게 아니라 하이브 산하 모든 레이블들과의 형평 문제도 있으니, 말 잘 안듣는 계열사 사장을 본보기로라도 내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한 판단이 도의적으로 옳거나(단물만 다 빼먹고 내쫓는 측면도 있는 것이므로),

사업적으로 좋은(민희진 만큼 뉴진스를 잘 매니징 할 수 있을까?) 판단은 아닐지라도

자본주의 하에서 지배주주의 법적 권리니까 방시혁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를 뭐라할순 없죠.


하지만, 그 방법이 지금 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어야 했습니다. 

 

일단, 그 실행 시기가 너무 이른 시점이었고(최소한 이번 일본 데뷔까지는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이었어야 했습니다), 그 방식이 너무 저열했습니다. 


과도한 언론플레이에, 

민희진 기자회견 직전에 무속인, 주술경영 어쩌고 하는 것을 언론에 공개해서 민희진을 인신공격까지 했고, 

하이브의 영향력이겠지만, 아직까지도 언론사 기사는 하이브 쪽 편드는 기사들이 더 많습니다. 

기자회견을 직접 본 일반 대중들이 민희진 편으로 돌아선 사람이 많을 뿐이죠.

 

법적으로 확실한 증거가 있었다면 언론플레이 말고 그냥 증거들을 모아서 고소를 했으면 됐었습니다. 아니면, 내부적으로 사퇴 절차를 다 처리한 이후 결과만 언론에 공개했어도 됐을 것이구요. 


그리고, 뉴진스 컴백이 한달 후이고, 선 공개 신곡은 엊그제(4월 27일) 나왔습니다. 

그런데, 뉴진스 홍보는 안하고 민희진 잡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하이브는 뉴진스는 어떻게 되도 별 상관없는 건가요? 

뉴진스 팬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화가 납니다.

제가 위에서 이야기한 도쿄돔 공연도 두달 앞 입니다. 

지금은 원래 있던 갈등도 잠깐 덮어놓고 일단 공연 준비만 정신없이 해도 모자랄 시점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사태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하이브의 일 처리 방식이 너무 아쉽습니다. 


14. K-pop 팬으로서 가장 바라는 합의점 & 향후 전망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서 보면 어떤가요? 누가 히어로이고, 누가 빌런인가요?

세상이 참 그렇습니다. 

딱, 착한 놈 VS 나쁜 놈.  

이렇게 명확히 선 그어질 수 있으면 간단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쌍방 과실인 경우고, 또 정도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사태도 제가 볼때는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쌍방과실' (양비론 죄송합니다.)


방시혁은 이번에 민희진을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때만 해도, 민희진이 이렇게 반격해 오리라고는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지분 걱정, 스톡옵션 걱정하지, 뉴진스 걱정하고 그러진 않을 거니까, 민희진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희진을 그동안 그렇게 겪고도 잘 몰랐나 봅니다. 


민희진 저년은 미.친.년인 것을요. 


하긴 미치지 않고서야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습니까? 

돈보다 의리와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사람. 

자기 새끼들 지키기 위해서라면 대한민국 5천만이 다보는 앞에 나와서 쌍욕 냅다 박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


그러니, 전혀 예상 못했겠죠. 

 

제가 기본적으로 뉴진스와 민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좋은 건 좀 더 크게, 나쁜건 좀 더 작게 보이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민희진이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나는 일 열심히 하고, 성과 잘낸 것 밖에 없는데 나를 죽일려고 해? 난 너무 억울해' 

이지만, 전 그것 보다   

'나 이미 돈 충분히 있고, 몇 천억 안 벌어도 상관없는데, 누구든 뉴진스 내 새끼들 건드리면 나 가만 안있어.' 

이게 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의 여론은 그 기자회견 한 번으로 대부분 민희진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 시총 날아간 것이 어마어마 하지만, 사태를 잘 수습하면 다시 만회를 할 것이고, 만약 잘 수습을 못하면, 게임업계에서 NC소프트가 100만원 찍고 나서 16만원대까지 토막난 이후 회복 못한 것처럼 영원히 회복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뉴진스 팬으로서 온 마음을 담아서 보내는 저주임. ^^)


부디, 잘 협의해서 민희진이 계속 뉴진스를 잘 관리하도록 하고, 

하이브에서는 간섭을 안하는 대신 지원도 안해주는(?) 정도로 원만히(?) 합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민희진은 하지 말래도 알아서 일 잘해서 뉴진스를, 에스파를 밣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의 블랙핑크를 넘어서는 그룹으로 만들어 놓을 수도 있을 것이니, 그때 그냥 그 성과물을 같이 누리면 됩니다. 

 

사실, 다른 계열사와의 형평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어도어 하나만 놓고 보면, 하이브 입장에서 볼때 민희진 같은 계열사 사장은 정말 꿈에 그리는 부하직원 아닌가요? 

처음엔 말 안들어 쳐먹어서 싫었는데, 말을 안들어 쳐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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