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글 표기 이걸로 바꾸면 안될까?" 란 시도
조회 : 249
추천 : 0
23-10-06 21:33
조회 : 249
추천 : 0
23-10-06 21:33
페이지 정보
본문

이게 도대체 무슨 단어일까?
한글로 쓰여있는데 이게 한글인지 알파벳인지....
![]()
사실 이건 해방 전부터 국어학자들이 제안했던 '풀어쓰기' 방법이다.
특히 주시경 선생이 앞장서서 풀어쓰기를 밀어줬는데, 그 이유는 타자기로 글을 쓰거나 인쇄를 할 때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아~ 없어진 내 모발은 어디로 갔는가' 라는 문장을 풀어쓰기해서 인쇄를 하면 'ㅇ'를 생략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무려 6타나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주시경 선생이 직접 작성한 풀어쓰기
![]()
해석은 이렇게 한다
![]()
속담에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라는 말이 있다.
![]()
언뜻보면 러시아어로 착각할 수 있는 풀어쓰기 예시2
![]()
해석은 이러하다
풀어쓰기는 상기한 장점 이외에도
1. 자음을 늘리는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2. 외래어도 좀 더 직관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3. 연음 및 음운 변동을 좀 더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등등의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왜 채택이 안됐을까?

이미 모아쓰기에 익숙해있던 사람들에게 존ㄴ나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주시경 선생님과 풀어쓰기 운동을 주도하던 사람들의 뜻은 참 좋았지만
![]()
이미 수백년동안 모아쓰기로 글을 쓰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영 익숙치 않아 반응이 미적지근했고
![]()
![]()
1949년에는 공병우 선생이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고안하면서
모아적기가 완전히 우세를 점하게된다.
이후 1977년에 국어학자 김정수가
"가독성 때문에 그러면 이렇게 기울여서 적어보는게 어떨까요?"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번 풀어쓰기를 밀어주지만...
![]()
...

조용히 묻히며 풀어쓰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된다...


본문 중의 뻥튀기 쬐끔 문구는
- 이전글약혐) 침술을 맹신하게 된 어느 개드립인.jpg 23.10.06
- 다음글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23.10.06




